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알글임을 알리고 시작함.




 놀이는 헬조선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것 같다.


 공연계의 맹모닝. 맹꽁치.


 잘나가는 냉부해에 맹꽁치를 끼얹었던것 처럼


 좋은 작품의 아카이브가 점점 쌓이고 있었던 서울예술단에 놀이를 끼얹은 느낌.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시청률이 고공행진하고 사람들의 기대가 최고로 올라갔을때


 그 분야에서 평생을 다 바쳐 인정받은 쉐프들 사이에


 쉐프도 아닌 사람이 등장해서 식빵에 꽁치통조림을 적셔서 오렌지를 끼얹었을때 생각이 난다.


 그게 내가 놀이를 처음 봤을때의 생각.


 식빵에 꽁치통조림을 적셔서 오렌지를 끼얹어서


 스튜디오뿐 아니라 TV 화면 너머로 비린내가 날것같은 식욕을 뚝 떨어트리고 냉부해라는 프로그램 자체를 질리게 만들었던 느낌.




 서울예술단 작품을 늘 관심있게 지켜보던 관객에게 놀이는


 꽁치통조림샐러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예술성의 깊이나 공연에 대한 이해, 그동안 대한민국 공연에 기여한 정도와 전혀 관련없는


 작품에 대한 이해가 1도 없는 사람이


 정치성만으로 진출해서


 가뜩이나 공연기간 짧고, 일년에 끽해야 4번에서 5번정도 하는 공연 스케줄에


 기존의 작품성있고 화제의 중심이었던 (신과함께, 윤동주, 이봄늦겨등) 작품을 모조리 무시하고


 자기가, 자기 작품으로 잘나보이겠다는 생각으로 (그런데 못나보임. 맹꽁치를 쉐프라 안하듯이)


 괜찮은 작품들의 공연기간은 잘라내고 놀이를 꾸겨 넣었는데


 그게 또 정말 최악.


 냉부해 스튜디오에 꽁치통조림 냄새가 진동을 했다면


 관객석에 앉아서 억지로 꽁치샌드위치를 입에 쑤셔넣은 느낌이었다.


 한 분야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사람이 한 분야의 장이 된것도 모자라서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고 만들어낸 공연이 그 수준.



 그런데 피드백도 없고 모르쇠로 일관.


 아마 수십년 지켜온 본인의 가치관을 몰라주는 우매한 관객이라고 생각하겠지.


 가장 한국적인것이 세계적인걸 모르는, 연출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관객이라고 생각하겠지.




 수십년동안 공연계의 거장으로 존재하는 다른 연출가, 크리에이티브 스탭들을 봐라.


 우리가 이름 들어본, 작품마다 감탄했던 스탭들의 나이가 결코 어리지 않다.


 그런데 평균연령 50은 넘는 연극인들이 만들어낸 극이 촌스러운적이 있었는가.


 되려 새로운 걸 시도하되 매 공연마다 보는 눈이 높아지는 관객들에게,


 계속해서 관객을 감동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혹시라도 부진한 부분이 있으면 반드시 다듬어서 올라온다.

 

 관객이 어린아이와 같다고?


 기획사나 제작사의 어이없는 횡포등이 있어도


 그 어린아이와 같은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쉴새없이 노력하는사람들이 대한민국의 공연인들이다.





 가장 어이없는건 이 공연을 가지고 뉴욕을 가는 것.


 정치인들이 하는 행태를 내가 공연장까지와서 봐야하나.


 자기들만의 잔치, 세금으로 해외여행, 그리고 SNS에 인증샷, 자기들만의 국위선양.




 한 나라의 문화수준을 한 공연을 가지고 모조리 평가할 수 없다지만


 본인입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연집단이라면서


 지금도 어딘가에서 땀흘리며 좋은 공연을 만들어 낼 다른 공연인들이 열심히 토대를 닦아놓은 공연인들의 노력까지 무색하게 만든 느낌.


 놀이는,


 헬조선의 공연버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능력없는 사람이 능력이 있어도 힘든 자리에서


 관객을 농락하는 공연을 만들었는데


 공연이 후지다는 말은 듣지도 않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자기들만의 잔치로 11월에 뉴욕갈 생각에 들떠있는 느낌.




 ㅃㄱㅁ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