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은 요염하게 나에게 기대있는 띵과
나 물려고 팔 잡을때 발꼬락 힘줘서 벌어지는거 씹귄데 매번 못찍음 ㅠㅠ

더위에 워낙 취약한 인간이라
여름되면 짜증 불쾌가 도를 넘어서 사람도 잘 안만나려고 해. 승질이 더러워먹어서 괜히 트러블 생길까봐.

자의적이긴 하지만 백수기간도 길어지다보니 뭔가 나는 왜 사는가 어짜피 병신이라면 병신들의 왕이 되라던 디씨 모토처럼 나는 백수의 왕이 되려고 하는가
차라리 그 동안 게임이라도 했으면 뭔가 남는거라도 있었을텐데 등등 별 시덥잖은 생각도 많아지고 암튼 요즘 그랬음.

오늘 산책을 하다보니 띵한테 오랫만이라고 인사해주는 주민들부터 잘생겼다 칭찬하는 주민들
대학가다보니 지나댕기는 젊은이들이 한마디씩 건네는 말
평소랑 다를것 하나 없는 하룬데
갑자기 띵! 하고 생각이 드는거야.
분명 내 꿈이 큰 댕이랑 둥기둥기 즐거웁게 사는거였거든.
잘 때 팔베개하고 안고자고, 같이 카페 다니면서 커피마시고 매일 산책하며 땀흘리고 목욕시키면서 댕이가 부르르 몸 털면 끼야!!하면서 막 피하고 진짜 오만가지 생각들을 하면서 꼭 큰 대형견 언젠가 키워야지 했었는데

나 지금 그거 매일 다 하고있잔아. 라는 생각이 딱 정말 딱! 들더라고.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을 수도 있는 나이에
인생에 몇 개 정해두지도 않은 목표중 하나를 이뤘으면
정말 대단한거 아닌가
왜 그동안 이걸 잊고 살았지 싶어지더라.

게다가 내 눈엔 세상에서 제일 잘생기고 제일 예쁘고 귀엽고 착한 댕이가 우리 띵인데.

와 쓰다보니 나 존나 다가진 인간인듯.
암튼 이런이야기를 했더니 기특하다며 띵할매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계란찜 해주기로 했으므로 나는 기분좋게 계란찜을 먹고
목욕해서 부숭부숭한 띵을 안고 둥기둥기 놀아야겠엉.

다른곳에 이런글 쓰면 미친개빠 취급받응까봐 괜히 멍갤에 씀 ㅋ
뻘글 읽어주셔서 감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