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돌풍②]김원석PD ”모든 연기력 논란은 연출자 잘못”



-'시그널'의 섬세한 연출을 위해 또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사실 나는 장르물의 전문가가 아니다. 장르물이나 수사물은 추리하는 재미인데, 난 여기에 사람이 부각되길 바랐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추리의 재미를 확보하면서도 사람이 잘 보이는 이야기 구조나 연기에 초점을 맞췄다. 감성적인 장르물이 되고자 했고, 사람들을 울릴 수 있는 장면을 연출 하고자 노력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한국적 감성팔이나 신파로 흐르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그러나 유가족의 이야기는 신파라고 할 수가 없다. 그것을 신파라고 하면 안된다. 그건 그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그래서 더욱 피해자 입장에서 사건을 보려고 애썼다. 연기와 캐스팅, 여러가지 소품을 활용해서 그 시대의 현실감을 살리려 노력한 것 역시 유가족의 현실감이 더욱 살아나게 하기 위함이었다.우리 드라마는 무전이라는 판타지 코드가 버티고 있기 때문에 그외의 현실적인 것이 더욱 완벽해야 했다." 

-이제훈의 연기가 감정과잉이란 지적도 있다. 

"한국 대중은 현실감 있는 연기를 최고로 친다. 현실감 있는 연기에서 우러나오는 진솔한 감정신을 원한다. 갑자기 대사 중간에 노래를 한다거나 현실적이지 않은 대사를 하면 기본적으로 거부감을 표시한다. 아마 이제훈이 연기한 캐릭터는 어떤 배우가 연기를 해도 자연스럽게 보이지 않았을 것 같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프로파일러는 냉철하고 이성적이다. 그러나 '시그널' 속 이제훈 캐릭터는 애초에 드라이하지 않은 친구가 과거의 어떠한 이유로 상처를 받고 프로파일러가 된 인물이다. 매우 감정적인 친구가 보여주는 프로파일러의 대사를 할 때의 느낌은 다이내믹한 것이 맞다. 얼굴 근육도 많이 써야한다. 그래서 연출자가 봤을 때는 이제훈의 연기가 거슬린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우리가 보기에는 그렇지 않은데 생각 외로 이제훈의 연기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아 새롭게 생각한 것들이 많다. 연출자나 연기자나 완벽하지 않다. 좋은 이야기만 들을 수는 없지 않나." 

-그럼 연출자 입장에선 이제훈의 연기가 계획대로 잘 되고 있는건가. 

"'잘하는' 연기가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베테랑 연기자들도 자신의 연기를 '잘한다'고 평가하지는 않으니까. 사실 문제는 연출자에게 있다. 연기자는 연기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거다. 연기에 대해서 말이 나온것은 연출자 잘못이다. 연기에 대해서 무슨 말이 나오는거는 무조건 연출자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본인은 훨씬 더 열심히 하고 있다. 이제훈이 연기에 대한 말이 나온 이후로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라고 느끼며 더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 다만 캐릭터 본연의 성격이 있으니 연기에 대해서 조금 이해를 해주길 바란다. 이 연기는 생활감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과장되게 보였을 수 있다. 연기자와 연출자가 열심히 하다보니 생긴 일이다. 연기보다는 연출에 대해서 비판했으면 좋겠다." 

-결말이나 향후 전개에 대한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 

"수사물의 경우 중간부터 보면 이해가 힘든 것들이 있다. 그러나 '시그널'은 여러 에피소드가 하나의 큰 틀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중간부터 봐도 이해가 쉽다. 과거와 현재의 형사가 무전기를 매개체로 미제 사건을 해결한다는 것만 파악하고 있으면 누구나 어느 지점에서 시작하든 재미있게 시청할 수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미제 사건들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사회적인 교훈들도 한 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앞으로 세 사람이 하나의 큰 사건을 향해 갈 것이다. 그 중 한 형사가 결정적인 피해자가 된다. 이 에피소드는 단순히 재미를 위해서 넣은 것이 아니라 피해자의 공포가 얼마나 큰 지를 보여주는 장치가 될 것이다. 이 에피소드는 '시그널'에 왜 이 배우들이 캐스팅 됐어야 했는지를 증명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기대해도 좋다.

황미현 기자




내가 생각하는 프로파일러도 '냉철' 이었음... 근데 처음부터 프로파일러가 넘 감정적이어서 당황했고.... 깠고... 


근데 극이 진행될수록 박해0은 성장 캐릭터였고 너 왜이렇게 감정적이냐 다그침을 받는 캐릭터라는걸 보여주니까 이해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