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토피아, 니모를 찾아서의 스포가 될 수 있음








얼마 전 혹성탈출이라는 영화를 보다가 오프닝 때 문득 익숙한 연출을 발견했어


의학 약품 개발을 위해 야생에서 침팬치를 데려다 지능 향상 약물을 투여하는 장면인데,





약물 투여 전과 후를 이렇게 '공막의 색'으로 대비시키는 연출이야.


이 약물을 투여받은 침팬치는 결국엔 인간을 넘어서는 뛰어난 지능을 가지게 돼.


그런데 왜 제작자는 굳이 이런 연출을 넣은 걸까? 단순한 행동 변화로만 보여주기엔 뭔가 좀 부족했던걸까?



그 이유는 흰 공막이 인간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실제 침팬치와 인간의 눈을 비교한 모습이야


보다시피 침팬치는 공막이 검은색인데 반해 인간은 눈에 띄게 새하얀 공막을 갖고 있어.


다른 동물들과 인간을 구분짓는 큰 부위이기에 (소나 개 등도 흰 공막을 갖고 있으나, 눈동자와 가장 명확히 구별되는 동물은 인간)


여러 매체에서는 이를 통해 '지성을 가진 캐릭터'와 그렇지 않은 캐릭터를 나누기도 해.









니모를 찾아서의 등장인물 브루스


생긴 것과는 다르게 채식주의 운동을 하고 모든 물고기를 친구로서 여기는 아주 착한 상어 아조씨야!


하지만...





작중 도리가 우연히 흘린 코피를 한 번 흐읍 들이마시더니







이렇게 이성을 완전히 상실한 채 먹이를 쫒는 상어 그 자체가 되어버렸지


이 때도 홍채와 구별되던 공막이 검게 변해버리는 연출이 등장해.


(물론 정확히는 눈동자 부분이 점점 커져 안구를 아예 덮어버린거지만)







주토피아에서도 마찬가지야


현실 세계의 인간과 다를 바 없이 살아가는 주인공 닉과 주디도 인간처럼 공막이 하얗지만





뽕빨고 야생성이 되살아난 오터튼은


짐승같은 행동거지와 마찬가지로 공막 또한 검게 변해버렸어.


별 거 아닌 차이같지만 캐릭터의 '친숙함', '지성', '인간미'등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게 내 생각이야.




여기서 한 숟가락 더 떠보자면




말하고, 웃고, 유머러스하고 때론 믿음직하기도 한 올라프는


눈사람 주제에 흰자와 검은자를 모두 갖고 있는 반면





버럭버럭 포효만 하는 마시멜로와






케잌밖에 모르는 좀비같은 스노기는


같은 눈사람임에도 그냥 시커먼 동그라미 하나만 박혀있어



하지만 나름 착한 차별이라 생각해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