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배설의 경위


얼마 전 사법시험 존치 운동하면서 니들끼리 막 출신학교 까발리고 그런거ㅋ 그거 로스쿨 커뮤니티에 퍼져서 여기 알게 됐고 , 


그 때 이후로 가끔 방문해서 개념글 중심으로 눈팅만 해 왔다.


눈팅하다보니 재밌기도 하고 좀 안타깝기도 하고 그래서 걍 하고 싶은 말 싸질러 본다.




2. 어바웃 미


3년차 개업변. ky학부, 지방대 로스쿨3기.  3회변시. 30대중반, 여친있음. 잘생김.


학부 졸업 후 빌빌대다가 간신히 3기 로스쿨 입학하고 겨우 졸업하고 가까스로 변시 합격해서 변협연수 6개월 듣고 지방에서 반강제 개업해서 성업중 ㅋ


니들이 무시하고 밟고 싶어할만한 저질 스팩인거 인정한다.


로스쿨 입학 전까지 법학서적 1권도 안읽어봤고, 절반이 넘는 법학사, 사시유경험자들 틈에서 최대한 몸을 낮추고 3년간 버텼다


뭐 솔직히 좆에 땀띠나게 공부한 건 아니고, 걍 술마시고 놀면서도 나름 열심히 했다.


나중에 잘난 법학사님들 시험 떨어질 때 난 붙었고, 변시 성적 확인해 보니 중상위권이더라.




3. 지방대 로스쿨


난 뽑아준게 감사해서 절이라도 하고 싶었다.


근데 여기 읽다보니 사시 준비생들은 지방대는 아예 취급도 안하더라 ㅋ 맨날 하는 얘기가 서울대 로스쿨이 어쩌고 스카이 로스쿨이 어쩌고.


사실 로스쿨 출신들 사이에서도 로스쿨 학벌 학부 학벌 같은거로 서열정하고 무시하고 그런거 있다.


한국사회 어디든 있는 거지만 유독 법조계가 심하다는 느낌이다.


어느 학교를 나왔든,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든 못받든, 어쨌든 현직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로스쿨 출신, 그것도 지방대 로스쿨 출신이라고 무시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누가 무시해도 괜찮다. 난 잘생겼으니까.  




4. 로스쿨 커리큘럼


나름 합리적이다.


나도 3년안에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 생각했었는데,


학부졸업장과 리트로 어느 정도 두뇌가 증명된 애들을 뽑아 실무가로 길러내는 거라면 결코 짧지 않은 기간이다.


로스쿨 교육 목표가 3년을 마쳤을 때 연수원 1년차 정도의 실력, 변호사시험 합격후 6개월 실무수습이 끝났을 때 연수원 2년차의 실력을 갖게 하자는거다.


니들은 코웃음치겠지만 ㅋ


일단 커리와 목표가 그렇다는거다.


아무래도 연수원은 사법시험 1차와 2차의 엄청난 경쟁률을 뚫은 사람들만 있으니 평균적으로 더 우수하겠지.


인정할건 인정한다.




5. 변호사시험 난이도


객관식은 확실히 난이도가 사법시험 1차에 비할 바가 못된다. 특히 민법 사법시험 1차 문제 보면 토나온다.


사례형은 비슷하거나 변시가 사시보다 더 어렵다. 물론 문제 자체의 난이도를 말하는거다.


다들 변시 보기 전에 최근 10년간 사시 2차 기출은 전부 풀어보고 숙지한다. 전반적으로 문제가 더 단순하고 논점 파악하기도 더 쉽다.


니들은 1차 객관식만 해본 애들이라 모르겠지만, 아마 2차 준비하는 애들은 변시 기출도 참고할테니 잘 알거다.


기록형은 니들이 존경해마지않는 연수원느님들이나 배우는거라 니들은 설명해줘도 모를거야 ㅋ


소장, 준비서면, 변론요지서 같은 실무에서 쓰는 거인데 대충 사례형 잘하는 애들이 기록형도 잘한다. 어차피 논점 파악해서 적용하는 거라.


참고로 1~5회 변호사시험 문제 한 번 잘 봐라. 아무리 양보해도 7급 얘기는 안나올거다. 1회 시험 객관식만 갖고 물고늘어지지말고.


1회는 좀 특별해. 문제 난이도, 합격률 모두 어쩔 수 없는게. 제도가 마련되는 시기라 시험 1년이 남았는데 유형조차 확정되지 않았었다더라.


참고할만한게 모의시험밖에 없었지. 합격률 문제 등 이런 저런 뒤숭숭한 분위기 탓도 있었고.   




6. 변호사 실무, 실력


사실 연봉 1억 넘게 받고 매일같이 야근하시는 잘나가는 대형 로펌 변호사들의 실무는 나도 잘 모르겠다.


내가 촌구석에 개업해서 자질구레한 사건만 해서 그런지 실무에서의 어려움은 로스쿨 출신이라는 사실로 인한 실력 부족 보다는 경험 부족이 크다. 


해보면 어렵지 않다. 안해봐서 그렇지.


사무장들이 일하고 그런거 보면 알 수 있지


어쨌든 아직은 변호사 살만하다. 지방은.


난 요새 평균 하루에 서면 하나 정도 쓰고 재판 한 번 정도 나가는데 대형펌 부럽지 않게 번다. 잘생겨서 그런가.


서면쓰고 변론하는거 이제 어느덧 스킬이 쌓여서 어렵지 않다. 시간도 많이 남는다. 운동하고 연애하면서 여유롭게 산다.




7. 사법시험 존치


사실 난 별로 이해관계가 없다. 존치되든 말든. 관심도 크지 않고.


다만 개인적으로는 시험을 통해 법조인을 선발하는 사법시험 제도보다 교육을 통해 법조인을 양성하는 로스쿨 제도가 더 선진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너희들이 주장하는 일부 부작용은 고쳐 나가면 될 일이라 생각하고.


그리고 사법시험이 존치된다면 아무래도 지금과 같은 방식은 아니겠지. 연수원 운영문제도 있고.


예비시험 등 약간의 응시자격을 마련해서 변호사시험을 함께 보도록 하지 않을까 싶네.


뭐 그럼 너희들 합격은 역시 어렵겠지 ㅋ 아닌가 7급보다 쉬운 시험이라 껌으로 합격할지도.





8. 너희와 나 사이의 간극


난 변호사라는 직업 자체가 대단하다거나 특별하다고 생각해보지 않았다. 특별히 이 직업을 갈망한 적도 없고, 남들보다 특별한 노력을 들여서 이 직업을 갖게 된 것도 아니지.


난 이게 핵심이라고 본다.


또 다른 간극은 외모지. 난 잘생겼고 니들은 ㅜㅜ




9. 삼줄요약


사법시험이 존치된다 해도 니들이 합격할 것 같지는 않다.


걍 로스쿨 가라 지방이라도.


갈 수만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