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진짜 워플 재미있다니까, 조인 워플ㄱ)
오전에 카페 체인점 면접 다녀오고나서 오후 3시에 이탈리안 레스토랑 면접보고옴
카페는 뭐 별거없이 여타 다른 분야체인점들같이 복장하고 급여, 조건같은거 설명하고 합격하면 10일 이전까지 연락준다고하더라
이탈리안 레스토랑은 광고볼때 '리뉴얼 오픈'이라고 써놨길래 뭔가 싶었더니 그냥 가게 리모델링해서 재오픈한거임
그런데도 점장인가 마스터가 엄청 기합이 들어가있는 아저씨인데 보자마자 "앉아앉아"이러더니 부인인가 싶은 나이좀 있어보이는 여직원앉고
2:1 면접시작
여태껏 면접이라고는 1대1로 설명받고 괜찮냐고 물어보면 괜찮냐는식의 주고받는 테이블테니스식면접이었는데
여기는 개인이 하는 가게라그런가 급여나 복리후생, 조건, 복장 이런거 다 쌩까고 마스터의 일반적인 질문공세밖에 없음
이력서 내미니까 안경 치켜올리고선 "어디사람?" 이러길래 한국이라고 대답하니까 옆에 여직원이 어디 살다왔냐고 뭍더라
"서울아래..안ㅅ"까지 대답하는데 "에!?!?서울이야?내친구들 거기많은데"하고 엄청 들떴는데 "안산이요"이러니까 다시 확 텐션내려감,,,
그냥 스울사람 코스프레할걸그랬음
그리고 마스터쪽에서 엄청난 설명이 시작되는데 가게를 리뉴얼오픈한 이유가
"히로시마에있는 유명한 가게가있는데 그 가게 사장이랑 엄청나게 고생해서 도쿄에 첫지점을 낸게 이가게다"
"오면서 봤겠지만 바로앞 이탈리안 이자까야(레스토랑인데 자존심이 강한사람이라 이자까야라고 한듯ㅋㅋㅋ)가 있는데
그곳과는 확연히 다른 서비스로 승부하고싶은데 엄격할지도 모르겠는데 잘 따라올수 있겠나"
"솔직히 자네정도 언어실력이면 다른 이자까야라던가 불고기집에서 충분히 일할수있는데 왜 우리가게인가?"
라고 엄청나게 공격적으로 물어봄, 진짜 쫄았다시팔
갑자기 막 저렇게 물어보니까 어버버하다가 정신이 번쩍 들어서
"지금 일하고있는(접시닦고있는) 호텔은 도쿄내에서도 손꼽히는 파크타워 호텔의 최상위층 호텔레스토랑 입니다."
"여기는 말그대로 오픈키친에 화려하게 보여주는 실력파 외국인 요리사들과 직원들이 있는 정통레스토랑이라 레스토랑의 예절에 대해선 말하지않겠습니다"
진짜 이런말할줄은 몰랐는데 사장이 자꾸 공격적으로 나오니까 나도 오기가생겨서 뻥120%섞어서 대답하기시작
저렇게 지금일하고있는곳을 어필하니까 사장이 살짝 심퉁해지더니 "뭐야, 거기가 훨씬좋잖아. 왜 옮길려는거야?" 이러길래
이때다!!싶어서 공들인 대사로 어필하기 시작
"현재 일하고있는곳도 물론 충분히 예법을 배우기엔 좋은환경입니다만, 직원 대다수가 외국인에 실제로 일하고있는 현장에서는 말할 틈이 별로 없어서
일하면서 뭔가 자신만의 특별한 존재감이나 욕구를 채우기엔 부족한곳이라 새로운 직장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곳을 찾던중 리뉴얼 오픈에 오프닝직원을 모집한다는 이 가게를 보았고 다른 가게들에게선 느끼지못했던 특별한 느낌을 받아 면접을 신청했습니다"
"저도 사실 다른 이자까야나 불고기집에 근무를 해볼까 생각도해봤지만 이자까야나 불고기집에서 쓰는 언어보다는 좀더 예쁜 일본어를 배우고 싶어서 여기를 선택했습니다"
이러니까 마스터 엄청좋아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약간 우리 아버지랑 비슷한 파라
뭔가 말할때 특별히 반응하는 키워드같은걸 중점적으로 공략하면 기분좋아지는 스타일이라 아까부터 자꾸 자기 가게는 특별하고 신경써야되는식으로 말하길래
일부러 대답할때도 "리뉴얼 오픈"이라던가 "새로운"이런 키워드를 넣어서 대답함
마지막까지 마스터가 겁을 줄려는건지 아니면 진짜 떨어트릴려고 그런지 모르겠지만
"유학생으로서 뭔가 배우고싶어하는건 충분히 이해하겠지만 우리는 배우는사람보다 일하는사람이 필요하다, 자네가 모른다고 우리가 다 가르쳐줄수있는 여유는 없다"
"본래라면 자네같은사람 충분히 채용하겠지만 지금 가게상황이 엄격하게 가야만하는 상황이라 어떻게 말을 해줄수없겠다" 라는식으로
요약하면 "일 시킬때 존나 빡세게 부려먹을건데 님ㄱㅊ?" 이런느낌으로 말하길래 나도 이마에 힘 빡주고
"솔직히 내 일본어 실력이 불안정한것 충분히 인지하고있고 꼭 홀에서 일해야하는것만은 아니니 익숙해질때까지 주방일하다가 마음에 들면 홀로 나오겠습니다"
이런식으로 존나 의욕충만 열정충으로 대답했다
뭐 그러고 일주일뒤에 통보해준다는데 솔직히 나도 저정도로 내가 대답할수있는지 처음암
생각하는대로 일본어가 나오긴하더라, 헛공부한건 아닌듯
솔직히 마스터가 같이 일하면 좀 피곤해지는 열정충 스타일이긴한데 가게 조건도 좋고 일하면서 일본어 듣기엔 좋은직장이니 다른곳되도 그냥 포기하고
여기를 1순위로 가고싶긴하다
잘했다.
아조씨 멋져요
즐겁게 사는거같아서 부럽다 - dc App
이전에 면접본 두곳이 AEON하고 긴자 르노아르인데 솔직히 긴자 르노아르도 괜찮아보이긴함, 워낙 깔끔한 카페니까. 근데 이 이탈리안 레스토랑도 꽤괜찮아서 고민중...뭐 셋다 합격해야 고민하고 말고있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단하다
될놈스타일
요즘도 계속 오나홀 삼?
너 왜 워플로 약파냐
홀 아니면 레스토랑은 개고생인데 고생문 훤하노
안산게이냐 안-산드레아스 동무를 만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