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가루에서의 추억을 뒤로한채 아사히카와에 도착했다. 이곳에도 스케이트장이며 얼음조각들이며 예뻤고 무엇보다 숙소값이 개 ㅆㅅㅌㅊ였다. 여행하면서 항상 당일에 숙소를 잡고 당일에 가서 현금결제를 했는데 호텔이 3000엔이라길래 기대안하고 갔는데 과분할정도로 넓고 좋은 방이었음. 담에 홋카이도가면 여기 기점으로 돌거임


이른 아침 비에이 가는길에 찍은 아사히카와역. 일본은 역들이 다 다른 디자인이라 역찍은것만 모아서 봐도 예쁘길래 이때부터 계속 들리는 역마다 찍음. 아마 지나가는 니혼진들은 촌스러운 여행자라고 욕했을거야


전국여행 계획하게된 5가지 이유 중 2번째 이유이자 가장 큰 이유. 비!에!이! 이름부터가 아름답다 아름다워 근데 너무일찍와서 상점들은 아직 문을 안연상태...ㄷㄷ


비에이에있는 상점들은 저렇게 가운데 위에 숫자가 적혀있는데 이게 문을 처음 연 년도라고한다 1915년 ㄷㄷ



패치워크로드로 가기위해 역 뒷편으로 이동함 눈도 많이 왔고 아침일찍 산책하는 사람들이나 공사하는 사람들이 오하요~ 이러고 인사해주더라 직접 받아보니 기분이 굉장히 좋음!


이때까진 상쾌하고 끝없이 펼쳐진 눈보면서 애새끼마냥 좋다고 싱글벙글이었음


지도도 있었지만 이 팻말들이 잘 되어있어서 이것만 보고 가도 스팟에 도착할 수 있음


첫 스팟이었던 [캔과 메리의 나무] 눈덮힌 설원에 박혀있는 나무 한그루 가까이 가서 보니까 포토스팟이라고 사진잘나오는 곳에 팻말이 꽂혀있던데 가서 찍어보니 영... 그후로 그냥 내 맘대로 찍음. 알프스에 온거같음 ㅇㅈ? ㅇㅇㅈ




이 길은 그다지 긴 길이 아니었음을 말하는 바임. 요정도는 걍 신발스키타면서 쭉쭉 뻗어 나갔음


다들 택시나 렌트로 오는데 왜 나는 사서 고생했을까 자괴감이 들무렵 도착한 [세븐스타 언덕]. 다들 대포카메라에 셀카봉에 사진 찍는데 심취해있고 택시기사들은 안에서 기다리더라


겨울이라 앙상한 가지들만 있지만 예뻤음. 근데 겨울 비에이 특징이 여기가 그 스팟이다 라고 말해주지 않으면 아마 그냥 지나칠 가능성이 큼 ㅋㅋㅋㅋ


다행히 하늘이 맑았음 저 끝에서부터 나무 한그루 한그루 찍으면서 오는 사람도 있었음


이건 반대편으로 내려가서 찍어본 모습. 내가 인터넷에서 봤던 모습이 이 사진과 비슷해서 최대한 비슷한 곳에서 찍어봄. 확실히 어디서 찍냐에 따라 느낌이 다름


세븐스타를 지나 [가족나무]까지 가는 길에 찍은 풍경. 눈과 하늘의 모호한 경계선에 야생동물의 발자국 눈으로 볼땐 예뻤는데 그닥이네


요게 [가족나무]. 무슨 발자국인지 궁금했는데 투어버스기사가 이건 여우 발자국이라고 말해줌


사진 찍고 있는데 대형버스가 한대 정차하더니 구수한 부산사투리가 들리기 시작함. 선글라스 군단 어머니들이 관광오셨는지 사진을 찍기 시작함 2분?3분? 거의 내리자 마자였던거 같은데 사진찍고있는데 타세요 타세요 닝기리 빼애애애애액 어머님들 바람 쐴 시간도 없이 착석 ㅠㅠ 순식간에 붕 떠나심


아까 그길인데 발바닥에 물집 2개 잡히고 햇살은 따가롭고 날씨는 춥기 시작하니 이때부터 헬이었음 .. 마일드세븐언덕 가는길..


이름없는 나무인데 예쁘길래 [쌍둥이나무] 이름 지어줌 비에이가는사람 이 나무 보도록


드디어 도착한 마일드 세븐언덕


최종목적지였는데 눈왔다가 맑았다가 10분새에 날씨가 시시때때로 바뀜 ㄷㄷ 비에이 도보 여행하면서 수많은 차들이 지나가는걸 봤고 운전자들의 안쓰러운 눈초리도 봤지만 도보여행을 하는 사람은 나 빼고 딱 1명 만났음. 그게 사바하임 ㅋㅋㅋㅋ 비에이역으로 돌아가는길을 몰라서 그냥 사바하 따라감 쭉 따라감 열차길을 그냥 뚫고 지나감 덕분에 나도 허벅지까지 푹푹 빠지는 눈에 바지랑 신발 다 버림 근데 고마웠음 ㅋㅋ도촬에 취미가 없어서 사진은 없음


사바하가 찍길래 따라찍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개 9시에 시작한 패치워크로드 역에 도착하니 2시20분 이었나.. 걸어서 할게 못됨 절레절레


비에이역에서 무려 3일전에 예약해둔 펜션에 픽업 전화날려서 픽업옴. 파노라마로드 산 중턱에 있는 펜션집인데 와이파이도 잘 안되고 주변에 아무것도 없음. 창밖에는 그냥 눈 나무 끝임. 그동안 여행에서 너무 지쳐서 힐링하려고 여기로 잡음


저 개가 영리함. 담배피러 밖에 나왔더니 앞으로 힘차게 가길래 슬슬 따라감. 오나 안오나 확인하고 계속 산책감. 알고보니 이 개가 산책시켜주는 개래. 결국 힘들어서 내가 멈추니까 그자리에 멈춰서 날 쳐다보더라. 돌아가는 시늉하니까 지도 따라옴 ㅋㅋㅋㅋㅋㅋㅋ


슬슬 어둠이 내려앉고 석식은 6시30분에 준비해준다고하길래 그 전까지 산책하면서 사진 찍고 놀았음. 이 펜션에 나랑 한 팀 더 숙박했는데 그분들도 한국인분들 ㄷㄷ 여성2분이었는데 담배피시길래 고개 땅에 쳐박고 방에 겨들어옴


혼자 자는데 침대가 두개라니...두개라니!!!!!!!!!!!!!!!!!! 방도 3개중에 고르라길래 그냥 끝에있는 방으로 쓴다고 함.


이곳이 식탁. 이 곳 주인 아주머니와 픽업오신 아주머니 2명이서 운영하시는 펜션인데, 한국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시다. 역에서 차량에 탑승하자마자 신승훈 노래가 들리는데 한국노래 너무 좋아하신단다 ㄷㄷ 주인아주머니도 어느정도 기본적인 한국어를 하셨는데 안녕하세요.감사합니다를 할 때 그 일본인 특유의 한글 발음은 언제 들어도 너무 귀엽다. 너무 친절하셔서 몸둘 바를 몰랐다..ㄷㄷ 선물이라도 드리고 오는건데 ㅠㅠ 아침에 픽업 시간도 물어봐서 8시에 역까지 가면 된다고 하니까 그 여성 2명하고 같이 가야된다고 죄송하다고 고개를 연신 숙이시는데...ㅠㅠ저야 개이덕인부분입니다 차타고 떠나는데 큰 곰 발바닥 인형 끼시고 손을 힘차게 흔들어 주시는데 너무 커여우셨음.


전국여행에서도 홋카이도를 계획한 가장 큰 이유였던 비에이에서의 여행을 끝냈다. 기대가 컸었는데 실제로 가보니 내 기대는 보잘 것 없는 우물정도였나보다. 나에게는 최고로 아름다웠던 곳으로 기억된다. 그냥 너~~~~~무 좋았다. 왜 유명한지 이해가 된다. 물집이 아니었다면 파노라마 코스도 도보로 여행해서 크리스마스트리도 보고 싶었지만 홋카이도에서 예상보다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서 그럴 수 없었던게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홋카이도에 간다면 엔가루 다음으로 다시 이곳을 재방문 할 예정이다.


[나혼자 29일 일본 전국 여행] ep.6 세계3대 야경 하코다테로 돌아오겠습니다 굿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