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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라 그런지 일자리 구하기도 쉽지않고

컴퓨터 앞에만 앉아있을순 없으니 기분전환도 할겸 근처 마트에 갓다.


1층에서 먹을만한게 있나 볼려고 둘러보던 도중

낮익은 얼굴이 하나 보이더라.


생선코너에서 마이크를 잡고 열심히 호객행위를 하던 사람

내 군대시절 맞후임이였다.


반가워서 다가가니 저쪽에서 먼저

요새 뭐하면서 사는지 묻어오는데.


'서른두살에 좇소기업 공장 그만두고 백수된지 2주째다' 라고 말할순 없어

'요새 사업하고 있지 뭐. 알바한테 맡겨놔서 금방 들어가봐야해' 하며 거짓말이 불쑥 튀어나오더라.


오랜만에 얼굴봤는데 군시절이랑 바뀐게 하나도 없다느니

사장님 소리 들으니 좋겟다느니 하는 이야기를 하다가 쭈벗쭈벗 어색하게 대답해주다 바쁘다고하며 자리를 떳다.


나한테 갈굼도 많이 당하고 몇번은 맞기도 하며

고문관 소리를 듣던 내 후임 이였는데.


사회나와서는 저렇게 사람구실 제대로 하며 살아가는거 보니 웬지모르게 부아가 치밀어 올랐다

나는 그동안 뭐한거지.


군대에서 A급 소리 듣던 나는 좇소기업 전전하다 백수생활 하고있고

군대에서 고문관 소리 듣던 저새끼는 밝은표정으로 하루하루 살아가고있고.


질투심도 있지만

그런 과거 후임이였던 사람한테 내 처지를 숨기며 거짓말을 할수밖에 없엇던 내 자신에 대한 짜증의 감정도 있엇던거 같다.


이번주 주말까지만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다음주 부터는 진짜 제대로된 일자리 한번 구해서 당당해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