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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회앵이 아직 컨트롤도 안되고


하네스도 지랄발광해서  착용이 불가능함


그래서 일단은 거실에다가 발래널이 놔두고 거기서 실컷 놀게함


혹시라도 현관문 모르고 열려있었을때 날라갈까봐 울아부지가 술로된 커튼을 달아놓으셨는데


그래서 겁많은 애가 거기로는 통과못하겠지 약간은 안심하고 있었음


그러던 어느날 울어무이도 설마하고 막짤 왼쪽에 보이는 현관문 열어놓으시고

팡이가 보이는 마당 한켠에서 빨래를 널고 계셨는데


울어무이 쪽으로 가고싶어서 안달난 팡이가 그만

( 현관문 밑부분 커튼을 양쪽으로 살짝 묶어놔서공간이 좀 있음)


그쪽으로 저공비행 쑤욱해서


울어무이 옆에 있는 담벼락에 착지할려다 미끄러져서 못해버리자


지도 놀랬는지 높이 날아서 울집 앞에 있는 공공기관 건물 2층 난간에 안착해버렸음

(이 건물이 다행이 가까움 울집 현관문 열면 바로 보이는... 가는데 1초 2초 걸리는 아주 가까운 건물임)


울어무이 겁나셔서 나 부르고 난리고 나도 난리고 얼른 팡이가 잘 올라서는 횟대를 후다닥 집어들고


목청껏 죽어라 팡이야! 팡이야! 하고 불렀다 팡이야! 팡이야! 내 생전 처음으로 목놓아 부른 이름이였다


오픈된 난간에 계단이라 얼른 올라가서 횟대 든 팔을 쭉 뻗어서 가자! 가자!하니 다행이 횟대에 잘 올라섰다


이때 얼마나 착하고 기특해보이던지 횟대에 올라선 팡이를 조심해서 내 품에 안고


또 못날아가게 한손으로 꼭 잡고 얼른 집으로 왔음 최대한 조심히 신중히 당황하지 않고 차분히 발걸음을 옮겼음


그러는 동안 횟대 잡고 있는 다른 내 손등을 사정없이 물어뜯어서 만신창이가 됐음


집에 데리고 와서 놓고 보니  손이 덜덜 떨리더라


그 뒤에 울어무이 후기를 들었는데 지도 놀랬는지 울어무이랑 내가 팡이야 팡이야 부르는 소리를 알아듣는지

계속 우리집만 보고 있었다함


다른데 날라가지도 않고 팡이야 팡이야 부르는 쪽만 계속 보고 있었다함


주변 사람들도 뭔 팡이? 좀 이상하게 생긴 새가 있네 하고 많이들 쳐다봤다함


근데 내 시선엔 오직 팡이만 보여서 사람이 있었는지 뭐가 있었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남 ㅋㅋㅋㅋ


하긴 내가 잡으로 갔을때 눈이 겁나 놀란눈이더라 눈이 커져있었고 검은자가 굉장히 수축되어있었음


암튼 정말 십년감수했고 다행이고 더 멀리 안날라간 팡이가 너무 고마웠고


그리고 팡이란 소리를 알아들었는지도 궁금하고 ㅋㅋㅋ 얘가 집주변을 자주 보여주고 그러면 집을 찾아올 수 있는지도 궁금해졌음


이 사건 이후로 울집 식구들은 문단속을 잘하게 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