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토피아가 강남역 살인사건과 관련되어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지.
최소한 주토피아가 자체가 특히 기자회견 장면에서 제대로 만들었다는 건 확실하니까 걱정은 안 들지만, 문제는 주토피아를 부정적으로 관련시키는 게 정말 기분이 나쁘지
주토피아 기자회견 장면은 혐오 관련 문제를 정말 잘 다룬 주토피아 최고의 장면인데
그걸 비난하는 건 영화 제대로 못 본 것
기자회견 장면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그 장면이 불편하다는 걸 스스로 드러내는 거고 그건 자기가 주토피아에서 바꾸어야 한다고 말하는 그 사람에 해당한다는 걸 모르는거지. 바꾸어야 한다고 언제 말했나 생각하면 지속적으로 말했고 마지막에는 직접 주디가 연설까지 하면서 말했지. 제대로 관람을 했다면 기자회견 장면은 불편한 게 아니라, 감탄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함.
그런데 뜬금없이 왜 강남역 살인사건과 주토피아가 관련이 있느냐고 말을 한다면, 애초에 차별과 혐오라는 주제가 왜 주토피아에서 나왔는지 생각해야 돼.
주토피아가 다루는 주제는 정말 넓으니까.
현실에 그런 문제가 있으니 영화가 그런 주제를 택한거지.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스토리는 영화에 많지만 보통 심각한 범죄로 다루어진다면 주토피아는 조금 더 자주 일어나고 일상에서 드러나는 모습을 보여주는거야.
편견이 차별로 이어지고 혐오로 이어지는건데.
주디와 닉은 편견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걸 지혜롭게 없애 버렸고, 영화에서 등장하는 주디를 경찰관으로 인정하지 않던 동물들은 편견을 버리지 못하고 차별까지 가게 된 거지.
벨웨더는 그게 혐오까지 이어져서 결국 경찰에 체포되지.
그런데 영화가 비판하는 게 벨워더만은 아니야.
라이언하트 시장이 벨웨더를 비롯한 초식동물을 차별했던 게 사실이고, 그렇다고 벨웨더 행동을 옹호해서는 안 되는 게 한술 더 떠서 육식동물을 혐오하고 초식동물끼리의 세상을 만들자는 발상까지 이어져버리지.
계속된 차별은 혐오가 퍼지게 만들고 결국 세상을 엉망으로 만든다는 것 보여주는 것 같고
사실 주디랑 벨웨더는 같은 차별을 받고 있었다고 봐도 될 것 같은데
여기서 주디처럼 하면 모든 주토피아 동물들한테 연설을 할 정도로 대단한 인물이 되지만
벨웨더 같은 선택을 하면 체포되어 감옥에 수감되지
차별을 받는 사람이 '자기도 누군가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면 벨웨더처럼 되는거야
벨웨더는 자기가 육식동물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걸 몰랐고 그래서 자기가 받는 차별만 생각하며 육식동물을 혐오하게 되어 범죄까지 저지르지만
주디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걸 닉을 통해 알게되는거지
그 후에 닉한테 사과를 하고 닉은 주디를 통해서 여우가 교활하다는 사람들의 시선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주디를 닮아 경찰이 되는거고
서로서로 은근한 편견을 가지고 살아가는 현대 사람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해결 방법을 말하는 게 주디와 닉이야.
강남역 살인사건은 이런 혐오 범죄가 극단적으로 가장 강하게 드러나서 사회에 충격이 컸고
결국 범죄는 혐오에서 비롯되고 혐오를 없애려면 차별과 편견을 없애야 한다는 걸 깨달아야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편견만 가지고 있으니 문제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악화되면 일베 메갈리아 실제 사회에서 보여지는 각종 차별의 주체가 돼 버리는거야
사람들이 이걸 안다면 주토피아가 이번 사건에 대해서도 어떻게 대처해야 올바르게 행동하는 것인지 알게 되겠지
이 뿐 아니라 전 세계의 편견과 차별과 혐오에 대해서도
어떻게 생각해도 사람이 죽은 건 혐오의 피해자인거야
그 이전에 편견과 차별이 있었다는 걸 유추할 수 있고
또 이것을 이용해서 계속 혐오와 갈등을 남자에게나 여자에게나 부추기는 것도 이미 그 이전에 수많은 편견과 차별이 그 사람들에게 있었다는거지
남자가 여자가 이 편견과 차별을 없애는 방법은 이미 주토피아가 제시했다고 생각하는데
"우린 공통점이 많으니까요.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할수록 서로의 차이를 더욱 포용하게 될 거에요."
여자 남자가 다르다고 그게 편견을 가지고 차별을 가지고 혐오를 할 이유가 되지 않고
사실 생각해보면 공통점이 훨씬 많으니까
그 공통점을 생각해보면서 차이를 생각할수록 이해가 깊어지고 주디가 바라는 세상이 오는거지
덧붙여서 주토피아가 현실에 대입될 수 없다고 말하는 건
현실의 문제를 너무나도 정확히 파악하고 올바른 해답까지 주디와 닉을 통해 제시하는 주토피아를 제대로 못 봤다고 생각이 든다.
모든 현실의 편견과 차별과 혐오 문제에 주토피아는 대입될 수 있고 그것은 기자회견 장면이 잘못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왜곡되어 대입되는 게 아니라
주디 연설문을 듣고 뭔가 변화를 시도하는 누군가가 생각하는 것처럼 올바르게 대입되는것이지
이렇게 포괄적으로 편견 차별 혐오를 다루어 제대로 비판하고 해결책을 제시한 영화는 흔치않다.
진짜 대단한 영화.
그냥 별생각없이 만든짤같은데 왤케 민감하게 반응하지
딪갤러들 너무 감성적이야
딪갤롬들은 그냥 주톺에 현실 묻는게 싫을뿐...
ㄴ 현실과 상관없는 작품은 없어. 영화에 주제가 있다는 건 말하고 싶은 게 있다는 것이고 그것은 관객에게 거는 말이며 동시에 사회에 퍼지게 되는 주장이야. 주토피아가 현실에 영향력 미치지 않을만큼 작은 작품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박수 쨕쨕쨕쨕
주토피아가 메갈들의 논리를 정면반박할수있는 좋은 영화의 예이긴 하지만... 딪갤러들이 모르는새 갑자기 저렇게 활용되서 그런거같다 - dc App
진짜 정리해서 글 잘쓰셨다...
난 주토피아가 그들의 개싸움의 도구로 쓰이는게 싫음. - dc App
좋은 정리감사합니다
응 차별과 편견 안사라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