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새 본 멜로드라마 중에도 발군이라고

14회 엔딩을 홀려서 보며 외쳐버렸다.

솔직히 13회 엔딩만한 장면이 앞으로 나오겠나 생각했지만 무릎꿇고 반성한다. 

(최고라고 하고 싶지만 작품의 가치는 상대적이기도 하니)

다만 적어도 내기준으로는 감히 '위대한 멜로드라마'라고 만든이들에게 돌려주고 싶어진다.

 

결국 건네진 결혼반지에 새겨진 그들의 아름다운 가볍지않은 약속

(프라미스는 그 약속을 상징하고 있었다. 추잡한 결혼'계약'은 그렇게 소중한 '약속'이 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부끄러움을 안다. 혹은 알게 되었다.)

자신이 왜 용감해졌는 지를 은성이에게 말해주던 지훈과

한회장에게 받은 돈을 돌려주던 혜수의 말들 그리고 우리를 닮은 한회장의 오해

한회장의 '고마워 하라''살려주려고 하는 일'이란 말은 주인공들의 그것과 달리 공허해진다.

나연은 정훈에게 '당신 순전한 사랑을 아느냐"/고 묻는다.(작가는 나연의 캐릭터도 결국 이렇게 예쁘게 마무리한다.)

'수습할 일이 아닙니다.'하며 자신이 가진 것들을 내려놓고 넥타이를 풀며 햇빛 아래로 걸어나오는 지훈은 자신을 그렇게 만든 모녀에게로 벅차서 달려간다.

 

한없이 행복해보이는 세가족의 모습에

그저 눈물이 났고 심지어 신음을 내뱉었다.

최종회의 엔딩이었어도 수긍이 갔을 그 따스하고 찬란해보이는 아름다움

그 아름다움을 망각하고 사랑을 재기 시작한 우리는

우리를 '무서운 새상'에 가두어버렸다. 실락원인 것이다.

 

그 엔딩만으로도 만든 이들의 내공을 알수 있었다.

설사 새드엔딩의 독배가 기다린다해도 거부할 수 없을것 같다,

적어도 이정도 만듦새라면

 

다음 주는 왠지 편안하게 볼 수 있을것 같다.

그리고 고맙다.

이런 울림을 느끼게 해주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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