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오전, 아침을 먹고 거실에서 뒹굴거리는 데 

거실 테라스 앞에서 노랑둥이 잘생긴 야옹이가 

뒹굴거리는 게 아닌 가... 



그래서 부리나케... 카메라를 들고 나가본다. 




이름은 "여우"

눈톡냥의 하나뿐인 아들. 

3개월 쯤 독립할 때 쯤. 이모인 희끄므레가 아들처럼

키우고 있다. (희끄므레는 그 때 쯤 아가냥을 사산해서

여우가 자기의 새낀 줄 알고 키우고 있음)



그래서 아직 밤에는 희끄므레와 잠을 자고 있다는.. 

물론 눈톡이랑도 잘 지내고.. 



아빠냥은, 한 때 우리집에서 위세를 떨치던 노랑둥이 귀접이 

어느 날 부턴가 안보이던데.. 아마도 싸움에 졌거나 병들었거나

여튼.. 아빠냥은 노랑둥이 귀접이로 생각된다. 





여하튼.. 저 녀석도 희끄므레와 눈톡이를 따라.. 

아침 저녁으로 밥을 먹으로 오는 데 오늘따라 

유달리.. 테라스에 뒹굴고 있더라는.. 


그래서 그 미모에 홀려서 카메라 들고 나가보았다. 








녀석 뒹굴거리다가.. 잠이 오는 눈으로 날 쳐다본다. 










그리고 다시 자리를 잡고 눕는다. 











사람을 많이 경계하는 녀석이라 

저렇게 누워도 내가 신경쓰여 

똥그란 눈으로 관찰을 한다. 











슬쩍 슬쩍... 동향을 보는 여우. 

뒤에 보이는 냥이가 희끄므레 







여튼 내가 카메라 들고 찍어대자 부담스러운 지 

저 멀리 도망간다. 









그리고 다시 더워서 철퍼덕

악.. 아직 아깽이 같다.








잠이 들긴하는 데









뒤따라오는 내가 거슬리는 듯











한편.. 뒤돌아 보니 소호, 토끼 해피가 차례로 마당에 쓰러져있다. 











여우의 곁을 지나가자.. 녀석이 다시 놀래서 일어난다 











주위의 동향을 냄새맡다가 







나를 한 번 보았다가.. 영락 길냥이이다. 








드러눕긴 했지만 나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는다. 







녀석 다시 돌아앉았다가. 







나의 부시럭거림에 계속 신경이 쓰이는 듯







녀석 당장이라도 튀어나갈 것 처럼 하더니








결국 수풀로 도망갔다. 









그리고 나무 그늘에 앉은 녀석










그렇게 편하게 더위를 피하도록 

나는 다시 방으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