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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머샌+해커 플레이어


질려서 그만둘까하는데 샌즈가 미쳐날뛰니까 오히려 흥미로워한다..뭐 그런 설정



다쓰고 지금 읽어보니까 진짜 글이 엉망이닼ㅋㅋㅋ 아 내 멘탈이 맛간게 글에 이렇게 다 들어나는구나....젠장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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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에 물든 붉은 인간의 눈에 오한이 솟아오른다. 몸을 부르르 떨며 등골을 타고 흐르는 죄악을 애써 뿌리치고 증오심에 다시 몸을 맡긴다. 이기지 못한다면 자신의 손에 죽어버린 자들은 정말 개죽음이라고 자신을 몰아붙인다. 물러서 봐야 어차피 지킬 것도 없다는 생각으로 위험하다는 본능적인 경고를 무시한 채 불에 뛰어드는 나방처럼 달려든다.


여유롭게 자신을 쳐다보는 인간의 눈은 오만하기 그지없었지만, 그 눈빛을 지워버릴 힘도 의식도 거의 남아있지 않다.


겉으로보기엔 인간 쪽이 불리해 보이는 전투 같았지만 아무리 많은 마법이 적중해도 인간의 HP는 1에서 내려가질 않는다. 더군다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냥 맞아주던 공격들마저 어린아이장난처럼 손쉽게 피해버리고는 마치 이 모든 것이 제 손안의 장난감이라는 듯 낄낄거리며 비웃는 것이다.


인간의 눈에는 이제 이 모든 것이 장난으로 보이는 것인지 나름 처절하게 덤벼드는 해골의 공격을 물 흐르듯 흘려보내고 비웃는 인간을 보며 해골. 샌즈는 비참함과 무력함에 등을 타고 오르던 죄악감이 진흙처럼 몸을 감싸는 것을 느낀다.


"이제 끝이야?"


생글 생글 웃는 인간의 얼굴에 블래스터를 쏘아보지만 역시나 손쉽게 피해버린다. 흐트러지는 숨을 애써 가다듬고 내뱉듯이 부정한다.


*아직 안 끝났어!


발작적으로 수십 개의 뼈와 블래스터를 소환해 매섭게 쏘아낸다. 하지만 다시금 피해버리는 인간의 모습은 너무나도 태평해 이를 악물고 영혼을 푸르게 물들여 소환한 뼈 위로 던져버린다. 하지만 역시나 이번에도 인간의 HP는 떨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다음 순간 인간의 몸이 흐릿해지는가 싶더니 어느새 샌즈의 손목을 부숴버릴 듯이 꺾어버린다.


피하거나 반격할 틈도 주지 않고 인간의 손이 두 손목을 붙들고 샌즈를 땅바닥으로 밀어 넘어트린다.


"애초에 고분고분하게 말만 잘 들었어도 나도 그냥 즐기고 떠났을 거 아니냐"

키득키득 거리더니 웃는 얼굴로 다시 인간을 말을 이어나간다.

"네가 날 막겠답시고 다른 애들을 다 죽여버리는 바람에 그냥 끝낼 생각이 싹 사라진 거 있지?"


언뜻 부드러워 보이는 손길이 샌즈의 허리를 감싼다. 해골은 두려움과 죄책감 그리고 무력감에 허우적거리며 애써 몸을 비틀어본다. 물론 인간의 성격상 그런 작은 반항에 심기가 상했는지 조금 더 입가를 차갑게 비틀어 올린다.


우득.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와 함께 극심한 고통이 척추를 태운다. 비명을 지를 새도 없이 인간의 입이 샌즈의 입을 덮어버리고 터져 나오지 못한 비명은 그저 입안에서 뱅글뱅글 맴돌고 있다. 먼지냄새와 비릿한 피 냄새에 머리가 어질 거란다. 참지 못하고 터져 나온 눈물이 뺨을 적시자 만족스레 입을 뗀 인간이 웃기 시작한다.


"겨우 이 정도로 그렇게 반응하면 안되지? 아직 시간은 많이 있는 걸~."


말투와 미소는 부드러웠으나 기이하게 꺾여버린 발목이 인간의 잔혹함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고통과 증오 그리고 죄책감에 범벅된 사고는 머릿속에서 이성을 내던지고 충동적으로 인간에게 맨몸으로 덤벼든다. 필사적인 해골의 저항은 인간이 살짝 움직인 것만으로도 허사가 된다.


그리고 인간은 발목 하나 으스러트리는 것으로 끝낼 생각이 전혀 없다. 덜렁거리는 발목을 붙들어 부서진 인형을 다루듯 흔들어대며 끌고 가는 행동에 입안에서 비명이 새어나온다. 주르륵 흘러내리는 눈물이 뺨을 지나 턱에 고였다가 이내 먼지로 물든 점퍼를 적신다.


 파르르 떠는 해골을 가볍게 나무둥치에 내던지고 부서진 발목을 언뜻 정상적으로 보일 정도로 다시 비틀어 꺾는다. 부러진 뼈의 단면이 깎여나가는 기괴한 소리와 함께 해골의 입에서 새된 비명이 터져 나온다. 인간은 눈을 살짝 찌푸리고 이번에는 손으로 샌즈의 입을 틀어막는다.


"기껏 맞춰줬더니 왜 꺅꺅거리는거야? 짜증 나게."


차갑게 자신의 눈을 마주 보는 인간의 눈빛이 너무나도 흉포하다. 애써 샌즈는 이를 악물고 비명을 삼킨다. 그런 그를 내려다보며 인간은 너무도 차갑고 광기가 어린 미소를 짓고 만족스레 샌즈의 몸을 더듬거린다.


"마음껏 예뻐해 줄 테니까 그때 비명 지르려면 지금은 참아야지 안 그래?"


샌즈는 자신의 몸을 더듬는 인간의 손에 눈을 감고 체념해버린다. 차가운 눈이 쌓인 나무둥치에 아무렇게나 널브러진 샌즈의 몸에 동의조차 구하지 않고 인간은 자신의 친절막대를 쑤셔 넣는다. 듣기 민망한 소리를 내며 가느다란 샌즈의 갈비뼈를 물어뜯어 금이 가게 만들어버린다. 그러더니 그게 그리 만족스러운지 킥킥거리며 손을 금 간 자리를 문질러댄다.


"샌즈 이제 얼마든지 비명 질러도 좋다니까?"


샌즈는 그저 텅 빈 눈으로 인간을 쳐다보는가 싶더니 다시 고개를 툭 떨군다. 그런 그의 모습에 인간은 무슨 생각을 한 것인지 흔들어대던 허리를 잠시 멈추는가 싶더니 이내 씩 웃고는 작게 속살거린다.


"포기하면 안돼 샌즈. 네가 여기서 포기하고 그렇게 멍하니 있으면...."


다음 시간에는 파피루스를 너 대신 잡아서 먹어치울 거니까 반항이라도 해봐.


포기하려는 샌즈의 마음에 다시 의지가 고개를 들어 올린다. 다시 한 번 보랏빛으로 타오르며 자신을 노려보는 그의 모습에 뭐가 그리 좋은 것인지 인간은 진심으로 웃어댄다. 하지만 지칠 대로 지친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지만 애써 팔을 들어 인간의 목에 손을 가져다 댄다. 그리고 있는 힘껏 졸라대지만, 그저 킥킥거리며 인간은 다시 강하게 그의 안으로 자신의 막대를 쑤셔 넣는다. 생경한 고통에 손에 힘이 빠지자 그의 허리를 잡고 있던 손을 놓고 자신의 목에 다시 손을 감는다.


좀 더 잘 졸라서 죽여보라는 듯.


강하게 쑤셔대는 인간의 움직임에 의식이 간당간당해지지만 애써 그를 노려보며 입을 벙긋거린다. 나오지 않는 목소리를 억지로 쥐어짜네 간신히 저주를 내뱉는다.


*...ㅓ....


"응? 뭐라고?"


방긋 웃고 자신을 내려다보며 허리를 흔들어대는 인간에게 최후의 힘을 짜내 뼛조각을 박아넣는다.


*죽어.


드디어 인간의 HP가 0으로 떨어진다. 자신의 몸 위로 흘러내리는 검붉은 피와 박살 난 머리를 느끼며 샌즈는 숨을 몰아쉰다. 눈물인지 핏물인지 구분이 안될 것을 애써 손으로 닦아내며 미쳐버린 듯 웃음을 터트리며 몸을 비틀어 자신에게서 인간의 몸을 떨어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