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2002년 중1
도덕시간
숙제로 자기가 존경하는 위인에 대해 생각해보고 수업시간에 한명씩 나와 발표하는거였다.
관종이였던 나와 내 친구는 각자 존경하는 인물로 제리코와 부커티를 말하기로 했다. 설마 아재 오브 아재인 도덕샘이 제리코와 부커티를 알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지.

내 번호가 친구 바로 뒷 번호라서 친구 먼저 발표하고 그 다음이 내 차례였다.

친구가 먼저 앞에 나가
" 제가 제일 존경하는 인물은 부커티 장군님입니다! "라고 말했고 친구들은 바로 빵 터졌다.
하지만 도덕샘은 의외로 WWF충이셨고
내 친구는 교탁위에 올라서서 종아리를 걷은상태로 단소찜질을 당했다.

도덕샘은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가쁜 호흡을 몰아 쉬시며 " 다음 번호 나와서 발표해!"
라고 하셨고.

난 내 친구의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는 상태로
"제가 제일 존경하는 분은...저희 아버지 입니다." 라는 발표로 도덕샘의 박수를 받았다.
그때 친구가 배신감에 부들거리는 모습을 보았지만
쉬는시간 매점에 가서 당시 매점 최고가 아이스크림이였던
"시모나" 로 친구의 화를 풀어주고 해피엔딩을 맞이 할 수 있었다.

이놈은 지금 일본에서 회사를 다니는데 우라와레즈의 광팬으로 신분을 세탁해서 결혼후 이른 나이에 애 낳고 잘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