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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은 자식농사님이 손수 제작해서 수여해주신 꽃등대 완영증! ㅎㅎㅎ 

상장종이 이거 회사비품 같은데... ㅋㅋㅋ 받으니까 너무 기분 좋았습니다.

이거 초등학교때부터 모은 상장앨범에 끼워두겠다는 갱옵러님 귀여우셨음. 난 벽에 붙이고 스캔해서 동네방네 자랑할거임.



저는 오늘로 바다수영 4번째 입수였습니다.

실내수영장과는 달리 바다는 분명 같은 장소인데도 갈 때마다 매번 그 느낌이 다른 게 매력적인 것 같아요.


2주 전에 해운대 갔을때는 물도 맑아서 제법 시야확보도 잘 되고

파도도 별로 없어서 슈트 다 벗고 입영연습도 하고 자맥질하면서 해산물도 잡고 완전 놀셩이었는데


오늘은 정말 한 치 앞도 안보이는 어두컴컴한 바다였어요.

파도도 어찌나 높은지 엄청 큰 파도가 훅 지나가면 근처에 있던 사람들 파도에 가려서 다 사라져서 공포...

바다수영에서 제일 어려운건 차가운 수온도 발 안닿는 깊은 곳에 대한 공포도 아니라

시야확보가 전혀 안된다는 점인 것 같아요.


난 분명 앞으로 헤엄쳐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고개 들어보면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어서

전방 주시하면서 수영하려고 고개 뻣뻣이 들면 슈트에 목 다 쓸려서 따갑고 빨리 지치고.. ㅠ

워낙 저 혼자 못따라가고 뒤쳐지니까 간난님이 붙어서 리드해주심...

"평소처럼 발 많이 차면 지쳐요~ 투 킥으로 살랑살랑 차보세요" (난 투 킥이 뭔지도 몰랐음 ㅠ ㅋㅋㅋ)

"천천히 갈테니 제 오리발 거품만 보고 따라오세요~"

하시는데 정말 물 속이 어찌나 어두운지 10cm만 떨어져도 오리발이고 거품이고 아무것도 안보임 ㅠ 

스트로크 두어 번만 잘 못해도 휙 놓치고 전혀 다른 곳에 떨어져서 두리번 거리며 찾아야하고 나 혼자 망망대해에 둥둥....

진짜 팔짱낄 정도로 딱 붙어서 출발해야지 겨우 내 옆에 사람이 있구나~ 확인가능하고 따라갈 수 있더라구요.


악 간난님 놓쳤어요 가지마요 잠시만요 서보세요 몇 번이나 저 때매 뒤돌아보고 섰다갔다 하심 ㅠ

애절하게 외치는 제 목소리는 바다 멀리멀리 울려퍼져서

해달이가 바다수영가서 펑펑 울었다더라 하는 오해를 낳고......... 저 안 울었어요 ㅋㅋㅋ 

간난님 얼굴도 잘생기셨는데 수영도 짱 잘함 왕자님 같았음 ㅋㅋ

글고보니 수벙 멤버들 다들 미남이심... 수영실력이랑 미모랑 비례하는 듯...


꽃등대 근처에서 농사님이 자유시간 쪼꼬바 나눠주셨는데

경성님이랑 종늅님 지쳐서 먹을 힘도 없다고 잘 못드시고

징징거리던 저만 두 개나 쳐먹음 ㅋㅋㅋㅋㅋㅋ 왜 못먹지 힘들면 더 잘 먹히는거 아닌가여 ㅋㅋ

짠 바닷물이랑 같이 먹는 초코바는 두 배로 달았습니다. 그거 없었으면 지쳐서 육지로 못나왔을거에요.


근데 높은 파도가 수영할 때는 무섭고 힘들었는데

물에 둥둥 떠서 쉬는 타임에는 너무 재밌고 좋더이다.

바다수영할 때 발 안 닿는 곳에서 어떻게 쉬나요 하시는데 슈트 입고 그냥 차렷자세로 가만히 서있으면 잘 떠있습니다 ㅋㅋ

차렷하기 싫으면 쪼그려도 되고 누워도 되고 옆으로 뉘어도 되고 자유자재로 그냥 하고 싶은 포즈로 편~하게 쉬면 됨.

그렇게 쉬고 있을때 높은 파도가 오면 몸이 위로 훙~ 솓구쳤다가 내려오는데 전 그게 그렇게 재밌더라구요 ㅋㅋㅋ

근데 꽃등대 도착했을 때 초코바 먹으면서 딱 한 번 쉼 ㅠㅠ

제가 느려서 다른 분들은 계속 쉬면서 등대까지 갔는데 난 다른 분 쉬는 지점 도착할만하면 농사님이 자 많이 쉬었으니 출발합시다~ 이래가지고.. ㅋㅋ

전 한 번도 못쉬었는데요 ㅠㅠ 하니까 아주 인자한 표정으로 다정하게 그럼 5초만 쉴게요~ 하고 또 출발 ㅂㄷㅂㄷ


담에는 체력 좀 더 길러서 다른 분들께 민폐 안 끼치고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오늘 새로 오신 분들도 많고 인물 평도 좀 쓰고 싶은데 쓰다보니 쓸데없이 글이 길어져서 귀찮다.

재미도 없는데 사진도 없고 글 너무 길어져서 아무도 안 읽을 듯. 끝까지 읽어주는 마음 넓으신 분들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