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산지 일주일째다.



그냥 대충  싸고 허름한 원룸 구해서 들어왔다.



평소때와 다르게 샤워하는데 원래 문 열어놓고 하는데 



오늘은 그냥 문 닫고 했는데


샤워 끝나고 나오려는데 문이 안열리더라


사진에 잠금장치 있는데 이거 원래 고장난거였다. 


저거 만져봐도 안 열리더라



내가 정말 운이 좋았던 게 핸드폰을 들고 갔었다.



난 도저히 처음 보는 상황인데 핸드폰때문에 아주 약간의 안심은 되었다.


난 "설마.. 열리겠지"


근데 이거 하다보니까 정말 안 열리더라



갑자기 점점 당황이 되면서 숨쉬는게 힘들어지더라. (창문 없는 화장실이고) 날씨도 덥고 물을 많이 틀어놔서 습도가 엄청 심했다.



난 화장실에 있는 그나마 무기가 될만한 샤워기로 문을 진짜 10분간 쾅쾅 때렸다. 정말 손이 빠지도록 찍었다.



근데 효과는 사진에 나온 그대로다. 알고보니 내가 생각했던 문(겉만 되있고 안은 텅텅빈)이 아니라 그 문은  나무처럼 안에까지 고밀도로 채워져있는 거더라



그나마 문고리 근처가 저렇게 찍힌 흔적 나고 다른 부분은 찍힌 흔적도 없더라.



지금 망치로 해봤는데도 기스만 난다.(이게 무슨 얘기냐면 결과적으로 난 핸드폰 없었으면 죽었다.)



숨은 가파지고 땀은 줄줄흐르고 당황해서 어떻게 해야되나 정말 패닉이 오더라. 


화장실에 창문 없는 화장실이라 공기가 없어지는 게 확실히 느껴지더라



내가 왜 이런 상황이 된건지 갑자기 너무 당황스럽더라.  



난 참고로 이 동네에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남부지역 살다가 직장을 경기도로 얻어서 올라온거다. 누구 부를 사람도 없다



숨은 가파지고 정말 당황했는데



내가 지금도 정말 병신같았던게 119 번호 누를 용기는 커녕 생각도 안 나더라. 벗고 있어서 그랬나?? 



고등학교때 담임이 예전 대구 지하철 사고때 살아남았는데 수업시간에 가끔 얘기하는데 문 뿌시고 이런게 생각도 못했다더라. 다리만 덜덜 떨었다더라..



이거하고 비슷했던 것 같다. 119 신고하면 되는데 갑자기 생각이 안 나더라




숨은 가파지고 그러다가 카톡 번호에 군대 후임이 있더라. 걔는 서울산다. 유일하게 내가 가진 번호중에 가까이 사는 사람이었음.



걔한테 전화 걸었다 " 야  너 서울살지? "



근데 걔가 하는말이 " 형 내가 얘기 안했나?? 저 공무원 돼서  세종시살아요"



너무 당황해서 주저 앉았는데


"형 왜요?"


그러기에


"나 지금 화장실 문에 갇혔는데 열어줄사람이 없다. 그래서 연락한건데 니가 .."


그러니까 걔가 "저 이번에 연휴라 본집왔어요 주소불러요 지금 갈게요"



한 30 분 후에 걔가 와서 문앞에서 다시 전화와서 현관비밀번호 알려주고 들어와서 화장실문  열어줬고 난 나오자마자 "고마워" 이런다음에 바로 침대로 가서 쓰러졌다. 



내가 남자앞에서 무슨 쪽팔림 이었는지 누운상태로 아래  가리고 있으니까



걔도 민망한건지 가더라...




난 원래 화장실갈때 똥쌀때 빼고는 핸드폰 안 들고 간다.



근데 오늘 샤워하기전에 똥쌀거라서 들고간건데



오늘 핸폰 안들고갔으면 난 죽었다.



짤 보면 알겠지만 최소 20분간 샤워기로 죽어라 손빠지게 때렸는데(지금도 손이 쑤시고 아프다) 저정도 기스밖에 안 났다.




인생 한순간이라고 느꼈다.



니들도 화장실갈때(여기뿐만 아니라 어디든) 무조건 핸폰 들고가고



지금이라도 문 제대로 됐는지 확인해봐라...



아니 혼자살면 문은 그냥 닫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