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짤 용량은 줄인다고 줄였지만 몰아서 한번에 올리려니 장수도 꽤 되고 

억지로 얘기를 꿰맞추려니 재미도 없어요. 양해부탁드려요.ㅎ

 


화창한 어느 날, 해피는 멋진 남친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또 다시 산책길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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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하늘에 따사로운 햇살이 비추고 자연조명 효과로 셀카빨 잘 받는걸 확인하고나니 자신감도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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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는 물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두리번거리며 멋진 오빠를 찾기 시작했어요.

"자~어디 한번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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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를 잃지 않고 열심히 지켜봤지만 맘에 드는 댕이오빠를 찾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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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는 슬슬 집중력이 떨어지고 하품이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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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어디선가 해피의 코를 자극하는 숫캐의 향기가 솔솔 풍겨왔어요.

"흐음~스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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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지나가는 댕이오빠를 본 해피는 깊은 숨을 내쉬며 긴장을 풀고 마음의 준비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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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집에서 거울보고 수천번 연습하며 갈고 닦은 귀요미의 두눈윙크 스킬을 시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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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애교를 본체만체 댕이오빠의 반응이 없자 용기내서 먼저 말을 걸어보려고 가까이 다가갔어요.

"저..저기요.."

댕이오빠가 그제서야 고개를 들어 쳐다봤는데 아뿔싸! 그 오빠의 얼굴이 아빠를 닮은거였어요.

아빠를 사랑하지만 아빠의 얼굴만은 용서할 수 없었던 해피는 자기도 모르게 벌컥 화를 내버렸어요.

"꺼져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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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부터 아빠얼굴 낫게 해달라고 하루에도 몇시간씩 간절히 빌면서 핥아줬는데 아빠의 병세는 전혀 차도가 없었고

그래서 언젠가부터 해피는 아빠 비스꾸리한 얼굴만 봐도 욱하게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를 알턱이 없는 댕이오빠는 멀리 도망가버렸어요. 

엄마는 네 맘 다 이해한다며 엄마는 오죽하겠냐는 말로 위로했지만 해피는 여전히 못볼걸 본듯한 기분에 똥씹은 표정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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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 어느정도 마음이 진정되자 해피는 다시 급피곤해지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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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늘도 아닌가보다 하고 자리잡고 자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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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마침 해피의 취향을 저격하는 멋진 댕댕이가 지나가고 있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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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댕댕이와 눈이 마주치자 해피는 입도 다물지 못한채 넋을 잃고 바라봤어요.

"으아니~저렇게 멋있을수가...아빠랑 하나도 안닮았자나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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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는 급한 마음에 바로 뛰어내려가려다 곧 이성을 되찾고 자리에 다시 앉았어요.

'아 맞다. 내가 먼저 들이대면 댕이오빠들이 싫어했던거 같아. 조신하게 굴어야지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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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다소곳하게 앉아 최대한 상냥하게 인사를 건냈어요.

"오빠 안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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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욱하지 않기로 다짐하고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 조심스럽게 다가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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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오호통재라. 어찌 이럴수가 있을까요. 아무리 찾아봐도 해피에겐 없지만 오빠에겐 꼭 있어야만 할 '꼬'가 보이지 않았어요.

그토록 마음에 들었건만 운명의 장난인듯 그 댕댕이는 남장여자였던 것이었어요.

해피는 온 몸의 힘이 쭉 빠져나가는 느낌에 모든 의욕을 잃고 말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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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상처받은 해피를 다독여주려고 정성껏 마사지를 해주었고

해피는 역시 아빠만한 남자는 없다는 큰 깨달음을 얻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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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다 필요없어! 내 앞에서 사라져~! 난 아빠만 있으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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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고불변의 진리를 깨우친 해피는 밝게 웃으며 모든 번뇌에서 해탈한 듯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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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멘탈이 탈탈 털린채로 끌려오듯이 집으로 돌아와 광광 울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