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imageM.php?id=superidea&no=29bcc427b38777a16fb3dab004c86b6f05711d878ee273b04da292884b4d873625671ead30f8384671e680874db6b4b17e9e6fac9185c0ea1e9ba4c5fab8a9209a035938dbcecabff0e08a8a

안녕 나는 클알못이야
2014년 초인가 마티유 뒤푸라는 시카고 심포니의 플룻 수석을 알게 되었어
나 음반 그래도 플룻은 조금 들었거든
근데 유명하고 인기 있는 파위나 골웨이나 베이넌
그런 사람들은 내 취향이 아니더라구
우연히 알게 된 뒤푸가 너무 너무 좋아서
해외 다녀오는 친구 통해 음반도 부탁하고 그래서
남몰래 정말 정말 많이 좋아했지


그러다가 2015년 2월에 시심 수석이었던 뒤푸가
베를린필의 수석에 블라우의 후임으로 뽑히게 되었다는 기사를 접했어
근데 내가 마침 10월에 독일에 가게 되어서 볼 수 있으려나 하고 알아봤는데
그 때는 뒤푸가 아직 베필 데뷔를 안해서 못나올거라 그러더라구
그리고 2016년 1월 시심 내한 공연도 또 이미 뒤푸가 베필로 가 버린 상태라
뒤푸의 연주를 못보게 되니까 무척이나 서운했지


그런데 어쨌든 독일 가는 김에 래틀의 베교를 보기로 결심했는데
베필 사이트 들어가보니 뒤푸가 9월 1일부터 단원이라는거야
그래서 2015년 10월 출국하기 며칠 전에
어쩌다 조금 알게 된 이 갤러리의 브 모 갤러가
베필의 오보이스트 조나단 켈리에게 물어보고는
내가 베를린필 공연 보러 가는 날에 플룻 수석 뒤푸가 나온다는
정말 너무나도 반가운 소식을 전해줬지
그래서 나는 시디들도 매직도 바리 바리 싸가지고 출국을 했지


근데 내가 베를린에 간 8할의 이유가 뒤푸인 거나 마찬가지였거든
공연장에 가서는 터질 듯한 심장을 부여잡고 기다리는데
웬 걸.. 뒤푸가 아니라 파위가 걸어나오는거야
나는 너무 실망을 해가지고 바보같이 공연도 제대로 못보고
그 날을 지금도 생각하면 무척이나 아쉬워 ㅠㅠ
그게 한이 되었는지 한 달 가량의 여행 후 귀국해서
어느 날 갑자기 막 눈물이 펑펑 쏟아졌는데
그게 아마 베를린에서 뒤푸의 연주를 못봐서 그런 것 같았어


암튼 나중에 알아보니
여름 휴가를 갔다가 다리를 다치셨대 ㅠㅠ
그래서 아 인연이 아니구나 하고는 자포자기한 상태였지


근데 내가 이렇게 뒤푸의 팬인 게 계속 맘에 걸린 그 갤러가
켈리한테 부탁해서 뒤푸에게 내 이야기를 전해줬었나봐
켈리가 어제 내한했잖아
근데 뒤푸가 켈리 편에 나한테 전해달라고 무언가를 보냈다는거야!
정말 그 말 전해 듣고 정신이 반쯤 나가있었어
설레서 잠도 못자고 오늘 드디어 그 갤러를 통해 뒤푸의 선물을 전해받았는데
뽁뽁이봉투에 넣어서 뒤푸가 친필사인CD를 보내줬어 ㅠㅠ


나도 참 그런게 파위같은 유명한 솔리스트를 좋아하면
내한도 자주하고 음반도 많이 내서 풍요롭게 음악을 즐길 수 있을텐데
정말 스케줄 하나 구글링 해도 안나오는 오케 수석단원의 음악에 꽂혀서는 ㅠㅠ
무튼 정말 정말 너무 기쁘다
켈리한테도 너무 감사하다...
더 기쁜 건 몰랐는데 5월에 뒤푸가 내한하는데
내가 원한다면 표도 주겠다네 뒤푸가!


정말 너무 좋아서 친구들에게 흥분해서 말했는데
베를린필이 뭐야..? 이래서 클갤에라도 말하고 싶었어 ㅎㅎ
매사에 착하게 감사하며 살겠다고 다짐해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