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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백작을 용서하지 못하는 그 노선
특히 맨 처음 기자가 노벨 물리학상 거절한 게 사실이냐고 묻는 그 순간부터 이미 기자=백작이라는 것을 알고 새어나오는 분노의 감정이 좋아
위스키인지 브랜디인지 술을 따라든 잔이 찰랑이도록 손을 바르르 떨고,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듯이 꾸욱 눌러참는 그게 너무 좋아

엔딩에서 기자가 백작임을 드러내면서 왜 타임머신을 만들지 않느냐고 물으면 씹어내듯이 어느 때로 돌아가길 원하는 거냐고, 독백처럼 말하지만 백작을 향해 던지는 칼날 같은 서늘함이 정말 취향이야

백작과 마주서는 순간 여태까지 억눌렀던 자신의 감정을 더 이상은 숨기지 않으면서 싸늘하고 무서운 표정으로 백작을 노려보는 것까지, 처음부터 끝을 관통하는 쏭븨 특유의 드라마가 극몰입에 정말 도움이 되는 것 같아ㅜㅜ

꼭 스위니가 터핀 앉혀두고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는 것처럼, 쏭븨도 백작에게 마치 제3자에게 설명하듯이 자신의 이야기를 쭉 읊으면서 이 이야기가 네 이야기잖아. 하고 마지막에 밝히는 그런 느낌...

딥디에서도 똑같을까 했는데 딥디에서는 손을 떨면서도 눈을 감고 감정을 억누르는게 아니라 '저에게 인터뷰를 허락하신 건..'하는 기자의 목소리를 듣고 가증스럽다는듯이 증오를 표정 가득 내뿜네ㅠㅠ 물론 이것도 좋다ㅠㅠ

억누른 증오-메텔을 만나면서 쌓아가는 설렘과 사랑의 감정들-메텔이 죽었을 때의 그 분노와 슬픔-시간이 흐른 뒤에 먼지가 앉을 지언정 영원히 잊지 못할 기억을 곱씹고 또 곱씹으면서 슬픔을 정제하는 쏭븨의 눈물 어린 눈-다시 백작을 마주한 증오

이렇게 단계별로 흘러가는 노선이며 감정이 선명하고 부드러워서 볼 때마다 찡한 것 같아ㅠㅠ
그래서인지 쏭븨는 유난히 만나는 백작마다 느낌이 다 다른 것 같고 그래

저씨페어일 땐
실험실을 두리번거리면서 여전히 타임머신, 자신이 죽을 방법을 찾고 있는듯한 백작+백작에게 증오를 품고 있는 븨
이런 느낌이라서 더 좋고ㅠㅠ 저씨페어 진짜 좋은데 이제 얼마 안 남아서 너무 슬프다... 그총없....

ㅎㅈㅇㅇ.저씨페어 최애인데 제발 5연도ㅠㅠ
ㄷㅈㅇㅇ.안녕이란 말은 네이버...
ㅅㅈㅇㅇ.내 어린 날 꿈이 있었지 유플에서 밤을 지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