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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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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슬링 프로모터가 하는 일은 얼핏 보면 아주 간단하다. 재능있는 선수들을 알맞은 위치에 배치하여 대중들로 하여금 TV채널을 맞춰놓게 하거나 경기장으로 관중들을 모으게 할수있는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하지만 조금 더 심층적으로 들어가면 어려움이 보이기 시작한다. 왜 시청자들이 이 대립에 집중해야 하는가? 어떤 선수를 처음에 내보내야 관중들의 열기를 달궈놓을 수 있는가? 어떤 선수를 어떻게 묘사해야 하는가?



 이러한 부분에서 부커, 각본진과 대중의 시각이 일치하지 않을때 문제가 발생한다. 특히, 프로모터/각본진이 관중들이 관심없어하거나 아예 싫어하는 선수를 무작정 푸쉬 할 때 문제는 심각해진다.  프로레슬링 역사에 이와같은 실패한 푸쉬의 사례를 몇가지 준비해봤다.




Greg Gagne



 유명한 레슬링단체 AWA의 프로모터 Verne Gagne의 아들로(이걸 기억해두라), Greg은 1972년 즈음 AWA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했고 High Flyers라는 태그팀으로 활약했다. 그의 파트너 Jim Brunzell과 함께 70년대와 80년대 초까지 태그팀 타이틀전선에서 활약한 뒤 싱글로 전환했다.


 Greg은 끔찍한 레슬러는 분명히 아니다. 당시 기준으로 무난한 테크니션이었고 미드카더 정도에서는 완벽하게 제 역할을 해냈을 것이다. 문제는 Greg이 헐크호건, 워리어 같은 탑급 푸쉬를 계속해서 받았다는 것이다. 수차례 AWA 메인이벤트에서 당시 챔피언 Nick Bockwinkel을 상대로 더스티피니쉬(역주: 대충 악역에 유리하게 석연찮은 판정으로 끝났다는 얘기 같음)로 동정표를 얻어보려 했지만 실패로 돌아가자 당시 탑페이스였던 서전슬로터와 붙여내보내기 시작했다. 프로모터가 생각한 그림은 서전슬로터 옆에서 열심히 함께하는 모습에 환호를 해주는 것이었지만 현실은 조롱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그래도 Greg의 푸쉬는 멈추지 않았다.


 Greg은 쓸만한 미드카더가 될 수는 있었겠지만 한 단체를 이끌어 나가기에는 카리스마가 너무나도 부족했다. 이 선수에게 무리한 푸쉬를 계속 가한 것이 AWA 팬의 수가 줄어들게 된 여러 이유 중 하나였다. 





Ronnie Garvin


 "Rubbish", Ronnie Garvage라는 별명까지 붙은 이 선수는 마찬가지로 미드카더 수준의 테크닉, 카리스마를 가지고 과도한 푸쉬를 받은 사례이다.

얼마나 과도했냐고?



 그는 릭플레어를 꺾고 NWA 월드 헤비웨이트 타이틀을 획득했다.


 맞다, 당신이 알고 있는 그 릭플레어다.

 역시, 당신이 알고 있는 그 타이틀-빅 골드-이다.


 그리고선 1987 스타케이드의 메인이벤트에서 릭플레어와 다시 타이틀을 걸고 맞붙었다. 각본상 Garvin이 선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시카고 관중들은 그에게 야유를 쏟아내고 악역인 릭플레어에게 환호했다. 익숙한 장면이지 않은가?


 하지만 이것은 불가피한 푸쉬였다.  푸쉬의 목적은 스타케이드에서 플레어에게 벨트를 내주기 위함이었고 그 이전 몇년간 다른 선수들이 불행한 사고(Magnum TA), 팬들의 무관심(Nikita Koloff)으로 그 역할을 실패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다른 선수를 찾다가 당시 42세의 나이였던 Garvin이 잠깐의 벨트보관함 역할을 받아들인 것이다(이때가 아니면 언제 벨트를 만질지 모르니).


 다행히도 팬들이 원하는대로 릭플레어가 벨트를 되찾아오고 Garvin은 얼마 뒤 WWF로 이적해 미드카더로 활약했다.






Vader



 이번엔 안좋은 푸쉬도 선수의 역량으로 살릴 수 있다는 사례를 알려주려한다.


 Big Van Vader기믹은 신일본에서 만들어졌는데 어떤 남자가 마을 하나를 적의 침략으로부터 72시간동안 혼자서 막아냈다는 오래된 전설에서 따왔다고 한다. 실제 있는 전설은 아니지만 이 기믹은 일본인 만화작가 Nagai Go가 만들었고 쥬신 썬더 라이거 기믹 역시 이 사람의 작품이다.

사실 지금 여러분들이 알고있는 베이더-Leon White-는 두번째 후보였다. 가장 처음 베이더 기믹을 제안받은 사람은 Jim Hellwig였다. Hellwig는 신일본의 이 제안을 거절하고WWF로 건너가 얼티밋 워리어가 된다.


 문제는 기믹도 아니고 역대급 괴물같은 운동신경을 가지고있던 Leon에게도 있지 않았다. 문제는 그의 데뷔였다. 정확하게는 데뷔 상대.


 1987년 12월 12일 베이더는 국기관에서 안토니오 이노키를 상대로 데뷔했다.


 그리고 2분 49초만에 스쿼시로 이노키를 씹어먹어버렸다.


 처음 보는 사람이 튀어나와서 명실상부 레전드인 이노키를 2분 49초만에 꺾었다. 당시 신일본 매니아들이 어떻게 반응했을까?


 로얄럼블 2014, 2015는 양반이었다. 당시 일어난 소동으로 신일본은 이후 14개월 동안 국기관 흥행이 금지되었다. 대신 신일본은 그야말로 완벽한 악역을 얻게 되었고 베이더도 그 역할을 누구보다 잘 소화해서 경기장은 항상 베이더에 야유를 보내기 위해 온 팬들로 가득했다. 


 몇 년 뒤 WCW에 갔을때도 이때의 반응을 노려 Tom Zenk를 스쿼시로 바르며 데뷔했지만 WCW의 팬들에게 Zenk는 신일본에서의 이노키가 아니었다.






Erik Watts



 아빠! 나도 아빠 하는 일에 끼워주면 안돼? 응? 나 잘할수있어 제발~~~ 


 제일 처음 Greg을 얘기할때 어중간한 실력에 비해 과도한 푸쉬를 받은 것이 주된 문제라고 했지 프로모터의 아들인 것을 비난하지는 않았다.


 그 비난은 여기에 몽땅 쏟아붇겠다. WCW의 부커 Bill Watts의 아들인 Erik은 아버지의 친구인 짐로스의 빽을 이용해 풋볼특기생으로 대학에 무임승차했다. 대학 졸업 후, 단 3달동안 훈련을 받은 뒤 아버지가 Erik을 WCW에 데려왔고 순식간에 미드카더진까지 진입했다.  

금수저가 꿀빠는 광경을 꼴보기 싫어한 팬들이 점차 폭발할 조짐이 보이자 각본진은 Erik과 스티브 오스틴의 경기를 무승부로 바꾸기도 했다. 


 Erik은 1992년 스타케이드에서 프로레슬링 역사에 남을만한 최악의 드롭킥을 선보였다.



 Erik은 아버지가 WCW를 떠난 뒤에 곧바로 자버로 추락했음에도 불구하고 1994년까지 WCW에 남아있었다. 그의 아버지가 WWF에 취직하자 아들 역시 따라왔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빈스는 둘 모두 해고시켰다.







Diesel 



  역대 최악의 흥행력을 기록한 챔피언


 케빈 내쉬는 숀마이클스의 보디가드이자 "Big Daddy Cool"이라는 별칭으로 불릴 때는 꽤나 잘나갔다. 일단 그의 피지컬이 빈스의 마음에 쏙 들었고 숀 옆에 있으며 반응도 쏠쏠하게 나왔기 때문에 차기 주인공으로 선택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그럼 무엇이 문제였을까?


 간단하다. 그가 타이틀을 획득하고 난 뒤, 디젤은 더이상 Cool한 케빈내쉬가 아니었다. 대신에 그는 옛날 WWF 챔피언들이 보여준 모습을 그대로 재연했다.(like 헐크호건)

심지어 그에게 호건의 헐크업과 유사한 패턴까지 생겼는데 특히 레슬매니아 11에서 자신의 절반 체구밖에 안되던 숀마이클스를 상대로 헐크업을 시전했다.(이때 해설은 디젤이 엔진의 속도를 높힌다고 말한다.) 


 그때 관중들의 반응은 당신이 상상한 그대로다. 작지만 용감하게 싸우는 마이클스에게 환호했고 내쉬가 이기자 곧바로 실망했다. 그 이후에도 내쉬에 대한 반응은 차가웠고 그 

역반응이 In Your House: Great White North에서 극에 달하자 빈스맥맨은 방송이 끝난 뒤 마이크에다 "Horrible!"이라 외치고 곧바로 디젤에게서 벨트를 빼앗아 올 각본을 준비했다. 


 재미있게도 내쉬는 브렛에게 타이틀을 빼앗기자 곧바로 그에게 파워밤을 날리며 턴힐을 했고 관중들에게 "I'm BAAAAAAACK!"이라고 외쳤다. 드디어 호건 따라쟁이에서 벗어나 내쉬 자신으로 돌아온 그는 나름 자기 역할을 잘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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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도 조금씩 하고 있긴한데 번역 속도가 아주 느리니 언제 다지모름


1편처럼 그냥 다 번역할까 아니면 갤러들이 잘 모를것같은 레슬러는 빼고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