Prologue.

 

처음으로 티켓 나눔을 받았어 ㅠㅠㅠㅠㅠㅠ 와...

내가 나눔을 해도 받는건 생각지도 못했는데(이 무슨 미스코리아 수상소감같은)

그래서 조건에 보답하고자 이렇게 후기글을 써봅니다.

 

 

나는 프랑켄 초연을 유은으로 자첫 자막했었어.

 

극 보기가 힘들었거든.

괴물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주는 슬픔 때문에,

그리고 내용을 배우와 관객이 메워가는 극이라서.

 

그래서 사실 불호후기를 쓸 수도 있겠다고 각오하고 갔어.

 

 

근데 좋더라.

기대감을 다 내려놔서인지,

아니면 나눔받은 횽의 행복도 함께 나눠받아서인지

극의 분위기와 무관하게 나는 행복한 관극을 했어 ㅎㅎㅎㅎ

그래서 기쁘게 이 글을 쓸 수 있게 되었답니다.

 

 

일부러 어제 횽들 글은 다 패스하고 쓰는 글.

나야 초연과 재연을 지금 한번씩 봤으니

주로 형성되어있는 감상과 다른 길의 감상일 수 있을 거야.

초재연의 느낌 비교,

개인적인 해석 다분함!

 

 

 

 

 

* 1막 : 0.5 + 0.5 = 1

 

 

1) 오랜만에 보는 영상은 달라진게 있나 없나 몰라도 눈빛은 그대로로구나.

이 영상에선 그래도 처음에 벽이 떨어져 나갈때가 입체적이어서인지 제일 강렬해보여.

용광로에서 나온 듯 뜨거운 블럭들은

괴물의 살점같기도 해.

 

 

2) 군인 연기가 거슬린다... 대사도 적지 않은데...

은앙은 가지고 있는 울림통을 어디서 훅 파왔는지?

몇 자 안되는 대사도 울림이 깊어져서 넘버가 기대되었음

 

 

3) 워터루에서 유빅 첫 등장 대사할때 느낀건

'빅터가 자랐다.'

초연때 느껴지던 유빅만의 대사톤은 사라지고 어색함없는 말투에 날티가 묻었다.

 

 

4) 유빅의 하이파이브는 계속 됩니다. 뒷걸음질하며 약수터 박수 치던 건 없어졌네

 

 

5)

단하미, 뭔가 전주의 음이 한 톤 올라간 듯한 느낌을 받았어

여기에서 뿐 아니라 전체적으로도 말이야.

초연 단하미 군대식의 절도있는 박자감은 사라졌고

굳이 있어야 될 것 같지 않은 여유호흡들이 생겼구나싶어 집중이 잘 안됐다.

다리에서 떨어지는 큰 그림자가 앙리를 흔들고 있다.

유빅이 '과학은 생태계를 뛰어 넘어'에서

'뛰어넘어'를 높게 늘려부르는걸로 바뀐게 귀에 남았고,

'인류의 미래를→→↗'했던 부분도

'인류의 미래를↖↙↖'하는 음으로 바뀌어서 전혀 다른 느낌.

 

 

6) 초연때 가장 별로였던 평화의 시대가 좋게 느껴지다니 왜지?

바로 전 타임에서 시체였던 앙들이 춤추고 있는 걸 보고있으려니 기분이 묘하다.

혜경 엘렌이 나이는 있어도 아직 아가씨인 귀족의 유약함이 보였어

혜경배우가 가진 '소녀스러움'은 배우에게 있어서 큰 매력인듯

 

 

7) 날티 유빅 또 등장. 숙부에게 보이는 태도는 이해가더라도

줄리아한테까지 왜 그러는지는 모를일.

옛날의 그 약속에서 '나는 다시 돌아올거야'부분만 남은건가

 

 

8) '대단히~'메들리. 은앙은 다음 타이밍을 맞추려고인지 말한뒤 뜀박질하며 나감 ㅋㅋㅋㅋ

 

 

9)

혼잣말이 사라지고 평화의 시대 rep같은 곡이 붙었네

초연에서는 억지로 여주한테 솔로 한 곡 준것 같아서 뺀게 나았다,

그게 프랑켄슈타인 이름 외치며 끝나는건 매우 고루하네만.

그런데 줄리아 분량은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10) 초연때는 앙리-엘렌의 캐미가 보였는데

재연에선 룽게-엘렌의 캐미가 느껴지려는 듯?

홍경수 룽게 채비하고 엘렌 모시려는 거 멋있었음 :)

근데 왜 저 성은 문이 미닫이지...

 

 

11) 지환이 잘한다! 아역빅터는 앙리 아들같은것이... 지환이도 목소리 울림이 참 좋았다.

 

 

12) 이 때 의문이 든 건

엘렌은 당시 뭘 했나? 유학 보내버리기 전 까지는 엘렌과 함께 살았는데

엘렌이 그 아이에게 해준 게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아 이 곡이 그녀의 변명처럼 느껴지기도 했음

 

 

13) 한잔술,

몸집 큰 남앙이 건드릴까 미리 잽을 날려보는 은앙 ㅋㅋㅋ

 

초연때 나한테 있어서의 앙리는 아오안이었어.

그저 자신의 삶을 후회하고 빅터의 꿈을 좇는 하루살이 같은 존재였음.

 

그런데 재연을 자첫하는데 앙리가 눈에 더 들어오면서

이 1막이 빅터가 가진 '앙리의 과거'라는 생각이 들었어

괴물의 탄생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과거얘기가 맞긴 하지만,

내용을 알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앙리의 성격이나 행동이 한층 오묘해졌다는 느낌.

그렇게 기억되는, 혹은 그렇게 보이는 '앙리'를 배우가 연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듦

 

'내가 너무 많이 담았나?'가 없어진건 아쉽다.

앙리와 빅터만 색을 입은 느낌, 그들만의 세상

 

이제는 룽게 외상이 안통하는구나 ㅋㅋㅋ 주인 왜 잡질 못하는거요

 

 

14) 장의사와 협상한 건 룽게잖아.

그러니 장의사가 벌인 일을 보고 룽게를 어떻게 봤길래? 하는 생각이 듦.

룽게는 빅터 커버라서 홍룽게에게 맡긴건가?

안그러면 배우 낭비를 이해할 수가 없음

'빅터를 데리고 나가'부분의 립씽크를 제외하고 룽게가 하는 다른 말들 대부분이

빅터 대사의 반복에 지나지 않아 왜 룽게를 앵무새로 만들어야 했나 생각했다

 

상황 애니메이션에서 앙리는 머리를 풀고 있는걸로 보였는데

계속 묶고 있는 앙리 / 풀고있는 괴물로 나뉘는 이미지로 저 부분에서

언뜻 괴물을 엿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음

 

 

15) 혜경엘렌이 왜 이렇게 가만히 있는거야, 라고 묻고

유빅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며 망설이고 있다.

 

빅터는 '굳이' 앙리 목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를 통해 생명을 창조하면 친구를 되살려냈다는 의미 부여가 더 될수는 있었겠지만,

실험을 성공적으로 이끌 조력자가 완전히 사라진다는 점에서 위험성은 더 크다

 

그런데도 왜 시간을 허비하고 있을까?

나는 앙리를 살려내려면 실험 계획을 타인들에게 노출해야 된다는 점을

빅터가 염려한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유되는 것이 싫은,

그래서 그런 이유로 친구를 살리기에도 머뭇거리는.

 

'나는 왜'의 '나~~~~~~~!!!!'의 유빅 고음이 시원함

 

 

16) '너의 꿈에' 초반부의 대사를 들으며

초연에 느껴졌던 억울함, 무모했던 앙리의 동경은 사라지고

이건 마치 앙리의 나쁜 계획대로 실현되고 있는 일 같이 보였다.

 

살인자에서 머리 푼 앙리의 이미지도 함께 겹쳐서

정말 이게 빅터의 돌이킬 수 없는 선택으로, 빅터 혼자만의 일로

벌어진 일인지 의심하게 됨

 

너의 꿈에...부분은 잊혀지고 '살고 싶어'라고만 귀를 때린 앙리의 마지막 말.

 

 

17) 실험실에 들어와서 으으으..하는 괴물 소리 같은 빅터 소리를 들었다.

생창 기계...번쩍번쩍 해졌구나.

돌아가는 점등이 미용실 파마 기계인줄...

덜커덕 덜커덕 하다 멈추던 은괴의 움직임도 이제 기계가 꺼질때까지 덜컹거리는걸로 바뀌었네

 

'빛 한줄기 스며들어'부분에서 스며들어를 예전 속삭임 톤으로,

또 '너의 창조주가 명하노니'부분도 그런 톤으로 말해

재연의 이 한씬에서

예전의 유빅 모습을 만나고 급 어긋나기 시작한 유빅을 느낄 수 있었다.

 

'앙리 앙리'라고 부르고, '춥지, 춥지'라고 코트를 입힌 유빅

그보다는 앙리의 배고픔을 먼저 신경썼더라면 좋았을 것을 ㅠㅠ

 

그렇게 또다시 저주가 시작되고, 괴물은 사자후를 날리며 인터미션을 즐기러 갔습니다.

 

 

:

1막에서 내가 초연자첫했을 때와 재연자첫한 느낌을 비교하면

 

선과 악을 구분하지 못했던 어린아이는

야망을 가진 삐뚤어진 남자가 되어있었고,

 

자신이 갖지 못한 모습에 동경한 희생자는

간혹 차가운 눈빛을 보이는 혼자만의 계획을 가진 과거의 편린이 되어 있었어

 

그래서

차가웠던 유빅이 더 따뜻해졌고 반대로 따뜻했던 은앙은 더 차가워졌다

이 뿐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엘렌, 돌아올때 냉대를 받아야 한 줄리아 등

모든 인물에게 흠이 생겼다는 인상을 받아.

 

초연에서는 빅터, 앙리가 각각 완전한 캐릭터로 개성이 강했기 때문에

1+1인데도 극때문에 결과적으로는 1밖에 안되었다면,

재연의 캐릭터는 모두 약점이 보이기 때문에

0.5+0.5씩의 합으로 1을 만들어 내는 것처럼 보였어.

 

나쁘게 말하면 캐릭터의 하향평준화, 좋게 말하면 이야기 자체와는 어울리는 캐릭터들?

 

 

 

 

+ 2막 : 빅터, 너의 죄목은 즉결처분을 하지 않았다는 것

 

 

18)

내가 만드는 사람이었다면

2막의 모든 리프라이즈를 위해 1막을 만든게 아닌가 싶은 의심이 듦 ㅋㅋㅋㅋ

 

 

19) 슈테판이 아니라 이미 뻬르난도인듯?

개 찾는데 왜 그렇게 입이 거칠고 찾는건 왜이렇게 긴지

 

 

20) 빅터 너의 죄목은 괴물을 보자마자 즉결처분 하지 않았다는거야.

괴물을 찾아서 3년이나 돌아다녔으면서 정황상 충분히 의심스러운 시점에

어떻게 총이 없을 수가 있지?

대신 괴물을 보자마자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마는 찌질한 놈이 되어버린다.

 

 

21) 80년대스러운 귀곡산장 배경음을 바꿨으면 좋겠다.

도망자에서 빅터를 다그치는 은괴의 말투 '~쥐고서'등의 말미에서 상남자 느껴짐

 

 

22) 초연에서는 에바가 격투장의 실세 1인 독재체제라고 생각했는데

재연에서는 에바+쟈크 부부의 공동운영으로 느껴짐. 에바의 역할이 나누어져있다는 느낌?

혜경에바도 여성스러워서 그래요 ㅋㅋㅋ

 

 

23) '저기 저 남자는 누군가'라고 불리워지며

괴물은 격투장에서 유일하게 '남자' 사람으로 존재할 수 있는 느낌

안녕을 배우기 전에도 손을 까딱 까딱 하는데

도발하려는 손짓이 아니고 그저 까딱거리고 기계적으로 적과 싸우는 게 안타까울뿐

 

 

24) 넌 괴물에서 은괴를 둘러싼 남앙들을 보고

이 장면이 단하미로 오버랩 됨.

풍문을 돌아 유쟠을 다시 만났더니 유쟠의 한정호느낌이 물씬 느껴지는데 음...

좌니난 말투 너무 날리시는거 아님? ㅋㅋㅋㅋㅋ

그러나 실험일지부분에서 순간 유쟠도 유빅느낌을 주네 싶었고.

반품앙은 목소리가 쓸데 없이 좋음. 왜 반품 네번이나 반복요...대체 뭘 말하고 싶은걸까

 

 

25) 안녕 배운건 좋다지만 안녕 너무 남발해,

물마시는데 안녕 너무 하고

추바야는 짐승의 본성으로도 안녕할 인물이 아닐텐데 왜이렇게 안녕...모르겠다

 

 

26) 초연에서 '맛있겠다' '가고싶다'라는 괴물의 순수한 외침이 눈물포인트였는데

재연에서는 그렇지 않았고, 대신 머리 아파하는것과

북극을 노래하는 침착한 괴물을 보며 괴물도 자랐구나 싶음

 

 

27) 안녕 때문에 까뜨 동선이 오-왼에서 왼-오로 바뀌었는데

초연 장면이 질색팔색이었다면 재연은 우물에 가려서 뭔가 싶어지긴 함

페르난도-까뜨는 슈테판-줄리였지 참...

까뜨린느가 자유라는 걸 알긴 알았을까?

 

28) 추바야~!하는 목소리 들으면 여기서 페르난도가 추바야 아버지인듯 ㅋㅋ 사이 좋아

 

 

30) 난 괴물,

 

은언니의 전작때문인지 이제 '신을 알게 된' 괴물 같이 보이네...

 

초연에선 고통의 눈물을 토해내던 어린 괴물이

재연에서는 긴 정적과 함께

온 몸으로 발버둥치는 외로움과 자신의 부정을 먹고 성장해버렸다

 

'어젯밤 처음 난 꿈을 꾸었네' 부분에서는

괴물이 말을 배우는 느낌

그 전에도 이미 말을 하긴 하지만, 스스로 생각해서 배우는 인간의 말로..

 

 

31) 혜경엘렌은 유빅 누나가 맞는 것 같아. 남매가 진짜 펑펑 울어서.

돈에 눈이 멀어 솔로 남앙도 목소리 좋았던듯. 성악발성이 참..

 

 

32) 예측할 수 없는 존재가 된 괴물,

괴물 립싱크가 룽게가 아닌 다른 앙이라는 걸 다른 글을 보고 알았다

여기서야말로 룽게가 괴물 립 해야되는 거 아닌가? 왜죠...

유빅은 기둥에 착 붙어서 왜 내가아냐..할때 다시 초연때 본 어린아이 느낌과 더불어

재연에서 보인 겁먹은 치졸한 실패자가 느껴짐. 절망 좋아

 

 

33) 초연 '그러지마'는 감정없는 말투였던 것 같은데

재연의 '그러지마?'는 감정이 들어간 말투로 바뀜. 무엇 때문일까 궁금해졌다.

 

 

34) 북극은 생창립. 둘이 역전되어

유빅은 말을 잃고 괴물처럼 울음소리만 냈고

은괴는 그를 침착하게 지켜보며 총을 건넸다

빅터, 빅터, 빅터

앙리, 앙리, 앙리

 

 

 

 

: 1막의 앙리가 괴물이 됨으로써 '완전한 앙리'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음

누군가가 만들어진 특별한 존재, 그리고 빅터의 표현대로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존재'

그러면서 왜 앙리라고 부르지 말라고 하는지는...

덕분에 초연때 괴물이 완전히 다른 존재라던 확신이 길을 잃고 말았네.

 

 

35) 아, 유빅의 컷콜 안녕, 빼먹을 뻔 했네

 

 

 

모든 극들은 자둘을 하면 치인다지만

나는 첫공에 안좋으면 볼 거 많은데 굳이 자둘은 하지말자는 생각인데

극 자체로 놓고보면 두번 봐서 더 좋아진건가 싶기도 하고

역시 나눔횽의 기운때문에 좋았던 것 같기도 하고 ㅎㅎ 다시한번 결론은 행복했던 것으로.

 

모자란 부분은 이제 갤복해야지. 이만 줄일게.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