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뷰보고 이건 아니다 싶어서 분노의 후기를 남겼었는데 버릴수 없는 전캐 본능때문에 어제 꽃다 보고 옴


플뷰보고 무지막지하게 쏟아진 불호 후기들에 대부분 공감했는데, 그 뒤로 간간이 호 후기들도 올라오고 극이 바뀌고 있다,좋아졌다 이런 글들 보이길래 진심으로 궁금했거든

대사 좀 쳐내면 좋아질 수 있는 극이었나 혼란도 오고 ㅋㅋ

모든 건 어차피 개인의 취향 문제라 내가 보고 판단하자 싶어서 어제 봤는데 플뷰보다 나아진건 맞는거 같아.


일단, 불필요한 대사들이 좀 줄었어. 플뷰 본지가 벌써 2주 전이라 디테일하게 기억하진 못하겠는데 오글거리는 대사들이 좀 줄어든거 같애

잔과 부모님 이별씬에서도 그렇고 (아버지 말투는 여전히 적응 안돼 ㅠ) 박물관씬도 커플 대사, 그랑 기타연주같은게 많이 깔끔해졌더라고.

2막 키스씬 줄어든건 환영인데 여전히 리유와 타루의 마지막 키스씬 이해불가. 뭐 어쨌든 피드백을 해서 극이 조금이라도 나아졌다는 건 다행인듯 싶어.

랑베르도 대사가 좀 줄어든거 같은데 이건 잘 모르겠다, 워낙 쉴새없이 설명하는 캐릭터라서;;


그리고 시장 연설때 앙들 안무가 엄청 깔끔해졌어. 팔 막 앞으로 접어서 돌리는거 진짜 별로였는데 이거 없어지고 시장연설하면 박수치고  그러던데 훨 낫더라. 이쪽이 훨씬 더 행복을 강요받으면서 통제당하는? 시민들 같은 느낌이라서 좋았어

앙들 안무가 군데군데 바뀐거 같던데 어쨌든 전체적으로 1막이 훨씬 통일성 있어지고 쫀쫀해져서 좋았어. 1막만.. 2막은 두 번 봐도 할 말 없더라.. 2막은 통째로 갈아엎던가 날려버려야 할 거 같애.



그리고 꽃다는 연기노선은 괜찮았어. 박쥠하고 다른 디테일도 있고

(첨으로 페스트 환자 만질때 선뜻 나서지 못하고 주저하는 부분이랑, 페스트 환자 죽고 나서 충격받은 모습으로 죽었다고 할때 오.. 좀 괜찮다 싶었음, 박쥠보다 좀 더 감정적?인 리유같애, 박쥠은 고통을 속으로 삭이는 리유라면 꽃다는 좀 더 밖으로 분출하는 느낌. 극이 좀 지루하다보니까 저렇게 터뜨리는 연기가 오히려 활력소가 되는 느낌이 들더라고. 그리고 오글거리는 대사가 꽃다랑 싱크가 맞아.. 박쥠은 담백한 톤으로 저 오글거리는 대사를 하니까 그게 더 도드라져 보이는 느낌인데 꽃다는 느끼한 톤으로 오글거리는 대사를 해서 그런가 오히려 오글거리는 느낌이 덜함 ㅋㅋㅋㅋ 그나저나 미친 극본 진짜 생각할수록 짜증나네, 어디서 저런 쌍팔년도 대사를 ㅠ)


하지만 노래는.. 어쩔거니 꽃다야.. 노담때도 대차게 싸웠는데 페스트도 꽃다랑은 넘버부를때 싸울듯.. 그래도 페스트는 넘버가 많이 없어서 다행이야...

꽃다 첨 흰 옷 입고 나올때 비주얼은 좋아. 노래를 버리면 꽃다리유도 뭐 나쁘지 않을거 .. 근데 뮤에서 노래를 버릴 순 없으니.... ㅋㅋㅋㅋ


황석정 리샤르는 힘이 너무 들어가셨던데.

대사 하나하나에 너무 힘을 줘서 듣는 나도 진이 다 빠지더라. 성량은 또 왤케 좋으신지.

노래는 진짜 힘들게 힘들게 성공함 ㅋㅋ 김은정 리샤르 너무 허스키해서 답답했는데 소리는 좀 더 선명하게 뻗어나오는데 노래실력은 뭐 도긴개긴..

커튼콜때 춤추는건 좀 웃기더라 ㅋㅋㅋ 무대를 즐기시는거 같긴한대 힘 좀 빼줘요 언니..


2막 자원보건대 씬에서 아멧 눈물 뚝뚝 흘리던데.. 와!! 나 감탄했어, 어떻게 그 대사를 들으면서 울 수가 있는지, 역시 배우는 배우야 ㅠㅠ 힘을내요 아멧...


린지는 넘버 고음으로 올라갈 때 좀 쓰릴해, 1막은 괜찮은데 2막은 연기가 좀 딱딱한 느낌도 들었는데 그래도 기대했던것보단 훨씬 잘해서 난 만족


수용코타르.. 넘나 멋진 것 ㅋㅋㅋ 악역인데 극 중에서 제일 맘에 드는 캐릭터야, 차라리 코타르가 공화국 꼭대기에 오르는 결말이 나았을지도..

시대유감 잘못하면 병맛일거 같은데 너무 잘 살려 ㅋㅋㅋㅋ


쌀... 잘해서 오히려 아쉬운.. ㅋㅋ 그랑 캐릭이 너무너무 아쉽다 진짜. 쌀은 아쉬움을 컷콜로 다 푸는듯 ㅋㅋㅋㅋ



어제 컷콜때 황석정 리샤르 흥 올라서 막춤 추니까 수용시 빵 터지고 옆에서 쌀도 춤추고 난리통에 꽃다보고도 춤추라고 부추김, 꽃다 머뭇머뭇하면서 안출거 같더니 막 내려오는데 춤추더라 ㅋㅋㅋ

페스트 1막-컷콜 이렇게 끝내면 딱 깔끔하고 좋을듯.

 


*플뷰보다 나아진건 맞지만 극이 달라진건 아님. 페스트는 페스트. 배우와 노래와 원작이 아깝다는 생각은 여전하고 전캐 찍으면 더 보진 않을거 같애.

*지금 할인되는 금액의 반값에 1막만 보라고 한다면 몇 번 더 볼거 같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