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석] “한강에는 왜 갔었나? 왜 떨어졌어?”

[강철] “죽고 싶어서요. 어떻게 살아야 될지 모르겠어서. 그 기분은 여전한데 그래도 살고 싶은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그래서 좀 더 고민해 봐야겠어요. 이제 어떻게 살아야 될지는.

 

   물에 빠진 놈 구해놨더니 봇짐 내놓으라 한다던 옛말은 더블유의 세계에서도 예외 없이 적용됐다. 익숙치 않은 펜 때문에 손에 물집까지 잡혀가며 강철을 살려냈건만 연주에게 돌아온 말은 당신이 뭔데 마음대로 나를 살렸냐는 매몰찬 냉대 뿐. 가족을 죽인 진범 찾기라는 강철 일생일대의 목표가 히어로물의 전개를 위한 필연적 요소에 불과했음을 안 순간, 그는 삶의 의미를 잃어버렸다. 아마 다시 강철의 세계로 돌아간다 해도 그 삶을 온전히 자신의 것이라 확신할 수 없음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컸을 것이다. 존재의 이유를 상실한 그에게 다시 한 번 주체적으로살아보라는 희망을 준 것은 바로 한 번만 더 들으면 흔들릴 것 같다던 연주의 고백이었다. 이로써 본인의 마음을 확실히 깨달은 강철은 마침내 허구의 세계에서 짜여진 각본이 아닌 유일한 존재, 오연주가 제안한 달달한 로맨스로의 장르 전환을 수용키로 결심한다.

   완벽한 로맨스를 위해 위장 결혼이라는 묘수로 피의자 오연주의 혐의를 깔끔하게 벗어낸 강철은 바쁜 와중에도 글로 탄탄하게 배운 연애를 몸소 실천하며 언제 끝날지 모를 아슬아슬한 오연주와의 로맨스를 이어간다. 19금이 자신의 취향임을 당당히 밝힌 강철과 그대의 손가락은 4, 입은 3번을 말하며 언행불일치의 정수를 보여주던 오연주는 이보다 더 달달할 수 없는 고당도 로맨스로 예열한 후 곧바로 19금으로 넘어가는 듯 했으나 눈치 없는 경호원의 무노크 러시로 인해 불발되었다.

   그러나 그들의 로맨스에 진짜 위기를 가하기 시작한 것은 눈새 경호원이 아니라 강철 따라 현실 세계로 갔다가 길을 잃고 미아가 된 진범 디멘터였다. 처음에는 돌아가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징징대고, 누구 맘대로 죽냐며 같지도 않은 앙탈까지 부리더니, 살인경력이 무슨 금메달 기록이라도 되는 양 술술 불며 자신의 사격실력을 뽐내던 디멘터는 다음 목표로 이제 막 강철의 가족이 된오연주를 지목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강철이 오연주를 아내로 맞이하며 존재의 이유를 찾은 그 시점에 강철에게 시련을 부여하라는 설정값을 부여받은 디멘터 역시 자신이 존재해야 할 이유를 찾았던 것이다. 결국 웹툰 <W>의 장르를 로맨스로 전환할 것이라던 오연주의 야심찬 계획은 무산될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이제 강철은 세상에 단 하나 남은 진짜 가족 오연주를 지키기 위해 기꺼이 오연주와의 로맨스를 포기하고 거짓 로맨스와 의미 없는 인생을 택할 것이다. 하지만 강철은 이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 인생은 결코 하나의 장르로만 구성될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달달한 로코 뒤에는 스펙타클한 인생의 고난이 기다리고, 고난도 액션이 지나가고 나면 애절한 멜로도 오게 마련이다. 히어로물 주인공 강철의 인생에는 시련의 극복과 복수만이 있었겠지만 오연주와 함께 그려가는 인간 강철의 인생에는 모든 장르가 혼합되어 있을 수밖에 없다. 복합장르는 인간의 인생에 있어 필연적 요소다. 그리고 그 기반에는 언제나 인간 본연의 사랑이 있다. 그러니 조금 힘이 들더라도 두 사람이 함께 위기를 이겨냈으면 좋겠다. 벌써부터 헤어져 버리기에는 우리에게 남겨진 선택지가 아직 너무 많지 않은가.(특히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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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필력 부족의 문제도 있었지만 이 드라마 특성상 떡밥과 단서가 많을수록 쓸거리가 많아지기 때문에 그동안 2회씩 묶어 리뷰를 쓴 거였는데

엠ㅂㅅ의 결방 러쉬로 ㅂㄷㅂㄷ 이번주 리뷰 쓰는데 무척이나 애를 먹었다고 한다 ㅠㅠ

엠사야 다시는 결방하지 므르 ㅡㅡ

암튼 12시 50분에 올 영화 st 편집본 보기 전에 비루한 리뷰도 보고 가라 더구리들 ㅋㅋ


리뷰 늦어서 미안. 고나리 환영. 핏백은 푸드덕만큼 빠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