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트노는 미도리 거지만 트노 방식의 다이어리는 여러가지가 있다.

트노주의자들은 트노의 감성을 강조하지만, 감성만 치자면 트노 이외에도 여러가지 감성 다이어리가 존재한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paperblanks. 심지어 가격도 훨씬 싸다.

트노를 사면 트노가 갖는 특정한 크기의 속지를 확보해야 한다.
같은 사이즈로 나오는 것은 복면사과 까르네(회사이름이다)와 미도리가 있는데 미도리의 경우 솔직히 양심이 어디로 가셨는지 심각하게 진단해봐야 할 가격이다. 노트를 사기 전에 이것도 미리 확인해봐야 한다. 자신이 이런 속지를 살 자신이 있는지(거기다 디자인도 그닥 좋지 않다) 생각해 보자. 어떤 사람들은 아예 MD노트를 트노 사이즈로 잘라 쓰기도 한다(이걸 MT노트라고 부른다)

참고로 필자는 그냥 다 포토지와 토모에 리버로 만들어서 쓰기로 했다.

이런 희생을 치르고 트노 형식의 노트를 사기로 했다면 가죽 커버를 골라야 한다.


먼저 자신이 가죽의 손상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알아봐야 한다. 미도리 트노는 가죽의 손상을 관리하려 앤틱해지는 과정을 즐기는 것이 주 목적이다. 만약 아니라면 좀 더 튼튼한 것을 알아봐야 한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탄조. 갬성으로 사는 거지만 그래도 비싼 제품이므로 그냥 사진으로만 보지말고 직접 만져보고 결정하자.

미도리는 얇고 어여쁜 가죽을 사용하고 탄조는 두껍고 튼튼한 가죽을 사용한다. 탄조는 베지터블이고 미도리는 그냥 천연가죽이다. 내구성은 탄조가 높지만 애초에 가죽커버를 쓰는 시점에서 내구성보다는 갬성을 추구하는 것이므로 그냥 예쁜 거 사라.

1. 미도리식 가죽이 괜찮은 경우

만약 미도리쪽 가죽도 괜찮다면 비슷한 형식으로 나오는 중국제품도 확인하자. 필자는 베지터블 가죽을 샀다가 피를 봤지만 그냥 가죽이야 어차피 지들이 사서 잘라서 만드는 것이므로 그렇게 큰 차이가 있을 거라고 보기 힘들다. 필자가 추천하는 셀러는


http://s.aliexpress.com/67ramq2Q

이거하고 앨리스 스토어 등인데 전반적인 질은 대충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이건 31달러고 중국제 치고는 비싸지만 그 대신 크래프트지로 만든 주머니, 참 두개(책갈피에 달린 카메라, 비행기 같은 것들), 무료각인, 가죽 책갈피가 같이 온다. 셀러의 만족도도 99%다.

다른 셀러도 좋지만 June TreeStore는 쫄리면 제품 내려버리고 튀는 놈들이다. 이 셀러만은 피하도록 하자.

왜 갑자기 이런 셀러를 추천하냐면 미도리 특유의 뒷면에 난 구멍때문이다. 미도리 트래블러스는 노트를 묶는 고무줄을 고정하는 구멍이 뒷면에 있다. 사실 실제 필기에 그렇게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갬-성에 치명적인 해을 주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당연히 이 부분에 대해서 해결책이 있김 하지만 애초에 그런 문제가 없고 더 싼 옵션이 있는데 굳이 살 필요가 있겠는가. 만일 가죽에 손상을 신경쓰지 않는 대인배가 아니라면 미도리 가죽은 소모품이다.

만일 그래도 미도리를 사겠다면 직구를 알아볼 것을 추천한다.
별 이유는 아니고 가격적인 어드벤티지가 조금이나마 있고 참의 종류가 보다 다양하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꾸미는 게 싫고 돈이 많다면 그냥 가든 파이브에 있는 미도리 지점에 가서 카드로 긁자. 거기 점원들이 알아서 막 꾸미는 데 도움도 주고 조립도 다 해 줄 것이다.

2. 탄조가 좋다

망했다. 탄조는 대안이 없다. 그래도 탄조노트는 평생 무료 AS(탄조공방이 망하지 않는한)가 되니 다행이다. 탄조공방을 방문하면 하자가 있는 제품을 할인해서 살 수도 있다.

탄조노트를 사기로 했다면 전설의 보라색 가죽을 기다려 보자. 예쁘지만 수량이 많이 나오지 않는다. 참고로 핸디=일반트노, 피위=패스포트다.


3. 제 3대안

사실 투 모 카페에서 올해 초에 이런 식의 노트를 나눠줬다. 겨울 시즌 까지 기다려보거나 가끔 중고국에 올라오는 매물을 잡아보자

긴 글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