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zza Port의 사장이 브루어리 부문을 확대하기 위해 2006년에 Port Brewing Co.을 설립하면서 Stone이 쓰던 양조시설 한 군데를 인수한 후 The Lost Abbey를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양조장에 딸린 테이스팅룸은 4~5개의 스탠딩 테이블만 있는 아담한 규모인데, 보기보다는 라인업이 매우 다양합니다.
1. Devotion (Dry Hopped Blonde Ale 6.5%)
색은 매우 연하면서 약간 탁하고, 코에서는 시큼한 향이 느껴집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신맛이 없고 처음에 탄맛으로 시작해서 씁쓸한 맛이 쭉~ 이어지면서 뒤에 구수한 맛이 살짝 올라옵니다. 홉향은 마실 때에는 확연하게 나타나지 않다가, 나중에 트림을 하면 홉이 들어있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Red Barn (Spiced Saison 6.7%)
약간의 브라운이 감도는 맑은 색상입니다. 테이스팅노트에는 진저, 오렌지, 후추 등을 써 놓았으나, 실제로는 약간의 신맛과 쓴맛이 더해진 라거와 유사할 뿐 다른 특별한 향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3. Judgment Day (Quadrupel 10.5%)
색은 스타우트와 구별하기 어려운 검정색이며, 첫향은 시큼합니다. 실제로도 탄산이 많이 함유된 신맛이 나며, 진로포도주에서 느낄 수 있는 뚜렷한 알콜향이 확 올라옵니다(얘네들은 Raisin이라 주장하지만). 더불어 커피향이 약간 느껴지고 한약맛은 나지 않아서, 이 셋 중에서는 가장 마시기 좋은 놈입니다.
전체적으로, 왜 이 브랜드가 그렇게 유명한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뭔가 침울한 맛입니다. 지금까지 다녀본 양조장 중에서 기대치 대비 만족도가 가장 떨어지네요. 게다가, 실내는 왜 이리 컴컴하게 해 놓았는지, 맥주맛과 합쳐져서 마치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떠올리게 합니다.
짜증스러운 마음에 근처의 Mother Earth에 들러서 칼리크리민 한 통 충전해 왔네요.
Port Brewing이 피자포트꺼였나요??????? 워낙 레이팅도 높고 가격도 비싼데 명성을 못따라 가나 보군요 ㅠㅠ
김기덕 감독의 영화라니깐 뭔가 와닿는다 ㅋㅋㅋㅋㅋㅋㅋ
명품/뭐 제가 지뢰만 골라 먹었을 수도 있지만, 하나를 보면 열을 알고 잎을 보면 나무를 알 수 있는 법인데...
The Lost Abbey가 미들급이었나?!
라벨빨에 낚여 얘네들 맥주들 마셔본게 여럿 되는데 하나같이 좀 찝찝한 신맛이 돌긴 하더라구요. ㅋㅋㅋ
라벨간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