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준영은 을이의 세계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한편으론 계속 을이를 보고 싶어짐. 그래서 을이에게 연락하지만, 알다시피 을이는 최현준과의 싸움으로 인해 사랑타령을 할 여유가 없었음. 그걸 알리 없는 준영은 을이가 또 튕긴다고 생각함.(사실 을이가 준영에게 고백하려고 했다는 건 시청자만 알지, 준영인 을이가 여전히 자신에게 관심없다고 생각함. 고딩때도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고 했고, 항상 자기에게 틱틱댔으며, 대학생이 되어서도 자신에게서 자꾸만 도망가는. 준영 입장에서, 을이는 더없이 어려운 대상이자 천하 제일 도도퀸임. 자신이 붙잡아 두지 않으면 날아가 버릴 것 같은, 그래서 늘 초조하게 하는.)
10. 결국 을이에게 직접 찾아간 준영. 거기서 을이와 자신의 친부인 최현준과의 관계를 엿듣게 되고 엄청난 충격을 받음. 자신의 목표였던 아버지, 자신의 목표를 이루면 얻고 싶었던 그녀, 이 두 사람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었다는 것, 그것도 악연으로 이어졌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음. 만약 아버지가 무너지면 자신의 목표, 아직 이루지도 못한 목표가 무너지는 것임. 또 순간적으로 떠오른 어머니, 어머니.. 아버지의 치부가 드러나면, 어머니는 어떻게 될까... 아직 준영에게 아버지라는 목표, 어머니의 꿈을 이루겠다는 목표가 제 1순위였고, 을이는 그 목표 후에 쟁취해야 할 2목표였음. 결국 준영은 제 1목표를 위해 제 2목표를 뒤로 한 채 소매치기를 감행함. 어떤 생각도 머릿속에 들지 않았음. 그저.. 차악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11. 그런데... 그녀가.. 을이가.. 교통사고를 당했음. 준영은 또 엄청난 충격을 먹음. 이러려던 건 아닌데... 그냥 그 자료만 빼오려던 것인데... 자신의 제 2목표가 산산이 부서지고 만 것임. 순간적으로 옛날 을이가 자신에게 했던 말이 생각남. "너같은 개싸가지까지 검사가 되려고 하니까 나라가 이꼴인거잖아"
... 여기서 준영의 제 1목표와 2목표가 리버스 되어버림. 을이가 진짜 죽을지도 모른다는, 그것도 자신 때문에... 그 상황은 준영으로 하여금 자신의 모든 목표와 행복을 내려놓는 계기를 만들어버림. "그녀만 살려주신다면... 제 모든 행복을 포기하겠습니다." 이 맹세는, 준영에게 있어 을이를 자신 삶의 제 1목표로 삼겠다는 또 다른 서원이기도 했음. 더불어, 더 이상 그녀를 쟁취의 대상이 아니라, 자신의 삶 한 가운데 자리하는 아련하고 강력한 아픔으로 보게 되는 계기가 됨. 이제, 을이는 준영의 삶에서 가장 큰 존재가 되어버림. 죄책감과 사랑과 연민과 동정이 동정이 어우러진, 무엇보다 강력한 그리움과 가슴시림으로.
12. 그리고... 5년이 지났음. 준영은 자신이 시한부임을 알게 됨. "뭐? 내가 3개월밖에 못 산다고??".... 자신의 삶이 3개월 남았을 때. 사람은 마음의 짐을 정리하고 인생의 마무리를 대비함. 준영에게, 가장 큰 마음의 짐은 을이임. 자신의 삶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가장 최우선시되는 을이를 찾아야 한다... 준영은 표변을 통해 을이를 찾아달라고 부탁함. "그녀는,,,.. 한 번도 나를 좋아한 적은 없는 것 같지만, 나에겐 가장 큰 의미인 그녀는 잘 살고 있을까? 직업은 뭘까? 남편은 있을까? 만약.. 남편이 있다면... 어떤 사람일까?"
13. 어라? 그런데 그녀가 제 발로 내 앞에 나타남. 그것도, 자신이 알던, 예전의... 그 당당하고, 도도한 모습이 아니라, 완전히 속물이 되어버린, 변해버린 그녀. 이게 어떻게 된 것일까? 자신이 그녀에 대한 마음을 시작한 것도 을이의 당당하고 정의로운 모습 때문이었는데.. 약간의 실망이 스침과 함께, 허무함도 느껴짐.
"너, 나 몰라?".......... "노을... 너 나 몰라!"
"저 여자는..... 나의 을이 아니다.."
"절대로.. 나의 을이어서는 안된다...."
내가 좋아했던, 사랑했던, 마음에 품었던 그녀가 아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혹시 나 때문은 아닐까??
그래서.. 절대로... 그녀는 을이어서는 안된다. 그렇게 된다면, 준영의 삶 중심도 무너지는 것이므로.
14. 그런데, 그녀와의 만남을 통해서 하나씩 떠오르는 기억들. 죄책감. 아픔. 한강 다리에 있다는 그녀.
안된다.. 그녀가.. 그렇게 삶을 버려서는 안된다.. 내가 무얼 걸고.. 지켜낸 그녀의 삶인데... 그녀가 그렇게 간다면... 나는 구제받을 수 없을 것이다.
"그래, 다큐 찍자고! 이 ㅅㄸㄹㅇ야!!"
그렇게 해서라도... 난 이 아이를 옆에 두어야겠다. 준영의 이 외침은, 누구보다도 아프고 처절했을 것임.
15. 다큐를 찍겠다고 전투복 비슷한 의상을 입고 화장을 한 채 찾아온 그녀.
그녀를 보니 웃음이 난다. 여전히 귀엽고 예쁘구나... 예전처럼. 다시 심장이 두근거린다.
개 알러지가 있어서 아픈 그녀... 또 자신 때문에 그녀가 아픈 것 같아, 준영은 맘이 아프다.
잠깐 졸다가 깨어나보니 사라진 그녀... 맘이 또 쿵 내려앉는다. 을이가 또 사라져버린 것일까? 준영은 다급하다.
16. 부엌에 가 보니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라면을 들이키고 있는 그녀. 크나큰 안도감과 함께 행복감도 번져온다.
아직... 그녀가 내 곁에 있다.
그녀의 한 마디. "예전에 큰 교통사고를 당해서.. 큰 수술을 받았더니 몸이 말이 아니야."
다시 가슴이 찌르르 아파온다. 내 잘못이구나... 이 과오를 어떻게 해야만 할까.
"야, 한 일억만 주면, 다시는 니 앞에 안 나타날게. 급해서 그래."
마음이 무너진다.. 나의 을이는, 이렇게 변해버린 나의 을이는... 그래. 내가 이렇게 만들었어.
삶의 끝에 서 있는 지금... 내 마음 중심에 있는 이 아이를 옆에 두고.. 그녀의 모든 것을 돌려줘야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녀의 부재를 통해 내 마음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깨달았다.
나, 신준영은, 그녀를 사랑해왔다고. 이제야, 확신할 수 있다고.
"그래, 다큐 찍자고. 이번엔 진짜야. 위약금 천 배로 물게."
17.
다큐를 찍으면서 그녀와 같이 있게 되었다...
준영의 입장에서, 을이는 닿기 어려운, 가지기 어려운 또 하나의 큰 산이었을 거임.
준영은 을이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몰랐고, 좋아한다, 사귀자는 말도 자신만 했는데도, 을이는 그것을 장난으로 여기고 무시하기 일쑤였음.
그 고백에, 100프로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준영의 진심이 있었는데도..
준영에게, 을이는 가슴아픈 사람이자 사랑하는 사람이고, 갖고 싶은 사람임. 그래서, 자신의 삶 끝에서라도, 그녀와 함께하고 싶은 것임.
그래서 준영은 을이의 마음에 대해 불안해하는 모습을 종종 보이고, 을이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말을 해주길 간절히 바랐음. 무려 10년 동안이나.
그것이 을이가 한강변에서 너의 말을 믿어보기로 했다고 했을 때, 준영이 그렇게 행복한 미소를 지은 이유였고,
주황색 가디건을 입은 을이가, "그래, 나도 너 좋아한다."라고 말했을 때 더없이 벅찬 행복감에 차오른 이유였음.
남에게는 슈퍼 갑인 준영이지만, 을이에겐 한없이 약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음.
같은 남자로서, 준영이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되기도... 을이같은 여자를 얻기 위해서는.
근데 솔직히 여기부터는, 굳이 남자가 아니라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감정선일거임.
그래서 제 3자의 입장보다는 준영이의 입장에 이입해서 글이 나왔던 것 같네.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빠르게 써내려간 글이니까 참고해서 읽어주면 ㄳㄳ할듯
가장 중요한 감정선은, 을이는 준영이에게 결코 쉽거나 낮은 위치가 아닌, '최상위 프레임'에 위치한다는 것임. 그것이 준영이의, 을이에 대한 행동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하고도 기초적인 전제임.
근데 읽어보는데 이건 꼭 남자 입장이 아니라도 이해할수 있는 부분들인거같음 꼭 ㅅㅌ할 필요는.....ㅋㅋㅋㅋ 그래도 긴글 ㄱㅅㄱㅅ
다 공감
와 진짜 글좋다! 다 이해가된다 준영이가 어떤맘인지 혹 작가님이세요!!
이번글도 정독함ㅇㅇ 글 잘쓴다ㅋㅋ고마워
< 목표였던 아버지, 자신의 목표를 이루면 얻고 싶었던 그녀, 제1 목표, 제2 목표의 리버스>와 표현력 해석력 보게나 이 리뷰는 박제하고 싶다
너 신준영이지? - dc App
아님 작가님이니? - dc App
헐 무슨 글을 이리 길게도 쓴댜???
<목표였던 아버지, 자신의 목표를 이루면 얻고 싶었던 그녀, 제1 목표, 제2 목표의 리버스>와 표현력 해석력 보게나 이 리뷰는 박제하고 싶다 2222
리뷰좋다....마지막회까지 써주라ㅋㅋ 글 진짜 잘쓰네
13번 특히 공감. 왜 준영이가 설원에서 을이를 보며 나의 을이어선 안된다 한 독백의 이유가 공감감 개추먹엉
사실 나 군인이라... ㅎㅎ 시간이 별로 없어서... 시간 나면 틈틈이 계속 감정선 정리해볼게. 이렇게까지 반응이 핫할 줄 몰랐네.
ㄴ 헐 군인... 국군 존경한다
너님 종종 글 써줘라.박제해놓고 읽어보게
정독함 작가님인줄ㅋㅋㅋㅋ막회까지 써주라
헐 주녕이 아니야? ㅋㅋㅋㅋ 정리 완전 잘했다
주녕이니?ㅋㅋㅋ막회까지 써주라2222222
(은성 닉 쓰는 180.229는 어그로임)
정리도 잘되고 글도 존좋
자주보자 내일도보고 모레도보고 계속 자주 보자 이런분석리뷰글 존좋
박수를 보냅니다 ㅋㅋ 작가가 저리 준영입장을 잘 표현했어야 했어 ㅠㅠㅠㅠㅠ
군인갤러 쩌네 ㅋㅋ
잘 읽었어 해석 넘나 좋다 계속 글 부탁해
대박이다ㄷㄷㄷ 글 존좋ㅠㅠ
너 혹시 어느 개로리 동생 선임이니? ㅋ 어쨋든 너 게이 마지막까지 함틋 같이 달리자.
알게 모르게 나도 을이 입장에서 준영을 본 것 같다. 어쩌면 준영에게 을이는 끝없는 갈구의 대상이 되어 왔음을 이 글을 통해 확신한다.... 글 좋다..
좋다
작가님이세요??ㅋㅋㅋ진짜 대박이다ㅠㅠ 쫙 이해간다
군인이라며 더운데 고생하네~막방까지 계속써라~재밌네ㅋㅋ
글 대박 잘쓴다ㅠㅠ 이해가 쏙쏙....글 또 볼 수 있으면 좋겠다.ㅠㅠㅠ
갤북자료취합 스텝인데 갤북에 횽글을 넣으려고 해! 그래서 원글러 허락을 받고자 하는데 혹시 이 댓글 확인한다면 허락이든 그렇지않든 확인댓글 부탁해! 만약 허락한다면 확인댓글 단뒤 내게시물에도 댓과 함께 링크달아주면 더 고맙구ㅜㅜ 그럼 부탁할게ㅜㅜ! - dc App
원글러허락 ㄳㄳ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