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같던 넥을 직접 보는 날이 오다니ㅠㅠ
오슷이 스포니까 다 듣지도 못하고 앞에 몇개만 아껴들었는데 이미 눈물이 차올라서 듣다가 말았고..
톡콘 같은 곳에서 빛 넘버 부르면 넥덕들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던 이유도 잘 몰랐는데 오늘에서야 크게 깨달음ㅠㅠㅠㅠ
빛은 들으면 눈물이 자동반사되는 넘버라는걸......
자첫하고 나니 가장 강렬하게 남은 캐릭터는 게이브와 헨리였는데..
댄과 헨리에 관해서 짧게 후기를 써보려고 해.
댄은 20년 가까운 세월을 다이애나를 위해 헌신하며 살고 있잖아.
다이애나가 어떤 모습을 보여도 항상 네 곁을 지키고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안심시키지.
그러면서도 다이애나가 나아질 수 있다 믿으며 다양한 치료를 하도록 이끌어.
전기충격이라는 조금은 무서운 수단을 쓰더라도, 약간의 부작용이 있더라도.. 예전에 우리가 가졌던 평범한 가정을 꿈꾸면서 말이야.
댄은 자신이 다이애나를 수렁에서 꺼내줄 수 있다고 믿었던거 같아!
내가 더 열심히 도우면 다이애나는 돌아올 수 있다고..
미친건 누굴지 이젠 본인도 혼란스럽지만 그동안 댄이 해온 것은 그 일뿐이기 때문에 더 매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해.
다이애나를 구원하는 사람은 댄이어야만 한다는 믿음이 그동안 그를 버텨주지 않았을까.
댄의 청혼과 헨리의 고백을 같이 보여주는건 굉장히 인상깊었어.
댄은 심지어 헨리와 같은 옷을 입고 나타나지만 두 커플이 바라보는 방향은 반대였지.
헨리는 나탈리에게 고백하며 '모서리는 깎아서 맞추면' 된다며 '너의 가장 완벽한 짝이 될'것을 약속해.
헨리가 깎을 모서리는 나탈리의 모서리가 아니라 본인의 모서리겠지.
나탈리가 어떤 모습이더라도, 헨리는 이미 맞춰갈 준비를 하고 있었었나봐.
무도회 장면에서 나탈리가 본인에게 발현될 광기에 두려워 떨고 있을때
'내가 같이 미쳐줄게.'라며 나탈리를 안심시키는 장면에서 헨리와 댄은 다른 사람이라고 느꼈어.
댄은 월튼가의 미국식 주택, 딸과 아들, 직장 등과 같은 껍데기는 모두 갖춰놓았고 껍데기에 걸맞는 아주 지극히 평범한 삶을 꿈꿔.
댄에게는 소위 말하는 이 세상의 '정상'에 가까워지고 싶은게 아닐까 싶더라.
하지만 그를 붙잡는 현실은 평범 근처 그 어딘가에도 데려다주지 못할 것들 뿐이니 모든 것을 정상으로 돌려서, 남들과 다르지 않은 삶을 향해 가려해.
하지만 헨리에게 어차피 이 세상따위, 다 더러워져버린 곳에 불과해.
전부 다 오염된 더러운 땅, 광기로 가득찬 세상에 더 바랄게 뭐가 있겠어?
이미 여기는 지옥이고 더 나빠질 것도 없어. 그냥 완벽한 짝 하나만 있다면 상관없는거야.
그래서 나탈리와 함께 미쳐 지옥에 산다 하여도 헨리에게는 전혀 두렵지가 않아.
여기든 거기든 별로 특별할 것은 없거든. 광기가 새로운 모서리를 만든다면, 내 모서리 하나 똑같이 부숴서 맞추면 그만인거야.
소중한 사람을 지키는 방법에 정답은 없지만,
댄이 다이애나와 조금더 가까운 곳에서 다이애나를 도왔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은 들었어.
마지막엔 댄도 상담을 받으려는 모습을 보이니 이 둘도 언젠가는 더 나아지지 않을까 싶은 작은 희망이 보이더라!
댄은 스스로 normal하다고 믿고 싶었겠지만.. 그렇지 못했으니까.
있는 그대로를 받아주고 사랑하는 일은 얼마나 어려운걸까.
평범 그 근처 어디도 가지 못해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그 옆을 지키겠다는 약속은 얼마나 큰 힘이 되어주는걸까.
헨리를 통해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은 어떻게 지켜야하는건지 많이 생각하게 되었어..
누군가를 지키려면 우선 나부터 건강한 사람이 되어야겠더라고.
비록 나 역시 평범한 삶을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하는 인간에 불과하지만 말야.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넥 자둘표 잡으러 가야지..
잘읽었어. 나도 댄청혼 헨리고백씬 좋아함ㅠㅠ 헨리 너무좋아
나도 오늘 자첫했는데 횽 후기 좋다. 고마워!
횽글 다 받음. 다 공감. 다만, 헨리와 댄의 차이는 헨리는 나탈리와 단 둘뿐이지만, 댄은 게이브가 있었고, 나탈리가 있으니 자식에게 남부럽지 않은 가정을 만들어줘야한다는 의무감에서 온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횽 글 너무 좋다 ㅠㅠㅠㅠ
203 / 저런 댄의 모습이 어떻게 말로 설명하기가 어려운데 굉장히 미국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어! 댄은 사회적 규범와 의무에 충실한 인간이라.. 좋은 아버지/남편이 되어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야한다는 느낌이 강했음. 정말 헨리는 나탈리만 챙기면 되니 이런 지점에서는 자유로웠겠다. 댓글 남겨준 횽들 고마워!
후기 좋다ㅠㅠㅠㅠ
글 넘 좋아 ㅠㅠㅠㅠ 고마워 나 빛 들으면서 글 읽다가 또 눈물 뿜 ㅜㅜㅜㅋㅋ
난 그 둘의 차이가 나이라고 생각해 댄도 처음에는 헨리같이 고백하고 행복을 꿈꿨을꺼라 봤거든 하지만 사건이 생기고 사랑하는 사람이 기댈수 있는 버팀목이 되려고 자신의 아품은 외면하고 안보는 인물이 댄인거 같아 마지막에 남겨지고 나서야 게이브를 인정한게 자신의 아품을 인정하며 혼자 집에 남겨지는 것 같아서 너무 슬프더라고
글 너무 좋다..글 고마워 ㅋㅋㅋ
끄적끄적 쓴 글이었는데 공감해주는 횽들 많아서 놀랐고 고마워ㅜㅜ 부끄.. 헨리같았던 댄이 그렇게 변했다고 생각하니 더 마음아픈걸ㅠㅠ 안아픈 손가락은 없지만, 댄의 엄청난 희생과 묵묵한 뒷모습을 보고 있으면.. 자기 자신은 돌볼 시간도 없이 내몰리는 댄이 너무 안됐어. 그래도 헨리는 끝까지 헨리로 남아줬으면 좋겠다!(헨리맘) 이 극에서 희망을 보게 해주는 거의 유일한 인물이어서ㅠㅠ
오오 내가 느낀걸 싹 정리해준 글 같아! 정말 공감해! 좋은글 잘봤어
이렇게 후기가 좋을수가..... 이미 많은 개추수지만 하나 더 누르고 간다 그리고 이거 자주자주 봐야겠다 넥 보기 전에 넥 보고 와서..
글 읽는 내내 공감했어. 다만 모서리를 맞추겠다는 헨리에게 미소가 지어지면서도 댄이 한편으로는 너무 이해가 되더라. 댄 역시 게이브를 잃은 엄청난 상처가 있는데 어쩌면 댄이 그 상처를 견디는 방법은 차라리 그걸 잊고 아무렇지 않은 척이라도 하는게 아닌가 싶어서..나라도 저랬지 않을까 싶고..여튼 횽 글 읽으니까 빨리 넥 자둘하고 싶음ㅠㅠ
같이 미쳐줄거라는 헨리의 대사, 듣기는 좋지만 실제로 같이 미쳤다간 같이 죽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무서웠어.. 그래서 다이애나도 같이 미칠순 없으니 떠난다고 한거같고.. 헨리는 같이 미쳐준다해도 건강하게(?) 미쳐서 잘 보듬어줄수 있을 지도?
집에 들어와서 글 확인해보고 또 놀랐어.. 댓글/개추횽들 정말 고마워! 댓글도 읽고 혼자 생각해봤는데.. 댄은 어쩌면 다이애나만큼 연약한 사람이었을지도 모르겠더라. 댄에게도 그(!)가 보였다는 사실도 그렇고.. 그렇기 때문에 댄은 다이애나의 손을 잡고 수렁으로 들어갈 수 없었던거 같아. 대신 땅에 두 발을 굳게 딛고 여기서 버티겠다는 결정을 한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헨리는 아직 젊고 건강한 청년이기에 그런 어둠 속으로 들어가는게 무섭지 않았을지도!
그래서 댄은 참 생각할 수록 슬픈 캐릭터이고.. 헨리는 존재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치있는 캐릭터인가봐ㅠㅠ 같이 생각 나눌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