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간접적, 의식무의식적 셀털이 있으니, 셀털을 무척 혐오하고 알러지 반응 있는 사람은 보지 말길. 그리고 오지게 기니까 장문 고자들도 읽지 말길(읽지 못할 듯)


  01. 개요

  클럽공연을 처음으로, 한강 이주공연, 서울 단독 콘서트까지 다녀온 본인은 이따금씩 그 날들을 떠올리며 그리움과 아득함에 잠긴다. 그러던 어느 날 서울재즈페스티벌에 범준이형이 오게 된다는 소식을 듣게되지만, 범준이형 한 명 보러 가기엔 부담되는 금액을 내야할 거란 직감을 한다. 결국 후기나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찰나 알바 사이트에서 서울재즈페스티벌 아르바이트 공고를 발견한다. 취준생에서 인턴노예가 된 본인에게 주말은 꿀 빨고 쉬는 날이었지만 돈도 벌겸, 범준이형도 볼겸, 주말에 별 것 없이 시간을 썩힐 본인 모습을 잘 알기에 알바를 하기로 맘을 먹게 된다.


  02. 천운

  허나 맘을 먹는대로 일이 진행되지는 않을 터. 4개의 무대 중에 범준이형이 서는 곳은 단 한 곳, 단 한 타임이였고 내 알바자리가 그곳과 맞지 않는다면 나는 영락없이 범준이형을 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더불어 그 공연장이 배정된다고 한들, 공연장 밖에서 근무를 하게 되면 공연장에서 새어나오는 범준이형 라이브를 라디오처럼 듣게되는 생고문을 당하게될 줄도 몰랐다. 노심초사 마음 졸이며 내 운빨이 어느 정도인가 대기 빨고 있는데, 어떠한 계시나 우연처럼 결국 범준이형 공연 타이밍에 스파클링 돔으로 입성하게 된다.


  03. 스태프로 즐기는 범준이형 공연

결론적으로 말해 비추다. 행복한 낯으로 공연 즐기는 관객들 보면서 뒷편에 있는 범준이형을 제대로 마주하지 못한다는 게 그토록 가슴아픈 일인줄은 몰랐다. 백번 양보해서 생각해봐야 아 돈벌면서 뒷전으로 들리는 범준이형 노래를 같은 시공에서 들을 수 있구나 하는 정도? 게다가 어중띈 스태프 옷 입고 관객들 통제하는 게 오지게 빡이 친다. 버퀴인지 머글인지 잠정적 버퀴인지 몰라도, (기분 탓일수도 있음) 범준이형 타이밍 때 관객들은 그래도 말 잘듣는 편이어서 차단봉 안 넘어오긴 했다. 그래도 버퀴말고 바퀴같은 인성의 소유자들은 진짜 기어어어어어어코 말 안 듣고 넘어온다. 그런 진상 관객들 때문에 빡칠만 하면 범준이형 노래 들으면서 와씨 개쩐다 혼자 감탄하고 웃고 호응은 못하니까 노래나 우렁우렁 따라부를 수밖에 


  04. 관객분포

  남녀노소 머글, 버퀴, 잠정적 버퀴 등이 두루 분포되어 있었지만, 단연 여성 젊은이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외국인 형누나들도 많았고 가족단위도 있었고 어린 꼬마 칭구들 데려온 엄빠들도 보였다. 기억할 진 모르겠지만 예전 글에도 썼었는데 예쁜 분들이 많...여튼. 추후에도 쓸 꺼지만 머글들은 의외로 없어보였다. 관객석에서 초라하게 흔들린 한 송이 야광봉을 기대했지만 그것도 보이지 않았고, 내 시야가 잘 닿지 않는 스탠딩석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호응 포인트, 떼창의 정도 등도 확실히 저번 서울콘과는 조금 달랐다. 


  05. 셋리스트 

  (1) 회상 - 째깍째깍 소리랑 같이 회상 재생. 라이브 풀로 듣는 건 처음이었는데 뭔가 소름이 오소소 돋더라. 장시간 스탭질하면서 겪은 육체적 피로, 장딴지, 정강이, 발목, 발, 발가락, 무릎, 허벅지의 통증이 일순간에 사라졌다. 그리고 뻐킹 진상들에게 겪은 서러움도 전부 씻겨나갔다. 중간 전주 부분에 아아하하엏허엉허허 부분도 좋았다. 핸드폰 찍지말고 그 불 한 번 켜봐요. 라이트 어쩌고 했다. 아 아름답습니다! 아 좋아요 아 좋아 아 아름답다. 이런 멘트치고 노래 계속. 난 알바라서 당연히 관중석 시선 고정인데 진짜 이쁘더라. 시골 밤하늘에 대책없이 별 박아놓은 것처럼 핸드폰 라이트가 흔들흔들하는데 뭔가 뭉클하고 개멋졌다 진짜. 


  (2) 정류장 - 역시 라이브로 처음 들어봄. 좀 대중적인? 사람들이 많이 좋아할만한 곡 준비했다고 하던데. 그래서 회상이랑 같이 골랐다고 한다. 라이브는 두말할 것도 없이 쩔었다. 어느 정도였냐면 정류장 가서 버스타고 집가서 쉬고 싶었음. 뻐킹 알바는 힘들어


  (3) [Combo]그댈 마주하는 건 힘들어 > 사랑은 타이밍 > 밤

  1) 그마힘 - 아마 신나는 노래로 넘어간다하고 이걸로 넘어갔던 것 같다. 드럼이 되게 부각되었던 것 같다. 첨 듣는 편곡이었는데 진짜 개쩔어줬다. 근데 한다는 소리가 개쩐다, 쩐다에 국한되어 있는데 진짜 좀 쩔었다. 중간중간에 태껸 기합소리처럼 어읶!어잇! 소리가 박력 오졌다. 마치 자신의 젊음과 목청과 신명남을 과시하는 것처럼 내질러주는 소리가 장쾌했다. 드럼소리 쿵쾅거리고 사운드도 워낙 빵빵하고, 게다가 범준이형 기합소리까지 버무려지니 금상첨화로다.


  2) 사타밍 -  내가 왜이러는 건지 ~ 다음 라라라라랄라라라ㅏ 콤보로 넘어감. 뭔가 소름돋았음. 그마힘 - 사타밍 콤보 연결이 진짜 지려주었다. 다같이 뛰엇!! 멘트도 날려주심 여전히 가사는 추억으로 만들자였지만, 역시 제대로 부를 거라는 예상은 없었다. 역시 편곡 뭔가 달랐는데 진짜 신났다. 소리 질뤗! 호응 유도가 능수능란해서 나도 미친놈처럼 빽꽥소리지르며 뛰어댕기고 싶었지만 알바라 겨우겨우 참아야했다. 


  3) 밤 - 사타밍 클라이막스까지 간다음에 제발 돌아간다면~으로 해서 또 밤으로 콤보치는 솜씨에 혀를 내둘러야했다. 어떻게 이렇게 자연스럽게 노래를 이을 수 있지 진짜 감탄 또 감탄. 계속하는 말이라 지겹겠지만 라이브도 엄청 좋았다. 확실히 사람들이 막 잘아는 노래는 아니라 호응이 좋은 편은 아닌 게 아니라, 워낙 신나서 호응도 다들 좋은 편이었다. 


  (6) 그녀가 곁에 없다면 


  (7) 사랑에 빠졌죠 - 부부 싸움 때 듣는 노래라고 했나. 그 앞에 도입부 띠-잉하는데 1차 소름. 


  (8) 소나기 - 주르르르(짝짝짝), 주르르르(짝짝짝)은 머글 위주의 관객인데도 불구하고 곧잘 따라하더라. 짝짝짝 소리 듣기 좋았음 헤헤


  (9) 빗속으로 - 내마음에 빛이나는 미쳐인가? 범준이형의 즉각적인 개사실력에 역시나하고 투 텀즈 업. 두 개 엄지 척 들었다. 가사 네 줄인데 틀렸다고 멋쩍어하셨다. 설콘 같은 떼창은 좀 적어서 내심 아쉽기도 했다. 


  (10) 봄비 - 대망의 비시리즈 마지막. 이제는 봄이라는 말이 무색하긴 하지만, 진짜 봄에는 비만 오면 버릇처럼 몇 번씩 들었던 곡이었음. 그냥 그랬다곻ㅎ...


  (11) [Combo]홍건사 > 애태우는 여자 > 담배

  1) 홍건사 - 친구 건대 살고 친구가 좋아하는 여친 홍대 살았고요 그런 노랩니다. 멘트치고 노래 시작. 신이 났다. 


  2) 애여 - 없지만 행복하다~하고 끝나는 없지만 행복하ㅣ렇게~ 한 몸이 되어 식으로 넘어감. 역시 생각치 못한연결 구성이라 신기하고 좋았음. 다른 것도 다른 거지만 애여는 라이브가 훨 신나는 느낌.   


  3) 담배 - 완전 이어지는 느낌은 아녔음. 노래 끝나고 바로 들어가는 느낌인데 우선 같이 묶었다. 일렉기타 째지는 소리 진짜 오져주더라. 호응 포인트나 떼창이나 진짜 너무 신났음. 역시 떼창 화력은 조금 옅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신나는 건 신났음. 태어나서 담배 한 번 입에 물어본 적 없는데, 가사를 이해할 것만 같은 느낌. 근데 그 가사는 몇 번 틀린 거 같았다.


  (14) 골어귀 - 마지막 곡이라고 만나서 반갑다고 밑밥 깔았음. 둘만이 걸었던 거리, 따뜻한 오월의 향기(나도 헷갈림) 그 부분 틀릴줄 알았는데, 얼추 맞은 거 같았다. 평소에는 진짜 말도 안 되게 틀려서 빼박 틀렸구나 느낌이 왔는데, 이번에는 이거 정말 설마 다 맞았나? 의심갈 정도로 그럴싸했던 것 같다. 물론 나도 거기 가서는 헷갈림ㅋ 가사 틀리는 건 불치병인줄 알았는데 어느 정도 개선 사항을 볼 수 있던 거 같다.


  (15) 꽃송이가 - 역시 배드민턴 치는 제스쳐. 꼬쏭이가가 인기 되게 많더라. 손에 꼽을 정도로 호응이 쩔어줬던 것 같다/ 


  (16) 첫사랑 - 역시 되게 신났다. 뜁시다. 또 뜁시다. 그런 멘트 해주셨다. 외로움 알겠네~ 소,리! 질,럿! 박력 굿굿짱짱맨. 


  (17) 동경소녀 - 최애곡 중 하나. 갠적으로 이게 밴드로 라이브로 들을 때 더욱 쩔어주는 거 같다. 사람들 호응도 거의 최고에 가까웠던 것 같다. 


  (18) 여수 밤바다 - 역시 회상 때처럼 핸드폰 라이트 흔들흔들. 사람들도 그거 찍고 그럴 정도로 진짜 이뻤다. 


  (19) 잘할걸 - 리허설 때인가 아마 잘할걸 멘트를 했던 거 같은데 잘 기억이 안난다. 대충 뉘앙스는 유스케에서 울면서 부른 노래 있는데 그거 이따 할 거라고? 근데 이건 확실치 않고. 여튼 그 버젼 비슷하게 했는데 좋았다. 


  (20) 전체적으로 신남과 정적임이 능수능란하게 잘 조합된 무대들. 당장이라도 알바옷 벗어던지고 가고 싶은 거 꾹꾹 참았지만, 알바 온 걸 후회않게 만들어주는 소중하고 귀중한 시간이었음니다. 


  06. 멘트 무작위

  멘트 들으면서 느낀 게 멘트 엄청 잘 치는데 겸손한 건지 쑥쓰러운 건지, 부러 밑장을 빼는 건지 멘트 노잼이라고 노래한다고 한다. 아는 지 모르는 지 멘트 노래 둘 다 잘하는 것 같은데. 


  나만 신난 것 같아 / 좋은 것 같아여 / 제가 막 뛰고 그럴 노래는 아니더라고여 / 제 음악 왜 들으세여? / 목소리가 좋아서 그럴 것 같져? / 잘생겨서 듣는다고여? / 멘트도 재미도 없고 / 그냥 노래하겠습니다. / 좋아요? / 너무 조용한 노래만 하는 게 아닌가? / 재밌는 이야기가 없네요 / 바로 노래하겠습니다. / 노래 많이 하는 거가 답이겠네요 / 이번에 앨범을 냈거든요 그건 아세요? / 트리오, 언플러그드 두 개를 냄. 타이틀 곡 아세여? / 타이틀곡이 빗속으로라는 노래에요 / 사랑에 빠졌죠로 알더라고요 / 1번 트랙을 많이 들어줘서 타이틀 곡이 많이 묻혔습니다 / 약간 제 팬들이 안 온 거군요 / 불특정다수가 지나가다가 에어컨 쐴라고 왔구나(이 때 귀여움 및 잔망 터짐) / 행사 비기너입니다 / 에릭남 선배님이... 아 선배님이 아닌가? / 


  07. 버퀴테스트

  (1) 장범준이 고정 콘텐츠로 밀고있는 버퀴테스트. 이미 그 자자한 명성을 아는 버퀴들 말고 일반 머글들은 처음 그 실체를 마주하고 굉장히 싱기방기 재미져하는 눈치였다. 아주 꺄르를르ㅡ 웃고 난리였다. 버퀴된 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나름 앨범, 기타교실도 나오는 족족사고, 공연도 몇 번씩 챙겨가는 건 물론이거니와 리핑안 음원 뻔질나게 듣는데도 버퀴테스트는 헛갈리더라. 물론 버퀴테스트가 덕력의 척도는 될 수 없겠지만, 좀 더 정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2) 버퀴테스트 정답

  1) 첫사랑 : 허어어어어어어어어~

  2) 여수 밤바다 : 허어어어어엉어~

  3) 처음엔 사랑이란게 : 허어어어어어어어어어~ / 이 부분에서 관객들의 다채로운 허어어어어~를 들을 수 있었음. 마치 '나도 허어어어엉어ㅓ~ 할테니까 너도 맞춰봐라'라고 하는 듯. 범준이형은 억울하다는 듯이 그냥 허~~~~~~~~~ 하면 다 제 노래가 아니에요라고 했지만 일반인들은 알 턱이 없는 듯 했다. 고음 파트에서 깜찍하게 약간 삑 나주시고, 원곡보다 높은 키였다고 적당하게 마무리. 멘트 적게 해달라고 프롬프터에 떠서 바로 노래로 진행.


  08. 기억에 남는 사람들

  (1) 그루브를 느끼는 게 남다른 분 둘이 있었다. 범준이형 음악적 스펙트럼의 확장이라고 해야하는지 그 둘의 범접할 수 없는 재능이라고 해야할 진 모르겠지만, 봄비를 들으며 마치 이디엠 페스티벌에서나 나올 법한 꾸물텅꾸물텅 몸을 움직거리는 모습을 보고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2) 차단봉 넘어오지 말라니까 뻐킹 기어코 쌩까고 넘어오는 버퀴말고 바퀴같은 사람들


  (3) 환호성을 지르며 뛰어오던 외국인 형아들. 범준이형이 신나요? 묻자 눼에!하고 대답하던 모습을 보며 장범준의 외국 진출 가능성을 살짝쿵 엿보았다.


  (4) 비보이 꼬마들. 무슨 노래인지는 기억 안나는데, 노래마다 비보이에 버금갈 정도로 격렬하게 춤을 추는 남아 및 여아가 있었다. 장차 미래가 기대되는 칭구들이었다.


  09. 공연장

  실내인데다가 에어컨도 나와서 쾌적했다. 진짜 불특정 다수가 에어컨 쐬로 온 것 같다는 범준이형의 주장이 어느 정도 납득이 갈 정도였다. 소리다 쩌렁쩌렁 잘 울리고 좋았다. 


  10. 소감

  이틀 일해도 일일권 표를 못 산다. 그말인즉슨 그만큼 알바 임금이 짜다는 뜻임과 동시에, 표 값이 퍽 저렴하지는 않다는 말인데 여튼 돈 벌면서 직간접적으로 범준이형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관객 말고 스태프로는 처음이라 '아, 이런 기분이구나'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다음부턴 돈 많이 벌어 모아서 관객으로 가야지. 범준이형이 제 팬은 안왔나봐요라는 멘트를 칠 때 크게 소리칠 수 있도록 관객으로 가야지 생각했다. 안 해본 사람은 한 번 쯤은 괜찮은 경험이지만, 장범준이 저 앞에서 공연하고 있는데 나는 난동부리고 진상짓하는 관객들 거르고 하반신 통증을 호소해야한다는 건 딱 한 번에 족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여튼 후회는 없는 게 장범준 봤당 ^0^


  11. 사진

  안 그래도 폰이 꾸진데 알바라서 사진 찍으면 혼나뮤ㅠㅠ그래서 못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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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수정 및 개선사항

  이 있다면 댓글로 알랴주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