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없이 맑았던 소녀가 있었습니다.

누구보다도 정의롭고 진실하고 당당했던 그녀는

한 소년을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당하게 소년에게 다가가려 했던 소녀에게

어느 날 갑자기 겨울이 불어닥쳤습니다.


가눌수도 없는 엄청난 겨울의 냉혹함에

소녀는 견디다 못해 결국 쓰러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소녀를 기억하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원래는 소녀의 것이었을 수도 있었던 그 소년...

그 소년은 소녀를 기억하고 먼 길을 돌아 그녀 곁에 왔습니다.


소년은 소녀를 가만히 안아줍니다.

쓰러진 그녀를 보듬어 안고

그녀에게로 몰아치는 눈 폭풍을 막아줍니다.


소년은 자신의 모든 삶을 걸고

소녀를 안아주고

소녀에게 입맞춤하고

소녀에게 원래 그녀의 것이었던 정의롭고 아름다운 봄을 가져다주려 합니다.





원래 내가 엄청 좋아하던 노랜데

들으면서 을이랑 준영이 생각이 나서

자꾸 눈물이 나길래

한 번 만들어 봤어




<박정현 - 미아(迷兒, 2005)>

작사 : 윤종신

작곡 : 황성제

노래 : 박정현


또 다시 그 길을 만났어
한참을 걸어도 걸어도
익숙한 거리 추억투성이
미로 위의 내 산책

벗어나려 접어든 길에
기억이 없어서 좋지만
조금도 못 가 눈앞에 닿는
너의 손이 이끌었던 그때 그자리

길을 잃어버린 나 가도가도 끝없는
날 부르는 목소리 날 향해 뛰던 너의 모습이 살아오는 듯
돌아가야 하는 나 쉬운 길은 없어서
돌고 돌아가는 길 그 추억 다 피해 이제 다 와가는 듯

나의 집 저 멀리 보여서
발걸음 재촉하려 하다
너무 많았던 추억뿐인 곳
날 항상 바래다 주던 이 길뿐인데

우두커니 한참 바라보다가 어느새 길 한 가득 니 모습들
그 속을 지나려 내딛는 한걸음 천천히 두 눈을 감고서 길
은 어디에

길을 잃어버린 나 가도가도 끝없는
날 부르는 목소리 날 향해 뛰던 너의 모습이 살아오는 듯
돌아가야 하는 나 쉬운 길은 없어서
돌고 돌아가는 길 그 추억 다 피해 이제 도착한 듯해
이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