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는 파리, 오베르.


며칠전 출국도장을 갤에 남겼는데,

기상예보와 달리 날씨도 정말 좋았고 잘 다녀왔어.

올때 마카롱과 파리(...)는 못가지고 왔지만 ㅎㅎ

후기를 부탁했던 횽을 위해 몇자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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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예쁜 것 나눔해준 횽 고마워!

인증 시기를 놓쳐서 이번에 멋진곳을 만나면 찍어야겠다 생각해서 가지고 왔어.




사진으로 여행 잘 했는지 모르겠다.

몇가지 적으면

기대했던 오베르 시청은 공사중...

이지만,

그냥 그곳이 아름다워서 금방 잊어버렸어.


고흐가 오베르에 도착한 날 5월 21일

내가 오베르에 도착한 날 5월 27일


그가 본 세상을 같이 공유하게 된거지.


작열하는 태양이라는게 뭔지 알정도로

(사진 봤지? 하늘찍은 그 사진에 태양말이야)

뜨거운 햇빛이 환하게 내리쬐었고,


가구도 없는 라부여인숙,

고흐의 방은 좁았지만

그 안에 석달동안 살며 오베르에서만 그린

80점의 그림이 차있었다는 게 어떤 느낌이었을까,

유일하게 눈이갔던 채광창과 의자.

여인숙은 작았지만 공간을 똑똑하게 만들어놨더라.

영상도 좋고, 기념품샵도

라부위주의 느낌이라 다른 곳이랑은 또 다르고


형제의 무덤에 꽃을 바칠 필요가 없을만큼

오베르는 꽃이 가득했어.

그건 고흐 이전에도 꽃을 심었고,

고흐 이후에도 꽃을 심는 주민들이 있어서겠지.

그들이 평온한 안식을 찾았기에,

나는 오르세 미술관의 그림앞에서처럼은

무덤에 오래 머물 필요가 없었다.




이것마저 극히 일부야.

이제 그대가 떠나고, 그 이야기를 들려주길 바래.





+

해외여행은 완전히 처음이었던 나도 갔다 왔으니

아직 떠나지 못한, 그리고 프랑스는 가보지 못한 횽들도 갈 수 있어.


프랑스인이 영어 못한다는 말은 틀린 것 같아.

모두 나보다는 잘했거든.

내가 불어를 못하는 걸 눈치채면 영어로 말해주고,

그도 못알아들으면 그냥 행동으로 보여줬어.


내가만난 프랑스인이 100명이라면 그 중 1명만 불친절하고

99명은 정말 친절했어.


길은 지방러가 서울가는 것처럼 생각하면 될 것 같아.

누구든 초행길은 있는 거니까. 도시라서 정비도 잘 되어있고

(지금은 파업이라는 소식이 들리긴 하는데)


그러니까 떠나. 

눈으로 직접 보고 와.



+

그리고 내게 바람이 되어준 횽을 소환해[소환완료!]

횽이 등을 밀어주지 않았다면 나는

좀 더 가는 게 늦어졌을거야. 어쩌면 못갔을지도 모르지.

이 글을 쓴건 횽이 후기를 써달라고 했기 때문이기에

그 약속을 지키고 싶어서였어요.


꼭 소환되어줘. 나도 그곳의 바람을 나눠줄게.

한번도 떠나본 적 없는 유럽에 횽도 꼭 갈 수 있도록.

[소환됐어 고마워 ㅠ]


+

이만 마칠게.


갤에서 횽들덕에 두도시, 고흐등을 만나고

갤에서 횽들이 여행간다는 이야기에 설렜어.

그래서 횽들도 이 작은 이야기로 떠날수 있고,

즐거웠길 바래.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