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회차를 이 리뷰를 위해

세번째 본다.

 

슬픈 장면은 한없이 먹먹하지만

이 작품에는 신파로만 치부할 수 없는 온기가 있음을 확인한다.

(하지만 울고 싶을 때 보기에도 더없이 좋다.

잠시 울고 그대로 휘발될 만듦새도 아니지만,

눈물이 주는 카타르시스, 정화의 효과도 좋다고 한다.)

캐릭터들은 악역조차 기능적이지만은 않은 편이고(혜수를 질투하던 아가씨 정도,)

장면마다 나름의 감성이 묻어난다.

어느새 지훈에게 감성을 충전해준 혜수 모녀처럼

이 드라마도 시청자들에게 그런 일을 했다.

12회 엔딩 직전의 지훈과 혜수가 걷던 아름다운 봄꽃처럼

자체로 우리가 지나쳐가고 있는 이 봄을 위한

고마운 선물같은 드라마.

이제 2주가 남아있다.

 

 

 

 

사소한 행동 혹은 손길에 담긴 감정

그런 디테일들을 아는 드라마

 

 

 

지훈의 프로포즈를

혜수는 거절한다.

이후 다가가고 밀어내는 실랑이의 연속이다.

 

울분이라고 할수도 있을 격하고 착잡한 감정을 견디던

지훈의 반지를 쥔 손의 클로즈업처럼

손에 대한 디테일이 엿보이던

주연이 혜수의 병을 알게되던 장면

 

구구절절한 설명과 격한 반응 같은 것들을 지워낸 채

믿을수 없다는 듯 하지만 이내 그를 받아들이며

혜수를 안아주던 주연이

제뺨에 손을 대어보는 모습은

어떤 안타까움을 준다.

그리고 혜수의 뺨을 감싸 안아준다. 

 

세심한 디테일이 보는 즐거움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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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금붕어들과 고양이들의 장면에

탄성이 나온 이유

 

 

 

감탄을 자아내던

이 장면의 편집의 묘.

결심을 굳힌 혜수에 의해

지훈,은성을 포함한 세사람 사이에 고통스러운 시간이 지나간다.

그 모습들과 이어지는

세마리 금붕어와 세마리의 고양이들의 행복해 보이는 컷은

여운을 준다.

(이 세마리란 숫자는 분명 의도일 수밖에 없다.)

특히 고양이들은 일관되게 이어져온 설정으로서도

허투루 그린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그 사랑스러움이 주는 즐거움은 덤이다.

 

안타까움이 커지기도 하고

욕심일 수도 있지만 '다 금새 지나가리라.'라고 읽히기도 한다.

그저 과정일 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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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붙잡는 뒷모습들

그리고 미란이 다시 찾은 '기다림의 행복'

 

 

지훈과 혜수에 대한 소문이 퍼져나가는 즈음에

혜수는

미란에게 약속을 못지킬것 같아 죄송하다고

문자를 보내려다 그만둔다.

하지만 미란은 까맣게 잊은 약속일 것이다.

몸은 힘들지만

어느덧 오빠를 기다리는 행복을 되찾았기에,

그 뒷모습을 보면서

지난 시절 미란이 한회장을 기다렸을 시간들도 겹쳐진다.

그 '어리석은 기다림'은 지훈이를 고통스럽게 했지만

지금의 기다림에는 피해자는 없다.

김진민 감독도 뒷모습의 감수성을 잘 아는 감독이란 생각이 들었다.

('골든타임''미스코리아'에서의 권석장 감독이나

지금 '기억'을 찍는 박찬홍 감독도 좋은 뒷모습들을 이따금 보여준다.)

눈빛이나 표정을 보여줄 수 없어도 뒷모습은 또 다른 말을 들려준다.

 

(미란이 가엾어져서)

분을 견딜수 없어서

깡소주를 들이키고는

지훈에게 전화통화를 하고

밤바다를 바라보며 소리를 질러대는

외삼촌의 뒷모습씬도 좋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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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와 야수'에 대해 좀더 생각난 것들

그리고 그렇게 변해버린 지훈을 보여주던 11회 엔딩

 

 

갑자기 지훈아저씨를 밀어내며 떼어내려하는 엄마 때문에

화가난 은성이는

멀찍이 떨어져서 혼자 동화를 보며 심통을 부리지만 

엄마가 아파 보이자 금새 품에 안겨

'미녀와 야수'의 다음 대목을 읽어달라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은성이는 까무룩 잠이 들고

꿈속의 장면이 귀엽게 이어진다.

 

혜수가 은성이에게 읽어주던 그 이야기.

역시 고전이라고 할만한 애니메이션이다.

그리고 마치 이 드라마처럼 전형적인 요소들로

그 이상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이 드라마에는 그런 동화같은 아름다움이 있다.

 

사실은 외로웠던 야수

'벨'의 이름은 아름답다는 의미다.

야수와 벨은 벨의 아버지 때문에 만나게 되지만

(벨은 대신 인질이 되고

그렇게 그네들의 일상이 시작되며

그 시간 속에서

감정이 생기고 마음이 변한다.)

여기서는 지훈의 어머니 그리고 혜수의 딸 때문에

혜수는 어쩌면 인질이 된다.

(극도로 비인간적인 이야기로 시작해

어느덧 그 반대편에 제대로 도착하는 이 드라마는

클리셰가 절대 나쁜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퍼져나가는 소문은 이 드라마에도 있고

혜수의 눈물과 입맞춤은 지훈을 변하게 했다.

굿바이 키스가 오히려 새로운 출발점이 된다.

'야수'도 '벨(아름다움)'도 상징적인 형상화처럼 다가온다.

(우리는 대체 무슨 마법에 걸려

아름다움을 알아보지 못하고 인간적 감정에 메말라버린 야수가 된것일까,)

'미녀와 야수'도 그렇게 사랑이 서로를 구하는 이야기다.

 

처음으로 지독한 사랑을 앓으며

지훈도 비로소 깨닫게되는 것들이 있다.

혜수의 인간됨을 원망과 어쩌면 의심 때문에

잠시 오해하지만

외삼촌 앞에서 그렇게 서럽게 감사하며 울고 갔다는 말속에

진실이 담겨있다.

적어도 이제 지훈은 그를 알아볼 수 있게 되었다.

심지어 당신에게 남자가 있다해도 살인범이라 해도

내가 가진게 없는 채로 빚이 잔뜩인 걸 아는 채로 만났다 해도

이제 그게 중요하지 않게 되버렸다.

아니 다 내 잘못이다.

내탓이 아닌 것도 내 잘못이다.

 

 

'내가 다 잘못했어요,

다 잘못했어.

그냥 내곁에 있어주면 안돼요?

나 좀 봐줘요, 혜수씨!"

 

혜수는 이번에는 많이 흔들리지만

독하게 마음을 먹고 돌아선다.

 

이서진의 감정연기가 참 좋았던 장면

 

그런 채로 이후

지훈은 혜수의 병마저 알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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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회장과 윤선영. 막장드라마가 나쁜 이유

 

 

12회 이야기를 시작하며

악역이라고 분류할수도 있을 두 캐릭터 이야기를 해본다.

한회장과 아내 윤선영 

둘은 그저 전형적인 클리세 같은 캐릭터에 머무를 수도 있었다.

막장드라마들이 욕을 먹는 이유중 하나는

그런 안일한 캐릭터, 스토리텔링 때문이다.

악역은 자신의 인생을 갖는 것이 아니라

(심지어 주인공들의 인생도 없다.)

도구에 머문다. 자극과 시청율을 위한,

 

'나 같으면 진작에 나가죽었어.

사람은 누구나 죽어.'

그저 매몰차게만 들렸던 그 말들이

꼭 그리 볼것만도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그 나름의 가치관일 수도 있겠다.

부모가 되어서 자식에게 민폐가 되면서까지 살아선 안된다거나

운명과 죽음을 덤덤히 받아들이는 태도일 뿐으로,

무리수 없이 미란을 살리도록 외삼촌을 일부러 자극하는 악역을 자처한 것 아니냔

추측조차 나오는 것도

이 드라마의 감성과 태도 때문에 나오는 것 같다.

오해일 수도 정말일 수도 있겠다.

설마 싶기도 하지만

수술 보고를 받고 더이상은 신경쓰고 싶지 않으니 앞으로 보고하지 말라던 장면은

그리 해석할 여지도 생긴다.

(이 추측이 맞다면 남은 2주 안에 아마 암시하는 장면이 등장할 것이다.)

미란에 대한 사랑이 '스쳐가는 바람'이었는지

그 이상이었던 건지는 좀 애매하지만

지훈이 태어나면서 상황이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지훈을 거둬 지금에 이른 것이

사랑이나 책임보다는 '혈육에 대한 욕심'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그리 단순하지는 않아 보이기도 한다.

 

그는 언젠가 미란에게 '미안하다'고 할까,

물론 나윤은 '미안하다'는 말이 더 끔찍하다고 했지만,

 

선영의 경우를 보자.

과연 지훈을 돌보는 일이 쉬웠을까,

그 자체로 끔찍했을 것 같다.

물론 미란에 대한 가차없는 가시돋힌 말들이

지훈에게 상처가 되기도 했겠지만

그런 지훈의 어린 모습이

엄마이기도 했던 그녀에게 조금은 마음을 열게 했으리라 생각된다.

세속적으로만 보이지만

그 섭섭해하는 마음에는 스스로 '아들'로 여기기도 했다는 것이 깔려있다,

(그 동네에서 호적에 빨간 줄을 긋는다는 것의 의미를 알기에)

지훈이 미란을 위해 한 결혼계약은

그녀에게도 일말의 감동을 준 모양이다.

그것은 또 미란에 대한 부러움 혹은 질투 같기도 하다. 

누군가는 손가락질하며 욕할 일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그녀에겐,

마흔을 넘기고도

철들줄 모르는 아들 정훈,

(올해만 비서를 다섯번 바꾸었다는 대사설명에

어느 재벌가의 운전기사를 둘러싼 갑질이 생각난 건

나만은 아닐듯)

남들은 모르고 부러워하며 질시도 할지 모르지만

선영은 그저 외롭고 가여운 여자다. 

이 결혼 어찌보면

혜수와 지훈의 계약결혼과 대조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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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1프로 이상의 지분을 갖는 것으로 보이는

아역 신린아의 살아있는 연기

'슬프지만 따스하다'는 매력을 잘 드러내는 모녀의 화해씬

 

 

린아의 연기는 정말 아역같지가 않다.

참 디테일하면서도

진짜 아이같고

또 속깊은 아이 같아 어느 순간 가슴이 저리게 하는

매력과 호소력도 있다.

감수성도 퍽 풍부해 보인다.

'엄마 미워. 그냥 사라져 버려.'

지훈의 감정이 두려워서

서둘러 이사를 가려는 엄마의 속을 모른채

울먹이는 은성이를 연기할 때도 그렇다.

발음도 어찌나 또렷한지,

 

어른들의 어쩔수 없었던 거짓말들이

어느새 아이에게 상처를 만들었다.

그 고통이 연기 덕분에 더 저릿하게 느껴진다.

 

이어지는 아이스크림가게에서의 모녀의 화해씬.

'잘못했어. 엄마가 미워서 그랬어. 용서해줘.'

이 '용서해줘'는

지훈이 사랑을 고백하던 '용서해줘요.'와는

또 전혀 다른 울림을 준다.

평범하다면 평범한

일상속의 갈등과 화해지만

그 감정의 울림은 훨씬 깊게 다가온다.

 

엄마가 딸의 사과를 받아주며

자신도 사과하고 당부하고 고마워하는 말들은

서정적인 음악과

그저 '바라다보는' 카메라의 힘을 더해

한 마디 한 마디

가슴속에 들어와 박히는 것 같다.

(선영도 그런 사정들을 알게 된다면

혜수가 너무도 한편 부러울 것 같다.)

'가족'과 '이별'과 '사랑'이

어떤 의미인 지를(혹은 원래 어떤 의미였는 지를)

담담하고도 깊은 울림으로

가르쳐 준다.

엄마의 말들은 혹 유언처럼 들려

따스하고도 서럽다.

조곤조곤 대사를 들려주며

은성이를 바라보고 안아주던

유이의 연기도 좋았던 장면이었다.

 

'그러니까 나중에라도 절대 후회하지 마.

엄마가 다 알아들었었다는 거

꼭 기억해야 해.'

 

카메라는 내내 차분하게 바라보고

배우들은 오버하지 않지만

보는 이들의 눈시울은 어느덧 촉촉해진다.

 

한동안 기다려온 작품을

모처럼 만난 기분이 든다.

정유경 작가에게도

김진민 감독에게도

배우와 스텝들에게도

그저 고맙다.

우리가 '드라마를 보는 이유'를 상기시켜줘서,

 

클리셰에 불과한

'불치병'도

잘 다루면

작품의 소재가 될 수 있음

또한 상기시킨다.

(다른 동네의 금토드라마 '기억' 역시

그래서 눈길이 더 가는 작품이다.

불치병이 보여주는 후회와 죄책감,

억눌렸던 양심) 

 

섣불리 예단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것 하나는 말할수 있다.

어떤 엔딩이라 해도

슬프기만 할리는 없다는 것을,

그것은

이 봄볕처럼,

엄마의 미소와 다정한 눈빛처럼

따스하기도 할 것이다.

(남은 시간을 행복하게 최선을 다해 살고있는

세식구를 보여주는 열린결말이

개취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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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수의 병을 알게된 지훈의 슬픔.

피피엘의 모범사례이기도 한 이유를 보여주던 장면들

 

 

혜수의 건망증(백혈병의 병세로 인한) 덕분에

그 병에 대해 알게된 지훈은 충격에 빠진다.

많은 순간들은 그 진실에 의해 재정의되고

('저 돈 많이 필요해요.

우리 은성이 클때까지 쓰기에 충분할 만큼

많이 주세요.')

 

'시청자는 알지만 주인공들은 모르는'

아이러니의 묘미는

이런 순간의 효과에서 온다.

 

그리고

저 장면에는

왜 이 작품이

'피피엘이 거슬리지 않는 사례'로

꼽는 지를 보여주기도 한다.

(정수기나 가구들)

 

그 정수기에 붙어있던

세 가족을 그린 은성이의 그림을

애처롭게 더듬는 지훈의 손길은

여러 모로 감탄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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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회 엔딩에 대하여

혜수의 스타일링과

'나의 그리스식 웨딩2' 

그리고 봄꽃과

'살고 살린다'는 말

마지막으로 돌아서는 걸음을 붙잡아 세우던 그 손 

 

 

 

'마지막이라니까

예뻐보이고 싶네.'

여자의 마음을 잘 담기도 했고

더구나 그 '마지막'의 의미를 알기에

심쿵하게 하던 대사와 장면

빠지기 시작한 머리칼을 보여주기도 했다,

아마 지훈을 이대로 떠나보내면

헤수의 삶에 남자는 이제 없을 것이다.

장담은 할 수 없지만,

'봄이라서'

끝까지 '예뻐보이고 싶었다'는 말을 하지 못한다.

또 '봄'이란 말은 혜수의 운명과 엇갈려 여운을 던진다.

 

법원 장면에서

의도된 듯 지나가는 두 커플들의 모습도 잡힌다.

하나는 홧김에 아내가 달려온 거고

다른 하나는 아마도 달래서 없던 일로 하며 나가는 듯한 모습들,

 

식사장면에서

까칠한 듯 걱정하는 지훈의 태도는 여전하다.

이서진의 캐스팅은

그 츤데레캐릭터에는 퍽 적화된 선택으로 보였다.

'영화나 한 편 보고 헤어지자'는 지훈의 제안이

황당했을 혜수,

보고싶은 영화가 없다는 말에는

경황이 없는 헤수의 현실도 담겨있다.

 

그들이 함께 본 영화는

몰랐는데

'나의 그리스식 웨딩2'라고 한다.

우연이라기보단 의도적으로 보이는 설정이다.

'이상한 결혼이야기에서 시작된 로맨스'란 공통분모는 짐작된다.

속편은 특히 이혼과 관게가 있다고 한다.

지훈은 영화는 보지 않고 혜수만 보고 있다.

입으로는 활짝 웃고 있는데

눈은 슬프고 젖어있다.

헤수는 뭐가 재미있는지 참 예쁘게 웃고 있는데

왠지 공허하게 보이기도 한다. 기분 탓일까,

 

이어지는 데이트코스는

봄꽃길이다.

무슨 말이라도 좀 해보라는 재촉에

혜수는 마지못해 '꽃이 폈네요. 예쁘네요.'

건조하게 대답하는 듯 하지만

어쩌면 그 봄꽃과 지고있는 자신을

대조하고 있었을 것도 같다.

헤수는 한번도 오빠 소리를 해주지 않는다.

돈만 주고 선물만 안겨 주면

오빠 오빠 쉽게도 매달리던

무수히 거쳐간 여자애들과 다르다.

끝까지 자신을 기대고 의지하지 않는

혜수에게 지훈은 버럭 화를 낸다.

 

그래서

진실을 알아버린 지훈에게서

다시 달아나려는 혜수를

잡아 돌려세우는 장면이

더 좋았을 것이다.

(김진민 감독의 표현도 참 좋다.

'지훈이는 헤수를 지켜주어야 하는 남자니까

함부로 울면 안된다.'고)

 

'내가 너 꼭 살릴께.

네가 날 살게 해줬으니까

너도 한 번 살아봐.'

이 드라마에는 '사랑한다'는 말이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혜수의 대사처럼

다 알아들을 수 있다.

그게 사랑한다는 말인 것을,

 

그래서 혜수도 눈으로 무너져 내린다.

 

얼마후 이어질 13회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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