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에 앞서.
-본인은 심각한 주뽕 찼음
-메리 수 및 본편에 안나오는 캐릭터 같은 거 취급 안함.
-오리지날을 기반으로 잘 보이지 않았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나름 채워보려고 노력했음
-시간이 별로 없어서 그냥 갤에 올라온 그림 몇 장 가지고 아이디어 찾아서 썼음.
-물론 토끼앞니도 졸라아프겠지만 진화했으니까 약간 인간 이처럼 생각했음 ㅋㅋ
-발퀄주의
“봤지? 내 이빨도 너처럼 날카롭다고!”
주디가 자신의 입을 크게 벌리며 짜내듯이 외쳤고, 닉은 그런 그녀의 모습을 무심하게 내려다보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가지런하고 뭉툭한 치열은 하나도 날카롭지 않아 보였다. 오히려 시선이 자동으로 올라가는 걸 멈출 수 없었는데, 콧잔등이 위로 올라간 채 벌름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토끼의 버릇이라나 뭐라나. 정말 귀엽다니까.
그럼에도 그의 시선은 딴 곳에 가 있다. 과거였다.
얼마 안 된 과거와 기억도 가물가물한 어린 날의 기억들이 뒤섞였다. 그건 주디와 만나기 전까지 닉의 머릿속 어딘가에 쳐박혀 있었던 쓸모없는 잡동사니들이었다. 그리고 피닉과 있을 때는 굳이 떠올리지 않아도 되었다. 그도 물어보지 않았고, 자신도 대답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모르겠지만 주디를 위로하다 보면 결국에는 자신의 아픔을 끄집어내곤 한다. 그러고 싶지 않은데도 말이다. 나 참, 정말 교활한 토끼다.
‘그래 맞아. 어릴 적에 짜증나는 조랑말의 허벅지를 문 적이 있었지. 아버지를 사기꾼이라고 불렀거든.’
‘세상에, 사기꾼이라고? 왜 그랬는데?’
‘옷을 팔았는데 계산을 잘못해서 돈을 몇 푼 더 받았지. 물론 나중에 돌려줬어. 세간에서 말하는 것과 달리, 정말 여우답지 못한 일이었지만, 일어난 일은 일어난 일이었지.’
‘그….얼마나 어릴 적이었길래?’
‘홍당무, 한 번 깎였던 때 기억 나?’
‘뚱딴지처럼 뭔 소리….아, 알겠다. 기디온 이야기구나.’
‘그래 그 때였어. 아직 내가 레인저에 들어갈 희망에 부풀어 있었던, 그리고 가족이 서로 화목했던 시절이었지….이야기로 돌아가서, 피가 철철 났지. 난 몰랐어. 내가 그렇게까지 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 난 겨우 열두 살이었으니까.’
‘닉…….’
‘아버지는 손해배상을 해야 했지. 그렇지만 이미 떠난 손님들은 돌아오지 않았어.’
‘....’
‘주디, 내가 더 화나는 게 뭔지 알아? 아버지는 내게 그 일에 대해 아무런 불만도, 화도 내지 않으셨어. 그 분은 평생을 그렇게 사셨던 거야. 송곳니를 감추면서. 왜냐하면 잘못 사용했다간 다친다는 걸 아셨기 때문이겠지. 오히려 오랜만에 일 그만두고 여행갈 수 있겠다고 좋아하더라….그래서 내가 어떻게 했는 줄 알아?’
‘어떻게 했는데?’
‘여행복을 들고 튀었지. 뭐, 레인저 사건 이후이긴 했지만.’
‘닉, 결론이 이상하잖아.’
‘그래도 아버지가 가진 따분한 옷 중에서는 가장 내 마음에 드는 거였어.’
‘부자지간에 옷 입는 센스는 꽝이구나….’
‘....그 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닉?'
어린 시절의...킁! 나를 패주고 말하고 싶어….쓸데없는 그 송곳니를 뽑아버리라고 말야.'
'닉!'
'가출 같은 거 생각하지도 말고 그냥 공부나 했다면. 뭐 어차피 잔머리만 굴렸겠지만.’
“닉 와일드!”
“왜?”
주디의 외침에 닉은 눈을 크게 떴다. 이런 젠장, 또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있었구만 그래.
그렇게 생각하며 주디를 바라보자, 그녀가 양 팔을 펼친 채 자신을 향해 뻗는 모습이 보였다.
솜뭉치처럼 하얀 손바닥이 정말 푹신해 보인다.
“홍당무, 이건 뭐 하는 거야? 무슨 의도인지 잘 모르겠는데."
“닉,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을 모르는 거야?"
“이야~이거, 혹시 내가 나 자신도 모르게 매력을 발산해버린 건가? 곤란하다니까. 이놈의 인기는.”
“그런 게 아니고….”
주디는 고개를 저어 보이고는 말을 이었다.
“너 울고 있어.”
뭐?! 닉은 재빨리 손가락을 눈가로 가져갔다.
곧이어 그의 붉은 털이 타오를 정도로 빨개졌다.
이런 포커페이스가 무너졌잖아! 그것도 주디 앞에서 이런 실수를 하다니!
닉이 재빨리 옷깃으로 눈가를 닦으려고 했지만 팔이 올라가다 멈췄다. 주디가 그의 팔목을 잡고 있다.
"뭐, 뭐...."
“아버지 옷이라며? 자, 이리 와. 기동복은 수분 흡수에 짱짱 좋아.”
“.......그럼 이번 기회에 대민 서비스 좀 받아 볼까.”
주디의 자그마한 품에 얼굴을 파묻은 지 한참이 지나, 닉이 문득 입을 열었다.
“....근데 당해보기 전에는 정말 날카로운지는 잘 모르겠는걸.”
“그건 또 뭔 소리야.”
“토끼 이빨 말이야. 네가 날카롭다면서.”
"진짜라니까 그러네."
"난 스스로 경험해보지 않은 걸 믿는 타입은 아니거든."
"그러면 좋아. 이건 네가 자초한 거야. 앙!”
“우리 토끼 경관님은 무는 것조차 귀엽네….잠깐, 뭐야! 으아아아아앗! 아파! 아프다고! 귀 떨어져! 떨어져!”
“이런 걸 자근자근 씹는다고 하는 거에요. 귀염둥이(스윗하트).”
둘 사이에 약간의 침묵이 흐른 후, 닉이 문득 입을 열었다.
“.......홍당무?”
“음?”
“그냥 처음에 한 것처럼 살짝 물고만 있어줄래?’
“경찰서로 끌려가고 싶으면 계속 말씀하시죠.”
“아냐, 그냥 이대로 있을래.”
뭐, 영원히…….는 불가능하겠지.
닉은 그렇게 생각하며 몸의 긴장을 풀었다.
재밌다야
허류ㅜㅠㅜㅠㅜㅠ 닉쨩이 입고다니는 옷이 아빠꺼란 설정?? ㅜㅠㅜㅠ 어쩌란거야 ㅠㅜ 개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