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 깨서 개념글 3기 로변들 얘기 보다 보니 내가 겪고 있는 현실하고 좀 괴리가 느껴지네.


일단 월급받고 사는 로변들..

오해 없도록 미리 말하자면, 난 로스쿨은 인서울 대형 나왔는데 여차저차하다가 내내 지방에서만 일했어.

서초동이 오히려 페이가 더 높은건지는 모르겠지만, 페이 저렇게 안나와.

어디 회사 면접에서 만났던 경남쪽에서 일한다는 여자변호사는 실수령 삼백이라고 하더라.

나이도 어리고 귀엽고 싹싹했는데, 이쪽 동네가 워낙 꼰대분위기가 강해서 여자변호사가 나이 어리고 귀엽고 싹싹하면 아주 포인트가 높아.

근데도 네트로 삼백. 경남쪽이 유난히 짠걸수도 있어. 경상도쪽은 수임료도 묘하게 싸다고 하더라.

더 내려가면 내려갔지 올라갈 일은 없을테니 페이는 그닥 기대 안하는게 좋아.


개념글에 개업변호사라는 사람은 하루에 서면 하나 출석 하나 한다는데 저정도면 대충 잡아서 진행중 사건이 20건 정도.

그러면 관리하고 있는 사건은 대충 40건 이상이고, 한달에 신건이 4~5건 정도 나올거야.

혼자서 저정도면 돈은 잘 벌리는게 맞아. 국선이 없다는 가정하에 최소로 잡아도 월 이천 이상은 벌고 있을거야.

근데 혼자서 저정도면 저녁도 없고 주말도 없음. 거의 일년 내내 일만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돼.

수임료 성공보수는 내려가는데 의뢰인들 요구는 갈수록 많아져서 월 이천 벌려면 개같이 일해야 되는 세상이 됐어.

그리고 지방이 서초동보다 개업시장 좋다고 해도 독고다이로 저정도로 벌리는 변호사는 끽해야 10% 이내임.



여전히 영업력 좋고 수완 좋으면 돈벌이 괜찮은건 맞다만 영업력 좋고 수완 좋으면 변호사 안해도 먹고살만하니까..

올해 졸업한 애들까지가 딱 인풋이랑 아웃풋 균형 맞는 정도였다고 보긴 하는데 잘 모르겠다.

요즘은 뭘 해도 투입하는 만큼 뽑히지가 않는 세상이라서.

어느분야든 기대치를 낮춰가고 있으니 아직도 로스쿨 괜찮을 수도 있지.




아 그리고 자리잡은 로변들은 사시 존치 별 관심 없음. 이래도 그만 저래도 그만.. 판사자리라도 노리는 애들은 다르겠지만.

일하는데는 로변이라서 불편한건 없더라. 물어보는 사람도 별로 없고, 로변이라고 해도 별 반응 없고,

애초에 물어본다고 해도 수임 전에 물어보는 경우는 거의 없어. 수임하고 이얘기 저얘기 하다가 나오는거지.


변호사들끼리는 묘하게 알력이 있긴 한데, 어차피 변호사들끼리는 서로 쥐좆만큼도 도움 안되는 인간관계라서 노상관.


솔직한 얘기로 사시 부활시키고 로스쿨 폐지해서 변호사수 줄인다고 하면 그쪽이 제일 좋지만,

그런 얘기가 통할리도 없고 욕만 먹겠지.



추가로 이번에 나온 대학별 등급 제도..

난 B등급 학부, 인서울 대형 로스쿨 출신임.

다른 학교 사정이나 아래 기수들 사정은 잘 모르겠는데 일단 같은 학년에 B등급 이하는.. 다 해서 3%도 안됐었음.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어쨌든 인서울 대형 로스쿨엔 거의 없다고 보는게 맞을 거야.

인서울 대형 로스쿨 나왔다고 인서울 소형이나 지방 로스쿨보다 잘풀리는건 아냐. 당장 나만해도 졸업하자마자 지방만 돌고 있고.

그러니 그냥 무리 안하고 지방으로 가는걸 추천함. 지방 로스쿨도 똑같이 등급으로 짜르기는 하겠지만..

지방에서 돌다가 만나는 지방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 중에선 SKY 학부 출신 별로 없던걸 봐선 아무래도 좀 덜하지 않을까 싶어.

SKY 학부 출신은 지방 로스쿨 나와도 기를 쓰고 서울로 돌아가서 별로 없는 면도 좀 있지만.


아, 물론 노리는 지점 따라서는 인서울 대형 로스쿨이 무조건 필요한 케이스가 없는건 아냐.

근데 그정도로 위쪽 동네는 출신로스쿨만이 아니라 출신학부도 따져.

대학별 등급에 걸려서 인서울 대형 로스쿨 못가는거라면 어차피 인서울 대형 로스쿨 가봐야 그 꿀도 절대 못빠니까 걱정 안해도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