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지태 입장에서 곱씹어 보고 싶었어
난 준영 노을이가 너무나 좋지만 회차가 거듭될수록 준영이랑 노을이 뿐만 아니라 주변 케릭터들이 이야기를 잘 뒷받침해주고 있더라.

최지태
어릴때부터 모자랄 것 없이 완벽하게 자란 지태지만
지태는 생부로부터 버림받았어.
은수의 대사로도 밝혀졌듯이, 친부는 지태가 있음에도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 엄마의 곁을 떠났어.
어릴때부터 이별을 경험하고 버림받은 경험이 있는 지태에게 ‘아버지’란 존재는 어쩌면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마음속 트라우마였을거야.

사랑받지 못한 어머니, 사랑받지 못한 아들에게 새로운 ‘남편’이자 ‘아버지’ 현준
그런 현준이 곁을 떠날까봐 내내 전전긍긍하며 자신을 솔직하게 내려놓지 못하는 가여운 엄마를 보며 지태는 그런 엄마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으로 살아왔을지도 모르겠어.
그래서 지태에게 현준은 ‘아버지’ 이상의 ‘아버지’인 존재
어쩌면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또 다시 버림받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현준을 더 사랑하고 존경하려고 무던히 노력했을지도 몰라.
이렇게 모른 척 노력하면 이 행복이 계속될 수 있을 거란 꿈을 꾸었을지도..

그런 지태의 인생의 찾아온 변수, 노을 그리고 신준영
자신이 사랑하고 존경하려 무던히 노력하던 아버지 현준의 진실에 눈 감을 수밖에 없고
그 뒤에 더 큰 진실을 감추고 있는 어머니의 포악한 행동도 눈 감을 수밖에 없었던 비겁하고 용기 없었던 지태에게 노을이라는 작고도 큰 아이는 예상치 못한 변수였고 노을을 사랑하고 노을이 사랑하는 현준의 친아들, 신준영은 절대적인 변수였을거야.

아마도 지태는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는 것 같아.
진심으로 사랑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그런 지태가 준영이를 보고 각성하게 돼.
처음부터 계속 ‘자격’만을 논하며 그 ‘자격’뒤로 숨어 아무것도 할 수 없던 지태가
‘자격’ 보다도 ‘을’이 우선인 준영이를 보고 처절한 각성을 하고 변하려고 해.

여기서의 변화는 을이를 향한 직진이 아닌, 잘못된 사랑으로 비롯된 모든 이해관계에 있어서의 변화

자신의 사랑방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어머니의 사랑방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지태가 을과 준영이를 통해 대체 그 ‘사랑’이 어떤 존재인지 바로 알고
지태 본인의 무거운 짐도 떨쳐내기를 간절히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