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다른 갤러들이 하도 후기 잘 올려놔서 뭐 쓰고 자시고 할 것도 별로 없네.
사실 난 잉크 펄이 어쩌고, 테가 어쩌고 이런 거 봐도 잘 몰라.
몽이 어쩌고, 펠리칸이 어쩌고, 이건 무슨 커스텀 어쩌고... 써보면 아 좋네 그거지
사실 오늘 써본 것들 반은 모델명도 모르고 걍 써본 거야.
그런 정보 교류는 대부분은 잘 모르겠고... (그래도 몇 가지 정보는 정말 도움이 많이 됐어.)
갤러들 모여서 테이블에 쭈그리고 앉아 잔뜩 인상 써가며 글씨 쓰고, 도란도란 얘기하는 게 재밌어.
온라인으로만 보던 개럴들 도대체 어케 생겨먹었나 궁금하기도 하고...
근데 이번 벙개엔 무려 붕어빵이 쓰까에 나타나고, 은둔 금손 여명 아재가 나온다 그러잖아.
퍄... 이거 안갈 수가 없네.
문제는 불금(은 무슨)이라고 전날 갤창짓을 졸라게 하며 밤새도록 글 싸지르고,
올림픽 개막식은 또 8시에 한다 그래서 잠들면 못볼까봐 결국 못잤어.
체력이 바닥났지.
거기다 오후 5시엔 가봐야할 것 같은 콘서트가 있어서... 거기도 가봐야 하지.
낮에 퍼자다 오후에 일어나서 벙개 장소엔 얼굴만 비추고 콘서트나 보러 가야겠다 싶었는데...
젠장... 그 때 잤어야 했는데 갤을 켜고 말았어. 그 바람에 결국... 갔어. ㅋㅋㅋㅋㅋ
안가면 안될 것 같잖아.
노트라고 생겨먹은 건 졸라 틀딱내 나는 옛날 거 뿐이라서 가면서 밀크 포토지도 좀 사고...
지난 번에 함 와봐서 이제는 더 이상 낯설지 않은 네 쓰까 페...
세미나실? 뭐 그런데 가니까 한 열 명은 모여있는 떼거지랑 한 댓명 앉아있는 한산한 무리가 있네?
설마 저 득실거리는 인간들이 문갤럼들은 아니겠지 하고 댓명 쪽으로 가려는데....
어? 왜 저 인간들은 잉크를 쌓아놓고 있지?
헐 저게 다 문갤럼들?
그렇게 그 무리에 껴들었더니 알만한 얼굴이 지난 번에 봤던 코쿤 여고생 뿐이네?
대충 둘러보니 죄다 여고생은 여고생인데... 하... 이거 도대체 누가 누군지 알 수가 있나?
근데 한가진 확실한 것이 내 맞은 편에 앉아있는 빠마머리에 거대한 체격, 가녀린 손에, 갬성에 가득한 저 눈빛...
저 사람이 바로 붕어빵?
그 눈부신 미모에 잠시 할 말을 잊었어. 저 분이야 말로 문갤의 초선이로세...
그 앞에 놓인 채 금빛을 뿜어내는 각인폴드는 마치 세일러문의 요술봉 같았어.
그러고나서 바로 옆에 앉은 한 여고생에게 닉을 물었더니... 여명이라고 하네?
두둥.....
네? 님이 여명이시라구요? 정말... 아... 내가 아는 여명 아재는 여고생이 아니었는데,
정말, 여고력 돋는 여고생이 내 옆에 떡 앉아서 태연하게 금손금손 하면서 뭔갈 막 써제끼니까
펜이 지나간 자리마다 온갖 색깔의 여고생 글씨가 현란하게 펼쳐지는데...
정작 본인은 계속 탔다면서 투덜투덜 하는 거야.
앞발은 그저 부들부들....
그렇게 앞과 옆으로 금손을 끼고 계속 주절주절 하면서 끊임없이 뭔가를 썼어.
암튼 열 몇 명이 좁은 세미나실 벽으로 꽉 막힌 데서 책상 끼고 앉아 막 글 쓰고, 잉크 꺼내고, 펜 왔다갔다 하고...
복잡해서 누가 누군지도 사실 잘 모르겠고....
담엔 사람 좀 많을 것 같으면 더 넓은 데를 찾아보는 게 좋지 않을까 싶음.
그러는 와중에 meltdown, gaongil 등 지난 번 번개 멤버들이 속속 등장하고,
분명 고닉 맞는 거 같은데 유동이라고 박박 우기던 커플로 추정되던 갤러 둘이 동시에 자리를 뜨고,
이래저래 들락거림은 있었던듯...
gaongil 여고생은 이번엔 가죽지갑을 만든 것마다 실패했다면서 낙하산 끈으로 만든 팔찌를 가져왔는데
지난 번 내가 시필해보고 감탄을 했던 그 912, 붕빵도 써보더니 뽐이 제대로 온듯 하더라고...ㅋㅋㅋ
그러다가 또 한 명이 왔는데...
새까만 블라우스에 새까만 스커트, 새까만 스타킹까지 완전 블랙으로 도배를 한 여고생은 아닌 것 같고,
아 도대체 누구지? 싶어서 혼란에 빠져있는데 콕자래는 거야.
헐..... 갤에서 말하던 4,50대 패션이란 것이 저걸 말하는 거였나?
저 분이 정말 콕자? ㅋㅋㅋ 근데 레알 여고생이었던 거야?
여명 아ㅈ... 아니 여고생을 봤을 때만큼이나 심한 충격에 빠졌어.
난 진짜 콕자 최소 군대 갔다온 복학생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심지어 2학년이래..... 헐...
그렇게 콕자의 가세로 갑자기 조용조용 글 쓰던 번개가 참수칸 영업현장으로 바뀌면서 한참동안
보험 설명 듣듯이 펠리칸 얘기를 들었던듯...
그러는 와중에 가온길 여고생이랑 유동이라고 주장하는데 유동 아닌 것 같은 또 다른 여고생 등은
이 여자애들이 도대체 군대얘낄 어떻게 아는 거야 싶은데 암튼 군대얘기로 불꽃이 튀고...
난 까뮤, 여명, 코쿤, 퍼플스타 여고생 등과 더불어 아 우린 군대 얘기 모르니까 딴 얘기 하자하고
수예, 자수, 뜨개질 등의 얘기를 이어나간듯... 참으로 정숙한 현모양처감들이었음.
암튼 그러는 사이 콘서트 시간은 진작에 지나있었고 이미 나는 번개에 깊숙히 발을 담근 채
아몰랑 그냥 눈도 슬 감기고 피곤해 디지겠는데 그냥 글이나 쓸래... 싶은 맘으로
계속 앞발을 놀렸는데... 붕빵은 그 와중에 서시를 씀.
레알 천천히 쓰더라. 아 정말 천천히 써야할 것 같았어.
역시 금손 옆에서 보다보면 알게 모르게 배우는 게 많은듯...
중간에 헬스 얘기도 하고, 파지법이니, 필체니 뭐 이런저런 얘기 했는데... 붕빵은 정말 커여웠음.
글고 뭐 이런저런 거 쓰고, 얘기하고 했는데 사실 이 때쯤은 배도 극심하게 고파오고, 정줄도 놓은 상태라
잘 기억도 안남.
어느 순간 세우 여고생이 와서 감격에 겨워하며 붕빵과 출사표를 교환하고,
도란도란 팬 미팅을 갖다가 예약한 시간이 다 돼서 네 쓰까 페를 나왔네.
서면시장 내에 있는 송정 삼대국밥집에서 돼지국밥을 먹으면서 붕어빵한테
'모자라면 더 달라고 하세요. 더 줘요.' 했더니 수줍게 얼굴을 붉히면서
'어머 전 많이 안먹어요.' 라고 하는 거다.
정말 그 한 그릇만 딱 먹길래 키는 저렇게 커도 원래 많이 안먹나보다 했어.
근데 끝으로 설빙가서 빙수를 먹었는데, 아 정말 이 인간들.... 1인 1빙을 하겠다는 거야.
가온길이랑 콕자가 당연한 거 아니냐는 식으로 1인 1빙을 얘기하는데...
좀 전까지 많이 안먹는다던 붕빵도 뭐 그런 걸 묻고 있냐는 식으로 1빙을 챙김 ㅋㅋㅋ 아놔 정말 ㅋㅋㅋㅋ
그렇게 5시간 동안 까페에 앉아 글 쓰고 앉았던 여고생 무리들은 국밥 한 그릇 땡기고,
다시 또 빙수를 끼고 펜 꺼내놓고 한참을 끄적이고 도란도란.....
지난 번에 도라에몽이 되고나서 이번엔 도라에몽이 되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했던 코쿤 여고생은
이번에는 과연... 가방에서 막 꺼내진 않았는데, 아예 좍 펼쳐놓고 펄잉크 영업을 하는 것이 '보부상'이란 단어가
머리에 싹 스치더라고...
여명 아ㅈ... 아니 여고생은 이번에도 막 금손금손 하면서 자꾸 탔다 그러고...
그러다 날더러 자기도 틀딱 취향이라면서 장국영 노래를 필사해달라고 하네.
아... 뭐 노래 한 곡 얼마나 되겠어 하고 네 해드릴게요. 했는데... 나중에 집에 와서 보니 헐... 이거 ㅋㅋㅋㅋㅋ 뭐가 이렇게 길어...
퍼플스타 여고생은 여고생답게 보라색 잉크를 사야겠다면서 전의를 불태웠고...
아 그래 뻔데기 뻔데기 뻔뻔데기데기... 그거 코쿤은 알드만. 톰 니가 이상한 거야.
암튼 이런저런... 여고생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결국 다들 집으로 향했어.
붕빵과는 언제 청주에서 다시보마 하고 헤어졌는데...
난 이번 번개에서 가장 심하게 느꼈던 뽕은 펜 뽕도 아니고, 잉크 뽕도 아니고, 종이 뽕도 아니고...
글씨 뽕이었어.
레알 글씨는 좀 잘 쓰고 봐야겠더라.
지금까진 그냥 내가 재밌자고 빠르게 많이 썼다면... 이젠 글씨 연습 좀 생각해가면서 써야겠어.
어차피 읽은 사람도 없는데... 그냥 할배 혼자 너무 쓸데없는 소리가 많았네. ㅋㅋㅋ 다들 문바.
문-바 - dc App
ㅋㅋㅋㅋㅋㅋ 정성글 개추 쓰까벙 재미는 할배리뷰재!
후기는 믿고보는 할배갑ㅋㅋㅋㅋ
ㅋㅋㅋㅋ사진한장 없어도 꿀잼 리뷰 개추
할배랑 퍼플스타님이 빙수 땅따먹기 하는게 젤 웃겼음
ㅋㅋㅋ 땅따먹기....그건 ㅋㅋㅋ 별 생각없이 그냥 먹다보니 그렇게 된....
여명 / 그거 내가 20년 전부터 듣던 곡이에요. ㅋㅋㅋ 제목만 들어선 잘 모르겠는데 들어보니 아 이거 싶드만...
역시 후기는 아조시가 최고임미다ㅋㅋㅋㅋ
사다리무료픽 네이버 오즈픽 검색ㄱㄱㄱㄱ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