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동안 함께 해온 댕댕이가 오늘 떠났다.

진짜 오래 살았지? 그만큼 건강했어.

감기도 걸리긴 했고 산책하다가 잘못 디뎌서 혀 다치기도 하고 그랬지

그래도 웬만한건 일주일만에 나았어.

4살때, 혀 다쳤을때 내가 울며불며 걸어서 15분 거리인 동물병원을 3분만에 뛰어갔어

엄청 슬펐지 ㅋㅋ 나때문에 얘 혀가 다쳤는데.

진단 받으니깐 혀는 금방 낫는다고 하더라.안심했어

1주일 지나니까 진짜 다 나았더라.ㅋㅋ

그 다음 일은 아버지가 강아지 귀 털을 자르려고 했는데 잘못해서 귀 안쪽 살을 잘라버렸어.

그래서 울면서 또 동물병원 갔지 ㅋㅋ

얘도 1주일만에 나았어.

그리고 16년이 지났네.

16년동안 별다른 건 없었어

근데 일주일부터 애가 기운이 없더라고.

20살이나 먹었으니 힘들만도 해서 병원에 찾아갔어.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하더라.

그때도 존나게 울었다 ㅋㅋ 20년을 가족처럼 살아온 댕댕이인데 어떻게 떠나보내는지 ㅋㅋ

그리고 숨 가빠하고 아파하다가 오늘 떠났다.

침대 위에서. 내 침대 위에서

매일 같이 자던 내 침대 위에서

헥헥거리다가

죽었어.

강아지 앞에서 울지는 않었어. 나때문에 얘가 슬퍼할까봐

그리고 숨소리가 끊기고 나서 펑펑 울었어.

20년동안 나같은 병신이랑 어떻게 살았는지

그게 너무 고맙더라.

화장하고 돌아왔어. 너무 슬퍼서핸드폰 안가지고 간것도 몰랐어. 구씹이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생명이 죽어가는데 그걸 찍어서 올리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만약 가져갔어도 안찍었을거야


순금아 고마웠어
진짜 고마웠어
나같은 병신이랑 살아줘서 고마웠어
하늘에서도 잘 지내야돼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