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가 되어버렸다.

미니메이즈에 베딩을 싹 다 치워버렸더니 거길 먹이창고로 쓰는지 익스랑 아몬드랑 간식같은걸 죄다 물고 가서 거기 쌓아놓고 쿰척거리더라.. 

덴에서 자다가 메이즈에 가서 쿰척쿰척하길 며칠 반복하더니.. 

눈에 띄게 도톰하고 볼록한 돼지가 되어버렸다.





그나마 다행인 건 정면으로 볼 땐 티가 안 난다는 거다. 쳇바퀴도 요샌 거의 안 돌리는 것 같고.. 뭔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나저나.. 

디깅박스를 사서 이렇게 놔주고 그 뒤로 대리석 침대를 깔아주니까 잘 때 빼곤 거의 대리석 뒤에 들어가서 놀더라. 

디깅박스에 가려져서 모습이 안 보임.. 괜히 샀나 싶다. 잘 쓰지도 않는 거. 




그루밍을 하다가 내가 문을 열자 험악한 표정으로 노려보는 쥐새끼.




그러나 준비한 아몬드를 꺼내어 흔들자 금세 경계를 풀고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닭대가리가 틀림없다. 




놈을 끌어내곤 재빨리 문을 닫는다. 

간식 주는 줄 알고 다가왔다가 햄리둥절한 쥐새끼.. 

하지만 돼지가 되어 버린 쥐새끼한테 더 이상 간식을 줄 수는 없었다.

사이즈만 봐선 기니피그라고 해도 믿겠다. 

다이어트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