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회의 가장 중요한 지점은

드디어 두사람이 마주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지훈의 손을 혜수가 붙잡음으로써,

혜수가 그리도 망설인 데에는 부끄러움과 염치가 있었으리라.

아무리 몰렸다해도 그녀는 차마 팔아서는 안될것을 팔았다.

게다가 이제와서 그사람에게 기대서는 안된다고,

너무 무거웠던 생각지못한 지훈의 사랑

다시 뿌리쳤지만 널 절대 포기하지 않을거라는 그말은

혜수의 가슴 속에서 맴돈다.

어느덧 돌아보자 아무리 소중한 은성이가 있다해도 참 하자많은 부끄러운  인생이다 싶지만

도저히 감당이 안되는 끔찍한 통증을 겪으면서 부끄럽지만 잡아주겠냐고 내민 그녀의 손을

지훈이 잡으며 이렇게 말해준다.

'엉망이어도 괜찮아. 다 괜찮아. 이제 내가 있으니까.

비록 어려운 숙제로 가득한 인생이지만

그저 같이 가면 되는거'라고 위로해준다.

다만 잘가고 있는 지 양심은 놓지 않으면 그걸로 된다고,

그리고 지훈을 그렇게 기특하게 성장시킨 사람은

혜수 스스로와 은성이였다.

 

그것은 사랑을 통한 재생과 구원,치유를

믿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제 둘이, 은성이까지 셋이

손붙잡고 함께 갈

그 길을 그저 응원한다.

 

마지막 위기의 밑밥을 까느라

좀 어수선해 보였을 지 모르지만

돌직구처럼 에둘러가지 않는 이야기방식도 쾌감을 주고

군데군데 미소짓게 하는 디테일이

여전히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다.

 

 

 

 

'난 이 결혼생활이 너무 무겁고 힘들어요.'

'하지만 너 포기한다는 뜻은 절대 아냐.'

또다시 되풀이된 다가감과 밀어냄.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만족스러운 마무리를 예감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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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거야?'

'난 당신에 대해 너무 몰라요.그럼 가르쳐줘야 되는거 아니예요?'

자신의 무지를 고백했던 지훈은

그간의 혜수의 외로웠을 시간이

새삼 아득할 뿐이다.

하지만 혜수에게 그 사랑은 버거운 짐이다.

적어도 아직은,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저돌적인 지훈이

결국 그녀를 변하게 한다.

 

 

바로 아버지를 찾아가

사귈 거니까 차라리 허락해 달라고 간청하는 직구전개와

자신의 여자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움직이기 시작하는 지훈의 모습들이

또 한번의 쾌감을 준다.

그리고 역시나 비밀들은 오래 가지 못한다.

그렇기에 한정훈(과 한회장)에 의해

마지막 고비가 닥쳐와도

그리 걱정되지 않는다. 

이미 그럴 단계는 지났으니까,

 

지훈의 단호한 결심에 의해

나연과의 관계도 정리되는 흐름이다.

'예전에 널 무척 좋아했었어.

그 감정은 진심이었던 것 같애.

나보다 좋은 사람 만나서 잘 살아."

 

 

 

그들의 '약속'이 태어난 곳 프라미스를

혜수가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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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혜수가 주요무대 중 하나였던 '프라미스'를 떠났다.

프라미스는 알다시피 '약속'이다.

그저 '계약'이 아닌 '약속'말이다.

두사람의 계약을 넘어선 약속이 태어난 곳.

그곳을 혜수가 떠난다.

거기서의 짧다면 짧은 시간들 속에도

지훈이 아니라도 기억할 것들이 충분히 있다.

무뚝뚝하지만 사실 선하던 쉐프님의 인정과 호의와 같은 것들,

 

인생이 뜻대로만 되지 않는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이라 해도

그것들이 하나의 선물일 수 있음을 기억한다면, 

그 숙제가 꼭 무겁지만은 않을 것이다.

 

배우 이현걸의 연기도 좋았다.

 

 

 

'나 너하고 아직 해본게 없어서 억울해.

이제 나 너 절대 안놔줘.'

그 남자의 고마운 마음을

무겁지만 마주바라보는 헤수의 눈빛 

여전히 살아있는 디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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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병원에서부터였죠.

갑작스레 나타나 거친 숨을 몰아쉬는 혜수에게 물을 건네고

밥먹으러 가자고 등을 떠밀면서

잊어버릴뻔한 그녀의 백을 알뜰하게 챙겨주는 이 남자에게

시청자가 반하지 않을수 있을까요, 

 

'넌 안 억울하니?'

자기가 너어어무 억울해서 안되겟다면서

묻는 그의 질문

안 억울할 리가 있을까요,

봄꽃만 봐도 울화가 치밀만한 혜수 아닌가요,

그리고 지훈의 억울함은 혜수 대신의 몫까지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어느덧 그녀의 슬픔,고통,억울함은 모두 그의 몫이기도 합니다.

곧 좋은 소식있을거라며 큰소리치는 그를 향해

혜수가 피곤한 척 숟가락을 건넵니다.

어쩌면 처음으로 그의 마음을 밀치는 대신 돌려주던 장면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서성이는 중입니다.

 

유이의 눈빛은 내내 대사를 충분히 대신합니다

 

 

 

 

'인생은 이런저런 숙제의 연속'

그렇게 힘들어서

동행이 필요한 게 아닐까, 

혜수가 받아든 영희가 주는 여비,

그것은 첫번째 잘못된 선택과 달리

받아도 되는 돈이다. 그저 마음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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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수는 은성이에게

비밀 하나를 털어놓죠.

영희할머니가 네 친할머니엿다고,

미리 말해주지 못해 미안했다고,

 

그러면서 '인생이란 어려운 숙제들의 연속'이라 한숨쉬죠.

우리 의지와는 무관하게 혹은 서툴어서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하며

사랑하니까 오히려 상처를 주기도 한다고

그렇게 한숨쉽니다.

 

하지만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희망과 진심을 놓지 않고

열심히 풀기만 한다면...

영원할듯 하던 영희의 원망과 미움도

구름이 걷히듯 사라지고 마는 것처럼,

지훈의 외삼촌의 마음도

그렇게 되었던 것처럼

언젠가는 정답을 찾을 날이 올거라고

속삭이는듯 합니다.

포기하지 않고 애쓰며 풀기만 한다면 말이죠.

그로도 되지 않는 것은

신에게 맡기면 될뿐입니다.

그리고 그런 어려운 삶이라서

우리에겐 동행이 필요하구요.

엔딩에서 혜수를 안고 위로해주던 지훈처럼,

 

지훈을 지키기 위해

고향으로 잠시 피해있으려

은성이를 데리고 영희네로 온 혜수,

영희는 먼저 은성이를 데리고 와줘서 고맙다고 하죠.

'은성아 뭐 먹고 싶은 거 없어?

이 할미가 다 해줄께. 뭐든지 다 해줄께.'

영희의 마음이 담긴 돈을

혜수가 사양하지 못하고 고맙다며 받아듭니다.

'바라지도 말고 받지도 말았어야 할 돈'이

내내 마음에 언친 혜수지만

그것은 받아도 되는 돈입니다.

 

 

 

 

 

너무 오랫만에 들른 고향

할머니의 가게가 있었던 그 자리에서

그 행복했던 시절을 회상하는 혜수

하지만 할머니에게 부끄러워지고마는,  

자연스레 정유경작가의 '인순이는 예쁘다'가

겹쳐지던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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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수가 드디어 도착한 고향거리

발길은 할머니가 혜수의 이름을 따서 식당을 운영하시던

그곳에 머문다.

 

지금은 간판이 바뀐 그 가에의 창너머로

어린 시절-지금의 자신을 상상도 하지 않앗던 그때-

할머니와 단짝친구 주연이와

너무나 행복했던 그때의 자신이 보인다.

아버지도 어머니도 일찍 잃었지만 풍족하지는 않았어도

충분히 행복했던 그 시절의 혜수가 웃고 있다.

그렇게 넉넉한 사랑으로 그녀를 품어준

할머니가 눈앞에서 웃으며 손을 흔들어 주지만

혜수는 선뜻 대답할 수가 없다.

그 사랑만큼 난 지금 잘 살고 있나,

'결혼계약'의 미덕은

그런 부끄러움을 안다는 것이다.

오직 욕심과 물질에 경도된 세상 속에서도,

 

혜수의 쓸쓸환 고백이 아니라도

그녀처럼 형사처벌 받을 일을 하지 않았어도

우리는 모두 '어처구니없는 어른'들이다.

(세상은 아이들을 백명이 넘게 수장시키고도

아무일 없다는 듯 잘 굴러 가고 있다.

온통 말도 안되는 공범들이 한입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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