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라기보단 아무 말 모음 느낌이긴 한데 올려도 되나 모르겠다..

음.. 낮밤 둘 다 보긴 했는데 뭔가 개운하질 않고 별로 노선이 납득이 가지 않아서 내 나름대로 스토리 짜맞추고 개연성 부여해가며 느낌 정리하다가 아 내가 왜 이러고 있어야 되나 싶어서 쓸데없는 일들 모두 집어치우기로 함..

이번 쓸 돌면서 제일 많이 본 넷이고 최애넷이라 오늘 쓸은 정-말 종일반 하고 싶었어. 내 기억으론 이번 쓸에서 낮밤 캐슷 다른 날 오늘밖에 없기도 했고, 두 촤들 성향도 느낌도 정 반대라서 종일반 하면 진짜 재밌겠다고 생각했는데 기대를 너무 많이 했던 게 독이었을까.

낮공은 일단 무대 위에 뉴기넷이 없고 왠지 멍한 정욱진씨가 있는 것 같았는데.. 어디 아픈가?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음. 전반적으로 영혼리스한 느낌.. 단어선택(그 따위 새끼들) 같은 걸 보면 어느 정도 예상하게 되는 노선이 있는데 그 예상을 벗어나서 약간 당황했어. 물론 공연을 어떻게 끌어가는가는 배우 마음이고 항상 같을 순 없는 거긴 한데, 어느 정도는 일관성이 있으면 좋겠다...는 게 내 생각.

꽃뉴는 msg 과다섭취하는 느낌이라도 늘 합이 챡챡 잘 맞아서 쫀쫀하고 재미있는 페어였는데 오늘은 정말 그런 느낌이 하나도 없었어. 아마 첫공이라면 납득했을 법 한데 막공이 코앞이고요... 어쩌다 이렇게 뭐가 잘못된 걸까.. 둘이 하는 극인데 하나가 무너지니까 집중이 안 되더라. 꽃촤 참 잘해줬는데 혼자 다 커버하긴 무리였어..

그런데 넘버는 또 그리 나쁘지 않았음.. 어제 꽃촤가 컨디션 아주 좋은 편은 아닌 것 같아서 오늘 어떠려나 좀 걱정했었는데 잘했고.. 뉴기넷도 목이 백퍼센트 좋은 상태는 아닌 것 같긴 해도 넘버 소화엔 둘 다 무리 없었고. 그런데 지루했어. 늘 빨리 끝나는 꽃뉴인데 시간 안 가는 느낌 드는 것도 처음.. 주변에 조는 사람 이해간 것도 처음. 조는 덕 꽃촤가 빵빵! 하고 슈페리어에서 발 구르면서 깨워주더라.. 알람미...

밤공은 후반으로 가면서 나아지긴 했지만 초반엔 여전히 힘겨워 보이는 현실 뉴기. 나아졌대도 평소 잘하던 뉴기넷 정도는 아니라.. 초반에는 그냥 낮공에서 본 멍한 정욱진씨였기 때문에, 촤를 봐도 별로 기뻐보이지 않았고 좋아하긴 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서.. 왜 촤한테 집착하고 갖고 싶어하는지도 잘 알 수 없었기 때문에 후반에도 좀 납득 안 가는 그런 노선이었어. 낮공은 끼워맞춘 해석도 할 수 없었지만 밤공은 어떻게 잘 맞추면 될 것 같긴 한데 굳이 안하려고. 캐릭터 이해시키는 건 니 몫이니까..

참 원래 동촤 불호에 가까웠는데 오늘은 정말 좋았어 슈페리어 그 자체였음.. 넘버 소화 때문에 불호였던 건데 오늘은 넘버도 별로 신경 안 쓰이고 캐릭터 확실하게 중심 잡혀 있는 걸 보니 야광봉 흔들게 되더라. 오늘로 동촤 자막이었는데 진짜 멋지게 기억에 남아서 좋다..

이런 것도 궁예인건진 모르겠지만 뉴기 컨디션이 심하게 안 좋거나 뭔가 집안에 우환..(?)이라도 있는 느낌이었는데 어느 쪽이든 괜찮은 거면 좋겠고요.. 내가 갖고 있던 뉴기에 대한 이미지는 항상 총천연색..? 이랄까 밝고 환하고 비비드하고.. 뭐 그런 느낌이 있었는데 오늘은 무척 색이 바랜 느낌.. 흑백 사진 같았어. 아픈 거면 얼른 괜찮아졌으면 좋겠다. 이번 쓸 초반부터 참 잘해왔는데 마무리 깔끔하게 못 하면 너무 아쉽잖아..

만약 아픈 게 아니고 새로 시도해 본 캐릭터 노선이었다면 갤만 봐도 한둘이 불호인 게 아니니 좀 더 납득 가능하게 만들어야 될 것 같은데, 그건 지금 할 게 아니라 다음 쓸에서 시도해 보는 걸로.. 막공이 가까워 오는데 이럴 땐 새로운 걸 시도할 게 아니고 기본에 충실할 때라고 생각함.

피아노는... 그 얘기는 더 이상 하고싶지 않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