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없이 쓴다고 쓴건데 중요부분 말고 자잘한 건 있을 수 있음!

0. 일하다가 공계 트윗을 확인함. 뭘 투표하라는 거랑 조명에 눈부실 수 있으니 양해해달라는 거 두개. 아니 재관람자만 보는 것도 아니고 자첫이라 뭔 넘버가 뭔지 모르는데 어떻게 투표를... 결론적으로 이것은 내가 걱정할 일이 아니었다 왜냐면 줄 서 있느라 이런 거 붙일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그리고 조명은 설마 내 쩌리석은 아닐거라고 생각하고 넘겼는데 나는 이것을 무시하지 말았어야 했다 각종 안좋은 것은 다 당첨되는 마이너스의 곰손 나의 운을...

1. 퇴근하고 대학로에 감. (구)덕들의 성지라는 아트원 자첫이라 나름 기대를 하고 갔는데 공연장 밖인데 줄이 늘어서 있었음. 매표소가 밖에 있었던 것... 일단 1관 매표소는 제일 좌측 같았으므로 왼쪽 줄을 섬. 그런데 이름에 따라 줄이 또 나뉘고 한팩 예매는 또 따로 창구가 있고... 안내하는 직원들도 더운데 밖에서 고생하는 건 알지만 뭔가 안내판이라도 임시로 써두든지 사람들 계속 모이는데 뒤쪽에서 바로바로 알려주든가 하지 왜 줄 다 서 있다가 뒤늦게 알게 돼서 이리저리들 옮겨가며 기운 낭비 시간 낭비하게 만드는지 모르겠음.

2. 그리고 내려가는데 그 좁은 계단이며 통로에 줄이 서 있었음. 뭔가 물어보니 멤버십 적립... 까먹고 있었는데 나는 명로때 받은 카드가 있었고 적립을 받으려고 줄을 섬. 그런데 줄이 워낙 길다보니 그냥 입장하려던 사람들도 입장 줄인 줄 알고 헷갈리고 길 막히고, 그러다가 시작 몇 분 전이 됨. 끝나고도 해준다는데 나는 끝나면 바로 집에 가야 오늘 안에 집에 도착하기도 하고 이제 앞에 몇 명 안남았어서 받고 들어가려고 계속 서있었음. 그런데 3분 남았으니 입장하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그냥 들어가서 자리에 앉았고... 들어간 지 얼마 안돼서 시작했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는 상태.

3. 그리고 얼마 안 되어서 나는 트윗으로 양해해달라던 그것이 저것이구나 깨닫게 됨. 나는 눈이 약간 두더지류의 영혼을 받았는지 빛에 무척 민감한 편임. 게다가 눈도 좋지 않고 난시가 있는데다 빛번짐이 심해서 강한 조명(e. g. 쓸 로드스터라든지 로드스터 혹은 로드스터나 심의관 씬 핀 조명)은 보고 있기가 힘들기도 하고. 그래도 락뮤라 어느 정도는 조명이 힘들 거란 건 예상을 하고 가긴 했는데 저런 반사되는 빛 때문에 고통받을 줄은 몰랐다... 그 근처에 배우가 있으면 봐야 되는데! 눈부셔서 눈을 뜰 수가 없어! 그래서 한동안은 강제 오디오석 상태였고 중간중간 핵심적인 스토리 진행이 되는 부분에선 강제로라도 눈을 뜨고 있긴 했는데 그랬더니 눈이 너무 괴롭고... 잔상들이 그대로 남아서 뭔가 허공에 떠다니는 마나를 보는 상태가 됐음. 내가 공연 보다가 진심으로 양산 꺼내서 펴고 싶다고 생각한 건 처음이야... 남은 표 중에 이쪽 자리는 없는데 여긴 진심 티켓값을 주면서 앉으라고 해도 안갈것... 아 자리는 1층 왼통로석. 갤 안보고 이것부터 쓰는중이라 다른 자리도 이 문제 있는지까진 모르겠다. 여튼 난 이게 해결되지 않으면 트유는 안보는걸로. 그 스크린인지 뭔지 비닐막 안 반사되는 재질로 할 순 없나 진심 보다가 나가고 싶었어 스크린 올라가면 너무 감사하고...

4. 여기부턴 개취의 영역이므로 패스해도 됨. 나는 원래 시끄러운 극 취향이 아니라 그런.. 밴드 사운드가 좌석을 지나 온몸에 울리는? 목까지 울렁울렁 하는 그 느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넘버가 대부분 그렇다보니 수시로 그 상태가 되는 데다 저 조명 문제까지 합쳐지니 되게 토할 것 같은 상태가 돼서(걱정마 안했어..) 정말 고문이 따로 없었고 체감 러닝타임이 인터없는 3시간이었음... 나와서 길고 긴 줄을 다시 서고 적립 받고 나와서 정신없는 상태로 폰 켰는데도 시간이 생각보다 얼마 안 가있어서 시간과 공간의 방에 들어갔다 나온 기분이었다..

5. 역시 개취의 영역이지만 전체적인 감상이 불호라 남은 표를 어떡해야 하나 고민중... 이 페어가 첫공을 하는 이유는 이 극이 다시 돌아오면서 많이 바뀌기도 하고 나름 파격적인 변화를 준 상태에서 제일 베이직한 느낌의 페어라서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고, 자첫은 그런 페어로 보고 싶어서 일부러 첫공을 본 건데 이게 극이 불호인건지 노선이 나랑 안 맞는 건지 파악도 안 되는 상태다 왜냐면 나는 시각적 청각적 공감각적 고문을 당하느라 극에 집중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다른 페어도 보긴 봐야 하는데 내가 저걸 다시 견딜 수 있을까가 걱정이 되고... 여기 애정배우 세명이 인질로 잡혀 있는데 나는 그 중 하나가 본진에 가깝다고 생각하고 있었음. 차기작들 중에 딱 봐도 시놉부터 내취향 아닐 극은 패스했었지만 일단 본 건 다 좋았기 때문에 거의 회전문 돌았고.. 아직 첫공 안했지만 이게 그 배우가 한다고 해서 내 취향이 될 수 있을까가 무척 의문스러운 상태. 본진은 화랑을 해도 보러 가는 게 본진이라던데 그렇다면 아직 나는 본진이 없구나 새삼 느낌...

6. 나는 락뮤가 전혀 내 취향이 아닐 것을 알았고 트유는 개취 많이 갈린다는 것도 미리 알았기 때문에 극이 불호인 건 상관없긴 한데, 극에 집중을 할 수 없는 환경에 있었던 점에 대해서는 좀 화가 남. 배우가 노래를 하고 연기를 하는데 앞을 볼 수 없고요... 스토리도 제대로 파악을 하지 못한 상태임... 아 뉴기가 날 보라는 거였나 눈 뜨라는 거였나 뭐 그런 대사를 한 건 기억나는데 그건 무척 와닿았읍니다... 눈을 감고 있었거든....

7. 음향에 대해선 잘 모르고 트유도 락뮤 자체도 자첫이라 원래 다 이런진 잘 모르겠는데, 그렇잖아도 시끄러운 거 싫어하는데 뭔가 목욕탕 느낌? 답답하고 웅웅거리며 시끄러워서 더 거슬렸다. 최재림배우는 자첫이었는데 그 답답한 느낌 속에서도 넘버 사이다라 좋았음. 뭔가 좀 덜 목욕탕같고 더 클리어한 음향인 넓은 곳에서 노래하는 걸 보고 싶단 생각을 했다. 뉴기는 목은 그리 좋은 상태가 아닌 것 같았지만 나쁘지않았음. 자첫이라 처음에 그 부분은 목 상태도 그렇고 해서 처음부터 실수하는 줄... 이런 류의 넘버랑 어울릴까 싶었었는데 생각보단 괜찮게 소화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거 하면서 목 계속 괜찮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고... 중간에 덜 시끄러운, 뭔가 나지막히 부르는 넘버가 더 잘 어울리긴 했음. 그거 다시 듣고 싶었는데 커튼콜에선 역시 그런 분위기는 안되겠지... 뉴기는 연기 사소한 디테일들까지 어떻게 잡아오나 궁금해지는 배우라 연기하는 거 안 놓치고 보고 싶었는데 조명..... 슬프다 8ㅅ8 참 컷콜도 별로 취향이 아니라 제발 빨리 끝나라고 빌면서 보고 있었는데 누구든 약 밟고 미끄러질까봐 무척 신경쓰였음..


이제 집에도 도착했고 오는 길에 이걸 다 썼으니 올리고 나는 불판이든 후기든 뭐든 보러가야겠다 너무 힘든 하루였어.... 8ㅅ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