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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날짜가 좀 지나서 어떨지 모르겠지만 써봄. 여차저차 일들이 좀 있다보니 그렇게 됐네;
뒤죽박죽에 의식의 흐름 엄청 심하니 주의.

13일날 삼 이번시즌 자첫하고 왔어. 캐슷은 카쥠성웅공.
카타냥을 포함해 캐슷이 기존 엠뮤스럽지 않아서 기대됐고 궁금했던 캐슷이었음. 물론 아직 못본 나머지 캐슷들도.
난 엄유민법, 엄신민법으로만 늦게 삼을 봐서 카쥠성웅만의 시너지가 기대됐어.
모든 극이 그렇지만, 캐슷따라 분위기가 휙 바뀌는 극이라고 생각됐거든. 삼이란 극은. 게다가 기존캐슷들이 아니니 삼은 처음보는 극이나 다름 없었어.

그리고, 삼이 시작하는데 정말 당황했음. 처음 오버추어? 시작하는데 나도 모르게 울컥하는거야;; 삼은 위트있게 그려져서 그렇지 주제라든가, 그 당시 정세라든가 모든게 결코 가벼운 극은 아니라고는 생각했어도.. 이럴줄은 몰랐거든. 삼을 굉장히 좋게 보긴 했었는데, 생각보다 더 좋아했었나 싶었어.
그리고 극 내내 당황스러우면서도 죽 그렇더라. .. 왜였는지..

*

배우들이 달라져서 삼이란 극이 정말 다르더라. 극적으로도 바뀐 부분이 군데군데 있었지만-. 정말 다른 극.

먼저 카타냥.
카타냥 나오는데도 울컥; 왜 그랬는지;;; 여튼 뭐 나쁜건 아니니까.
카타냥 목소리는 역시 좋더라. 그리고.. 음.. 비글미가 좀 있는건.. 알고 있었지만... 비글미 폭발했음ㅋㅋ; 귀엽고 씩씩한, 소년과 청년의 경계에 선 총사였어.
그런데.. 카타냥 머리ㅋㅋㅋ 푸들같더라.... 푸실푸실한 머리가 아주 딱 푸들. 귀엽기도 하고, 묘하게 촌스럽기도 해서 캐릭터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 좀 말라 보여서, 살 좀 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음.
열정으로 가득찬 모습도, 콘스를 만나고 금사빠의 모습을 보이는 것도, 세상앞에 자신만의 신념을 꺾지 않는 강한- 때로는 그래서 답답한 모습등, 다양한 모습을 카타냥은 자연스럽게 보여줬어.
내 앞의 천사, 듀엣곡이긴 하지만 그거하고 달타냥의 기도 좋아하는데 카타냥 목소리가 좋아서 더 좋았음.
그리고 하나더. 이날 카타냥이 제일 좋았던 부분을 꼽으라면 노래도 좋았지만 나는 단연코 첫 등장, 아버지의 무덤앞에서 인사하는 부분을 꼽겠어.
이유는 그 씬에서의 카타냥 연기때문에 카타냥의 캐릭터를 더 풍성하게 느낄수 있었거든. 세상을 모르기에 신념만으로 세상을 직시하는 캐릭터- 가 아니라, 오히려 누구보다 알고 있기에 더욱 신념만으로 세상을 직시하는 캐릭터였고, 그래서 모두를 끌어당기는 인물이었다고.
생각해보면 카타냥은 아버지의 고난과 마지막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인물이었으니. 마냥 세상을 모르진 않았을거야. 그래서, 그 모든 일을 겪고도 그렇게 행동할 수 있는 카타냥의 모습은 정말 강하게 느껴졌어.

쥠토스.
쥠이 생각보다 굉장히 오랜만이었어. 노담때 쥠페뷔를 정말 좋게 봤어서... 드큘때 못봐서 아쉬웠는데.
여튼! 쥠토스는... 제일 먼저 생각나는건.. 멋있다는거. 쥠이 키도 크고 잘생기고 뭐 여튼 그러다보니 아토스 복장이 잘 어울렸음. 쥠 목소리도 좋고~. 개인적으론 쥠 고음도 좋아하지만 저음도 좋아서, 쥠토스 목소리가 정말 좋더라.
삼이 주연따라 갈리는 면 중 아토스가 꽤 큰 비중을 차지한다 생각해서 쥠토스가 궁금했는데, 쥠토스는.. 진지한 아토스였어. 그리고, 아토스 캐가 아픔을 묻어둔 면이 있지만 쥠토스는 아직도 새빨갛게 벌어져있는 상처때문에 아파한다고 생각했음.
아토스 넘버중 가장 좋아하는 약속이 그래서 참 좋았어. 왕에 대한 충성심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했던 남자, 그래서 그 댓가로 피눈물흘렸던 남자.
그런데 정말 좋았기때문에 조금 아쉽기도 했어, 이런 말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감정이 좀더 드러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음. 물론 쥠토스 연기가 나빴단 얘기는 절대 아니야! 뭐랄까, 좀더, 라는 거지.. 음, 무슨 말인지 이해해주려나;
그랬지만 약속 끝나고 사라질때 아련한 눈빛 참 좋더라. 그러고보니, 이날 쥠토스가 가장 좋았던게 눈빛연기였어. 당연하겠지만 눈은 감정이 정말 잘 전달되잖아. 이날의 쥠 눈은 많은걸 담고 있는 것 같았음. 극 내내 상처가 곪아 침잠된 느낌이었달까...

성라미스.
성라미스를 내가 본 전작이 두도시여서(두도시ㅠ) 성라미스 이미지가 뭔가 음.. 바른 청년 느낌이 있었는데.... 이건 무대위에 웬 멀병미 넘치는 청년이.. 허어.
여튼 멀병미가 어어엄청 넘쳐서 재미있었음. 성라미스 멀병미 볼만함ㅋㅋ 멀병미가 어색하지 않고, 잘 소화함.
성라미스를 그러고 보니 리슐리외로 봤었던거 같은데? 성라미스는 뭐랄까, 젊어서 그런가(삼총사들이 전부 그랬지만) 형같은 느낌이 있었음. 사실은 아라미스 캐에서 삼총사들이 젊어졌단 느낌을 확 받았어. 독특한 느낌이 있었음. 그런데 그래서 그런가, 아라미스의 날카로운 노련함이 개인적으로는 좀 아쉬웠어.;; 별로란건 아니야! 오해 ㄴㄴ!!
성라미스야 역시 좋은 목소리 소유자니만큼 노래 진짜 좋았음. 특히 목숨사랑 정말 궁금했는데... 성라미스 목숨사랑 좋더라. 잘했어. 죽음으로 증명하리라~ 좋았음. 역시 성라미스!!
그런데 성라미스도 좋았기때문에 그래서 조금 아쉬웠던 면모가 있었음. 쥠토스와 동일한데.. 좀더 감정이 드러났으면 싶은 부분이 있었음. 목숨사랑.
이번 삼 캐슷도 그렇지만 극도 좀 수정돼서 삼이 색다른 분위기인데, 성라미스는 기존 삼과 뉴삼의 중간쯤에 있는 느낌이어서 다른 배우들에 비해 조금 두드러지는 느낌이 났어. 물론 이날 캐슷중 성라미스만 엠뮤작품해본건 아니지만 성라미스가 좀 그런 느낌이 있더라. 조금 두드러지는 느낌은 있지만, 그래서 기존과 새로움의 간격을 좁히는 느낌도 있었어.
오해없었으면 좋겠는데, 성라미스가 못했단 얘기는 아니야. 성라미스가 싫다는 것도 아니고! 만일 이 두 가지 경우라면 이렇게 쓰지도 않았을거임.. ㅇㅇ..

그리고 웅포르토스. 웅포르!
음, 왠지 반갑다. 진짜 오랜만에 봤음. 그동안 돌던 극에서 못만나서.. 여튼 반가웠고, 역시 잘하는 배우였음.
조금 거칠면서도 시원시원한 점이 매력인 포르토스를 웅포르만의 모습으로 매력있게 그려줬어. 능청스럽게 연기해서 재미있었음.
거칠고 시원시원하면서도 수더분한 면모도 지니고 있던 웅포르. 겉모습과는 달리 여린 면모도 있는걸 넘 청승맞거나 어색하지 않게 잘 표현했음. 가장 정 많은 캐릭터~!
해적왕 포르토스 하는데 멋있음ㅋㅋ. 앙들이랑 딱딱 맞춰서 노래하는데 쩐다, 웅포르 잘함.

우리는하나 화음 꿀이었고요-

그리고 드뎌 공주밀라디...
하.... 공주..... 공주이즈뭔들이다 진짜. 내가 이 말에 이날 진짜 격하게 동의하고 나왔음.
원래 공주 좋아하고 공주 잘하는거 아는데 이날따라 공주가 무대위에서 정말 빛나게 보였음. 삼이 처음도 아니었고, 공주가 처음도 아니었는데 그랬어.
공주 진짜 잘하더라... 공주밀라디 최고임.
공주 몸매쩔고 예뻐서 시강인거야 두말하면 잔소리고, 시원시원한 가창력과... 순간순간 변하는 연기는 진짜 팔색조임. 진짜 잘함.
사실 밀라디가 쉬운캐 아니잖아. 단순 악녀 아닌 상처많은 여자인데, 공주밀라디는 순간순간 그에 맞게 입체적으로 표정이 변해. 하나를 표현하면서 두개세개를 표현함.
바발들 삼 보러와, 공주밀라디 보러와.
딱 제일 좋은데를 꼽기가 어렵다 진짜 다 좋음. 첫 등장때 공주카리스마는 무대를 강력하게 휘어잡는 존재감을 발휘해서, 배우가 정말 이런거구나 싶었어.
그리고 약속때 쥠토스 바라보는 흔들리는 눈, 그리고 무너지는 감옥서 버림받은 나 부를때의.. 사실을 알고난후 일부러 묵혀뒀던, 쥠토스와 같은 새빨간 상처가 터져나오며 처절하고 처연하게 노래하는데 감정이 참...ㅜ

아이고 새삼 삼 등장인물 많다ㅎㅎ
드디어 윤영콘스.
윤영콘스 진짜 귀엽고 예쁨. 발랄하니 정말 토끼같이 귀여운 콘스였어.
애교도 자연스러운 애교라 정말 사랑스럽더라.
목소리도 종알종알 거리는 새같아서 본인의 콘스이미지와 어울렸어.
아쉬웠던건, 표정연기가 조금... 조금 단조로운 감이 있었긴 했는데, 점차 나아질거라고 생각함!
검은 그림자는 이날 조금 힘들어보였는데, 아무래도 쉬운곡이 아니다보니 그런거 같았음.

부장리슐리외.
부장은 뭔가 신사같은 비열미가 있어.. 음..
날카롭고, 비열한 권모술수에 능한 듯한 느낌이.. 쉽지 않은 인상을 줌.
전에도 그랬는데 부장님 비열미 폭발할때마다 눈썹연기 쩐다.. 삼 보러가는 사람은 부장리슐리외 눈썹을 봅니다.
목소리 좋고, 연기잘하고, 부장 좋음좋음.

그리고 재근쥬샤크도 잘함. 쥬샤크도 잘생겼음! 재근쥬샤크는 뭐랄까, 쥬샤크가 기본탑재하고있는(?) 비열미나 그런게 다 있긴 한데.. 충성스런 느낌이 강한 쥬샤크야. 총사들과도 일견 비슷한 면이 있다고 느꼈음.


그리고 빼먹을뻔한 생마르그리뜨. 앙들 매력이 한껏 사는 넘버. 앙들 잘했어~
이 넘버 정말 좋아함.

아참.. 깜박할뻔 했는데.. 왕비앙 짧은 넘버가 있던걸로 기억하는데 아니야? 왕비앙 부르는 부분이 없어서 조금 의아.. 쳐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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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사시험 이야기.
사실 카쥠성웅 총사시험은 좀 짧았음. 아라미스와 포르토스의 시범같은 걸 뺐더라고.
차렷열중쉬어앞으로뒤로취침기상 한바탕 난리치고, 와다다다 다다다 다 다다 하면서 넘나드는 외침을 시킴. 아니나다를까(?) 탈락하니까, 카타냥 청에 재기회를 줌. 담력시험 한다면서 관객들 사이로 카타냥 내려보냄.
카타냥이 일열이었나? 그랬던거 같은데 삼총사들이 파리소녀한테 이마에 입술로 낙서하라고 시킴. 그리고 누구였더라 삼총사중 하나가 카타냥한테 땀 딲으라고 잔소리. 하긴 카타냥 땀을 좀 많이 흘리긴 하더라.. 카타냥 원래 그랬나?ㅋㅋ 그 분이 앞머리가 있으셨는지 이마를 열어달랬나? 뭐 그러면서 카타냥이 이마키스함.ㅋㅋㅋ 그리고 5초만에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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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콜때 카타냥 비글미 또다시 폭발함. 삼총사들 장난치는거 보기 좋았음. 쥠토스한테 카타냥 뽀뽀하려고 해서 쥠토스가 웃으면서 밀어냈는데, 서로 친해보이더라. 그리고 음.. 날이 지나니까 오락가락하네ㅠㅠ 쥬샤크도 장난쳤었고. 부장도. 공주 빵터지고ㅋㅋ
마지막에 카타냥 외치고 들어갈때 네 배우들 모습 보기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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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심 놀랐어. 삼이긴 한데 다른 삼이더라.
물론 배우가 달라진 것이 제일 크겠지만 연출적으로도 달라졌더라고.
제일 놀랐던건 엠뮤식 개그를 많이 빼버린거. 가끔 엠뮤극은 원래 극이 품고있는 유쾌함과는 달리 특유의 개그를 칠때가 있어 이 부분에서도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고 생각하는데, 삼이 이번에 꽤나 확 빼서 놀랐어.
그래서 좀더 진지한 면이 부각되는 삼이었음. 개취로는 전의 MSG가득한 면모도 좋았지만 이 새로운 삼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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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시작하는데 울먹했다고 했잖아,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극 내내 나 그상태였음.  눈물나올거 같아서 이상한 얼굴로 계속 삼 봄. 뭐 앞쪽이기는 했어도 누가 나 보고 있을 일은 없었을테니까. 이상하게 계속 눈물날거 같더라고. 그래서 총사시험 빼고는 못웃었다..; 총사시험은 네명 멀병미+비글미가 동시폭발해서 버틸수가 없었다.. 삼총사와 카타냥이 처음 차례로 만나는 부분도, 기타 다른 부분도 울먹.
삼같은 극을 보면서 왜 그랬을까 싶었는데, 아마도 삼이었기 때문인거 같아. 배우들끼리의 합이 빛나는. (물론 다른 극들도 그렇지만)
최근에 마랴보고 왔을때도 배우들 막공으로 자첫하고 총막컷콜서 울다왔는데.. 그.. 극을 보러왔다는 느낌. 무대위 호흡이 빛나는거.. 그걸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더라.
다들 알지만 요즘 기획사 및 계자병크 쩔었잖아. 진행중인데들도 있고.. 알게모르게 실망한게 많다보니 극을 보러다니는게 덩달아 그런면이 없잖아 있었음.
(음... 여기도 좀 그렇다곤 하는데, 어.. 일단 이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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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길어졌는데... 바발들아 삼 봐, 삼 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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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ㅈㅇㅇ 완전히 새로운 삼, 새로운 배우들bbbbb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