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생각이 많아서.. 누구한테도 말하지 못하는 생각..
오랜만에 온 김에.. 글 좀 쓰고 가려고
누가보면 웃기다고 할 지 모르겠지만.. 나는 전생을 믿어
아픈 동물을 보면 전생에 지은 업으로 현생이 힘든거라고 생각하고, 현생이 힘들었던만큼 다음 생에는 사람으로 태어나서 그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길 빌거든..
사년 전에 집 근처에서 등에 큰 땜빵이 있고, 한 쪽눈이 다친 고양이 한마리를 봤을 때에도 그랬어..
처음에는 안타까운 마음에 지켜보는데 지켜볼수록 전엔 안보이던 것들이 보이는거야
자식인지 두마리 더 해서 세마리가 무리를 지어 다니는데 얘는 꼭 자기가 밥을 먹다가도 나머지 두마리가 달려와서 먹으면 자기는 그냥 한 발짝 뒤로 물러나고..
그런 모습을 보고 뭐에 홀린 것 처럼 네이버에 길고양이 사료 이런거 막 검색해서 프로베스트켓 8kg였나? 제일 큰게? 그거 한 봉 사고
퇴근하고 밤 10시면 고양이들 밥 주러 나가서 종교도 없는 내가 이 고양이들의 삶도 그리고 나의 삶도 행복하게 해달라고 기도도 하고
그러다보니 사람 손 탄 3개월짜리 갈 곳 없는 고양이 데리고와서 사료 물에 불려먹이고 임보하다보니.. 지금은 그 고양이가 우리집 막내아들이되고..
애꾸눈의 나비 때문에 내 삶이 많이 변했었어
근데 있잖아 난 길고양이의 시간이 그렇게 빠르게 흐르는지 몰랐어
추운 날씨에 밥 주러 나가는게 귀찮다고 10분 후에 나가야지.. 20분 후에 나가야지.. 미뤄댔거든
어쩌면 내가 주는 사료 조금주는 그 시간이 그 친구한테는 하루 중 제일 기다려지는 시간일수도 있었는데
나는 알면서도 미뤘던거같아.
자비로 사료를 사면서, 누군가 내 행동을 알아달라고 하는건 아니지만 가지지 말아야하는 기만에 기반한 연민으로 그 친구들을 대했던 것 같아..
그 친구들한텐 내가 없으면 안된다는걸 내가 너무도 잘 알아서 그랬나봐
그리고 그 날도 그렇게 미루다가 총총거리면서 나비를 보러 갔는데
나비가 헐떡이고 있었어
나머지 두마리는 나비 근처에 앉아있고 나비는 헐떡였어
날 기다렸던거 같아.. 보고가려고?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있어 지금까지도..
처음보는 그런 모습에 너무 놀라서 나도, 내 동생도 나비를 보고 정신없이 우는데 나비가 점점 움직임이 없어졌거든..
그렇게 눈도 못감고 나비가 죽는걸 봤어..
겁이 많아서 나비 사체를 수습하지도 못했어.. 눈도 못감겨줬어..
그 동안 열심히 살았으니 이젠 편히 쉬라고 한번 쓰다듬어 주지도 못했고
구청에 전화해서 고양이 사체 처리해달라고하고., 집에서 울다가 잠들고
다음 날 아침에 나비가 죽은 자리에 파리들이 많이 날아다니는 걸 보고 울음을 참고 출근했어..
그 이후로 난 길고양이한테 마음을 못주고 있었어..
가지고 있던 사료도 다 버렸고
미련하고 무식하게 길고양이를 생각에서 멀리 두려고만했어..
그리고 그 언저리에 집 1층에 여자가 세들어왔어 고양이를 여러마리 키우던 언니였는데
그 언니가 길고양이들 밥을 주기 시작했어
전에는 내가 주던 그 자리에서.. 튼튼한 그릇에 가득 가득 채워서 애들 밥을 주는거야
나비 무리 고양이들이 또 다른 나비 무리 고양이들로 바뀌고
그 친구들을 무시하다가 최근에 눈에 익어 간식도 몇 번 주고
겨울엔 회사에서 안쓰는 박스 가져와서 문도 만들어서 안에 목도리도 깔아주고 했어..
어쩌면 나는 또 기만에 기반한 연민을 쏟아냈던 걸지도..
내가 평생 책임질 아이들이 아니니까 작은 관심정도는 괜찮겠지 하고 생각했던 것 같아
그 언니.. 참 좋은 사람이구나 생각만하고 단 한번도 고맙다고 말도 못했는데..
지난 주 주말에 처분할만한 가구들을 다 내놨어
그러더니 집을 깨끗하게 비우고 갔어.. 어디로 갔는진 모르겠지만 그 언니가 갔어..
동생한테 지나가는 말로 캣맘 다시 시작할까? 라고 말했는데
동생이 그러지말래
전에 그렇게 힘들어해놓고 애들 끝까지 책임져주지도 못할거면서 그러지 말라고 말했어.
맞는말인데 그냥 복잡해서
전생을 믿으면 죽음도 받아들여야하는데 난 아직도 무서워해
나비야 잘 지내니
나도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
그냥 단지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해주고 싶어
그 곳에선 행복하길 바란다
내 행복을 빌어줘
ㅠㅠㅠㅠ... - DCW
속상하다. 기다렸구나 치즈가ㅠㅠ..
앰창인생 볍신색기가 밤마다 똥글 다네 호로색히
ㅠㅠㅠㅠ속상하고 이해대고 .에휴....암튼 힘내세요
그래도 냥이는 마지막에 널 볼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했을거야ㅜㅜ 너무맘아파하지마~
지독하게도 당했네. 눈은 백내장 몸통은 쥐어뜯기고 불알도 뜯기고. ㅠㅠ
어 결국 책임지지도 못하고 끝까지 구청에 전화해서 남한테 떠넘기고 가식적으로 혼자 울었다 이거네 ㅋㅋ
뒤늦게 이런데다 썰풀면 뭐 감성적인사람이고 그런식으로 봐줄거같음?
윾동나이트들 갓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도 점 두 개를 쓰는 사람이 있어요? ㅋㅋ 진짜 못 배운 사람 - dc App
카악 퉷
뭐어라고~? 직접 데려다 키울 형편은 안돼면서 감정적 허영심만 채우는 애니멀 호더새끼라고~? 나도 알어~
길냥이 밥좀주지마라 앰창 캣맘년들 씨발 - dc App
위선 역겹다
겨울철 20분이면 소동물한텐 죽음에도 이를수있는 시간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