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내용 http://zootpa.tumblr.com/post/142903045223/제목-뭐로-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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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미스터 빅을 직접 만나보는 건 어떨까?”
주디가 핸들을 꺾으면서 말했다. 비밀리에 진행해야 된다는 이유로 경찰차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일반 자동차를 지원받았다. 토끼전용은 아니었는지 핸들을 꺾는 주디가 영 어색해 보였다.
“음... 글쎄. 그래도 우린 경찰인데 웬만하면 안 만나는게 좋을거 같은데.”
저번 연쇄 야수 습격 사건을 해결한 이후로 주디는 미스터 빅과 좋은 관계를 이어왔지만, 아직 닉은 미스터 빅을 어려워했다.
“닉! 설마 조직이랑 경찰은 손을 잡으면 안 된다는 소릴 하려는 건 아니지? 아직도 미스터 빅이랑 따로 만나서 얘기 안 해본거야?”
“그게 말처럼 쉬운게 아니라니깐.”
“가족처럼 키워주셨다면서 겨우 스컹크 카펫 하나로 관계가 어정쩡 해지는건 좀 아니잖아.”
“스컹크 똥꼬 털이니깐 문제지.”
“하여튼 닉. 이번에 한 번 만나보자.”
자동차는 어느새 툰드라 타운에 접어들었다. 새하얀 눈으로 둘러싸인 도시. 낮에는 햇빛을 받아 툰드라 타운만의 모습을 보여줬겠지만, 이미 해는 사라지고 어둠이 내려앉았다. 툰드라 타운에서의 밤은 낮과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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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뭔가 낌새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와봤지만, 기대는 실망으로 돌아왔다. 툰드라 타운은 일상의 모습과 전혀 다를 바 없었다. 오히려 너무 평범해서 의심이 갈 정도였다.
“이건 또 이거대로 이상하지 않아?”
“왜?”
“생각해봐, 닉. 미스터 빅의 조직원이 당했는데 북극곰 한 마리가 보이질 않아. 미스터 빅은 자기 조직원은 사랑하다고 저번에 말하지 않았어?”
닉은 토끼의 기억력에 감탄하며, 속으로는 미스터 빅한테 찾아가자는 소리가 나올까봐 걱정했다.
“안 되겠어. 미스터 빅한테 가보자, 닉.”
“안 돼, 주디!”
닉이 도둑질을 하다 들킨 것 마냥 소리를 질렀다. 게다가 평소 부르지도 않던 주디의 이름을 부르면서 말이다. 주디가 의심에 찬 눈으로 닉을 쳐다보면서 말했다.
“아까부터 왜 그래, 닉? 겨우 얼굴 만나기 껄그럽다고 수사에 지장을 준 적은 없었잖아. 혹시 나한테 말 안 한 비밀이라도 있는-”
“우린 비밀수사 중이잖아! 다른 ZPD 경관들도 모르는 걸, 대놓고 미스터 빅한테 가서 무슨 일이냐고 물으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
“아! 그렇지, 비밀 수사였지... 그러면 찾아가보는 건 힘들겠네...”
주디가 금세 풀이 죽어 귀가 축 처졌다. 닉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나 혼자 갔다올게!”
주디가 고민하다가 마치 해답을 찾은 듯 닉을 보며 말했다.
“무슨 소리야, 홍당무? 내가 보내줄 거 같아?”
“지금 이 상황에서 나아가려면 미스터 빅한테 정보를 얻는 수밖에 없어. 하지만 너 말대로 우리 둘이 찾아 가는건 경찰이 움직였다고 말해 주는게 맞아. 만약 너 혼자 찾아간다면 그건 그거대로 의심을 받겠지. 너 말대로 둘이 관계가 아직 그렇다며. 그러니깐 나 혼자 가서 얘기 해볼게. 그냥 ‘친구’로서 찾아가는 척 하면서 말이야.”
닉은 속으로 온갖 생각이 떠올랐다. 저 토끼 혼자서 이 밤에 미스터 빅한테 보내는 동물이 어딨을까? 아무리 친구라 해도 그건 말이 안 된다. 게다가 지금이 일반적인 상황도 아니고...
“응...? 닉, 가도 되지? 갔다 온다? 진짜 갈 거야?”
주디가 닉의 옷가지를 잡아당기며 부탁 하고 있었다. 아니 부탁이 아니라 애교를 떨고 있었다. 애교까지 동원하다니... 닉은 도저히 이 토끼를 막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알았어, 홍당무. 대신 이걸 가져가.”
닉이 자신의 옷 안주머니에서 총을 꺼내서 주디에게 건넸다. 주디는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경찰에겐 총이 필요없다 생각해서 총을 안가지고 다녔기 때문이다. 그 뛰어난 사격솜씨는 왜 가지고 있는 건지 원...
“알았어, 닉. 총 못 쏘는 여우보다는 내가 가지고 가는게 훨씬 낫겠지.”
닉과 주디는 지도를 펼쳐 앞으로의 계획을 세웠다. 지금 시간은 8시 40분. 주디가 미스터 빅에게 찾아가 얘기를 나눈 뒤, 10시에 카잔 공원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 때까지 닉은 좀 더 골목을 돌아보고, 더 이상한 점이 없으면 주민들에게 물어보기로 하였다.
“그럼, 행운을 빌어.”
“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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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빅은 생각보다 주디를 환영해주었다. 간단히 차나 마시며 요즘 어떻냐는 등, 조직은 괜찮냐는 등 얘기를 꺼내자 빅은 의외로 술술 얘기해주었다. 정말로 빅은 주디를 친한 친구로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사바나에서요?”
주디가 깜짝 놀라 찻잔을 내려놓다가 놓쳐 떨어트릴 뻔 했다.
“그래... 최근 사바나에서 조직이 일어나고 있는 모양이야. 케빈, 그것좀 가져와봐.”
북극곰 한 마리가 빅의 말을 듣고 방을 나갔다가 봉투를 들고 다시 들어왔다. 봉투를 펼치자 총을 들고 방한복을 입고 있는 낙타들의 무리가 찍힌 사진들이 잔뜩 있었다.
“그래서... 최근에 이 낙타들이랑 트러블이 있었다는 거에요?”
“그래. 아마도 사바나 스퀘어에서 조직이 하나 생긴 것 같아. 아직 생긴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누가 보스인지도 모르지.”
“그런데 어째서 사바나 조직이 빅을 건드리는 거죠? 사바나랑 툰드라면... 기후가 완전 극이라서 서로 건드릴 이유도 없을텐데.”
“그게 내가 가장 궁금해 하는 이유야, 아가씨.”
순간적으로 빅의 눈이 보였다. 순간이지만 빅의 눈은 분노하고 있었다.
“녀석들은 다짜고짜 우리를 건드리고 있지. 돈? 명예? 조직의 크기? 그런 건 상관없어. 녀석들은 끊임없이 우리 영역를 침범하고, 후퇴하고, 피를 보고 있지. 마치 야수들처럼 말이야...”
“야수...”
주디는 차를 한 모금 마시며 생각했다. 야수... 야수라고? 그 때의 사건이 설마 다시 되풀이 되는 걸까? 아니야, 벨웨더는 아직 감옥에 있다. 그런 일이 일어난다 해도 이미 해독제는 있으니깐...
쿵쿵쿵!
그 때였다. 대접실의 문을 누가 세차게 두드리고 문을 열었다.
“보스...! 큰 일입니다! 호트... 호트가 당했습니다!”
빅이 의자에서 뛰어 내렸다. 케빈을 불러 귀속에다가 뭐라 말을 건네고 레이먼드는 방 안으로 불렀다. 케빈은 말을 듣자마자 방 밖으로 나갔다. 빅은 가까이 다가온 레이먼드에게 무슨 일인지 설명해보라는 손짓을 보냈다.
“그런데 저번과는 좀 다릅니다. 호트가 원래 성실한 늑대인건 보스도 아실테죠. 그런데 2시간 전부터 연락이 안 됐습니다. 그래도 그러려니 했는데... 방금 전에 길가에 쓰러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목에는 마취침이랑 이빨자국이 있는 채로 말이죠. 아마 마취시킨 후, 목을 물어 죽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 이빨자국... 누구의 이빨자국이었지? 목 말고는 다른 데는 없었나? 그보다... 시체는? 저번처럼 시체가 또 사라진 건 아니겠지?”
주디는 빅이 저렇게 빨리 말하는 것은 처음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며, 수첩에다가 열심히 메모하고 있었다.
“시체는 우리 쪽에서 회수했습니다. 목이 가장 치명적이었고, 다른 자국은 목 외에는 없었습니다. 마취총을 쓴 것을 보면 늑대보다 작거나, 약한 육식동물이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레이먼드가 말을 끊고, 숨을 들이 쉬었다. 아마 강조하고 싶은 부분인가 보다.
“여우의 이빨자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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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텀블러 말고 여기에도 올릴련다. 욕 좀 먹지 뭐.
혹시 재밌게 읽었으면 제목 좀 생각해줘
조아용!
별로 기대안했는데 재밌어서 개추
여우가 닉만있냐
ㄴ 그뒤 내용은 알아서 이어주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