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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읽다가 책장에 대한 얘기때문에 사진 첨부했어
갤짤줍 문제있음 알려줘 삭제할게~~



밥벌이때문인지 텍스트보다는 이미지를 기억하는게 능한 바발이야
앞으로의 긴글 자체가 그냥 망상덩어리일 수도 있음을 미리 밝힐게 불편한 횽들은 뒤로 고고!!!



문득 엘송무대 자체가 거대한 뒤틀린 액자같다는 생각을 했어.
액자란 것이 사진이란 순간을 가둬넣는 기억을 간직하는 도구잖아
이무대 자체가 마이클의 트라우마를 간직한 커다란 액자인거지
코끼리 피부로 이뤄진 검은틀의 액자!
그런데 이 큰 액자안에 가장 큰 공간을 차지하는 것이 책장이야 그래서 이 책장이 상징하는 바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
당연히 정신과 의사의 사무실이고 각종 책과 잡동사니들로 가득찬 책장이 당연해보였는데 액자로 생각하고 책장을 보니 묘하게 마음에 걸리는 것들이 있더라구



우선 닥터 로렌스는 마이클에게 사랑한다고까지 말해줬는데 왜 마이클이 그렇게 아끼는 안소니를 벽장에 넣어둔 걸까?
보통 사랑하는 사람이 준것을 벽장안 박스에 보관하지는 않잖아 압수하는 경우가 아닌 이상은?!
그러면서 갑자기 기괴하게 거대한 책장이 마이클의 기억 그 자체가 아닐까란 생각이 들더라
기억속 가장 깊숙한 곳에서 끄집어낸 안소니 거기서부터 마이클의 이야기는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하구


그리고 책장을 다시 보니 로렌스의 물건 같지않은 물건들이 보이더라
똑똑한 마이클답게 수많은 지식이 정리되어 혹은 쓰러져 뒤죽박죽인 책들처럼 복잡하게 얽혀있고
그리고 앞좌석 관객이 눈길이 닿는 곳 즈음에 누워있는 코끼리 작은 액자가 있어
그리고 자유의 여신상, 창공을 가르며 비행하는 매(?) 액자 등 자유를 상징하는것으로 보이는 것들이 보여
그리고 좌측에 물병 옆 오리목상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엄마에 대한 애증을 떨쳐낼수 없는 엄마오리 마이클을 상징하는 거라 생각해





그리고 무대 왼편의 책장의 생김과 비슷한 조각난 창
그 바깥에 따뜻한 가족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트리, 아름답게 흩날리는 눈송이.
마이클이 그토록 가지길 원했던 세상이 병원밖 그곳에 있더라
이게 크리스마스트리가 창밖으로 나간 이유인 것 같아
초연에서는 마이클이 심리적으로 불안할때 껐다켜는 걸로 이용했던 것 같은데 재연의 상징적 의미가 개취로 더 호!!!



단순히 벽에 기대 그린박사에게 얘기한다고 생각한
"당신은 지금 나와 내가 원하는 것 사이에 서있어요"
이것도 창밖의 자유를 그리며 얘기한 것이라고 생각하니
개인적으로 더 설득력 있더라
시선이 창을 향해있었는지 아니었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첨엔 일차원적으로 그린박사와 마이클 사이의 어항에 뭐가 있나 고민했거든
마이클은 그린버그와 피터슨이 자기때문에 언성이 높아질때도
불을 끄고 창가로 가서 어둠 속에서 창밖의 풍경을 내다 보고있었고
그린박사에게 자신의 얘기를 다털어내고
"이 얘기를 할 때마다 내 결심은 더욱 확고해져요 촤유~~\( ^~^)/"
이 말을 하기 전에도 웃음끼없는 깊은눈으로 창밖을 바라보고 있더라고
(진심 나만 모르고 다아는 걸 이렇게 길게 쓰고 있는걸지도 모른단 부끄럼이 밀려온다 멍총이!)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항안의 물고기도 정신병원에 갇힌 마이클을 상징하는 것 같아
갇힌 공간인것도 그렇고 투명한 벽안에서 누군가에게 계속 관찰당하고 관리당하는 것도 마이클과 닮았어
마이클은 상담실에서 한시간 가량 로렌스를 만나거나 다정한 피터슨과의 만남 말고는
어항같은 본인의 방에서 병원안에서 스케줄 짜여진대로
물고기처럼 한정된 공간을 돌고돌고 또 도는 생활 밖엔 할 수 없었을테지 그 머리 좋고 똑똑한 아이가 8년을...



너무 슬픈건 세상밖으로 나가봤자 자신에겐 사랑하는 로렌스도
엄마같은 피터슨도 없을거라고 너무 빨리 포기해 버린거...
극내내 너무 사랑스런 아이가 사랑이란걸 마지막까지 여기저기 알려주고 혼자 그렇게 가버리는게 너무 아파서 못보내겠어.
마지막 얘기라도 더 들어주고싶어서 자꾸가서 앉아있나봐




그래서 더 앉아야겠다
긴 지루한글 미안해 포도알이나 더 주워야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