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강변테크노마트에서산 중고 캐논 600D

병행수입으로 산 시그마 17-50

옥션에서 산 2만원짜리 삼각대(망가져서 제대로 고정이 안됌)


어제 저녁먹고 갑자기 야경찍고 싶어서

인터넷으로 서울야경 검색하니까 응봉산 나오길레

곧바로 짐챙겨서 지하철 탐


가지말걸 그랬다

밤에 산길 개 무서움 가로등이 드문드문 있어서

다음 체크포인트까지 폰 후레쉬 키고

혼자 걸어가는데 와 지릴뻔했다.






이런데를 혼자 지나가야함ㅜ


특히 초입에 들어서자마자 갑자기

위에서 뭐가 뚝 떨어지더니 피싀싀싀피싀싀싀피싀싀싀!!!!!!!!!!!

겁나 시끄럽고 빠르게 소리나서 ㄹㅇ 혼비백산해서 뒤로 빽함

진정하고 가서 보니까 난데없이 매미가 땅에 추락해서 발광한거였음


하여튼 매미 소리가 엄청 컸는데,

어느 곳은 후레쉬로 길 비추면서 가는데

갑자기 땅에 곱등이 같은 벌레 때거지가 솨솨솨솩 도망가고.


어디엔 나무계단 위에 매미 시체를 귀뚜라미인지 곱등이 인지가 뜯어먹고 있더라(도망도 안감ㄷㄷ)


팔각정 정상 올라가서는 막상 나무에 가려서 깔끔하게 야경이 안보이더라

그래서 좀 내려와서 나무데크 길에서

삼각대를 펴는데, 언제 망가졌는지 제대로 고정도 안되고, 높낮이도 울타리 겨우 넘길 만큼만 조절됨.


저속셔터로 맞춰놓고 찍기 시작하는데, 아디다스 산 모기가

미친듯이 붙기 시작함.

와 날은 엄청 덥고 습해서 땀이 비오듯이 나는데, 모기들이 쫒아내고 쫒아내도 계속 달라붙음

물리는 느낌이 처음엔 몇번 들었는데, 나중엔 워낙 순식간에 많이 물리니까 감각자체가 없어진듯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보니까 팔다리에 15방 이상은 물린듯...


진짜 끔찍한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