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만 이 그룹을 떠날까 합니다.

특정 선수에 대한 비방이 너무 많아
즐겁고자 들어와보는 그룹 글에
기분이 나빠지는 일이 더 잦습니다.

요즘의 글은 정당하지도 않고
논리적이지도 않습니다.
악의적인 인신공격과
왕따를 집단적으로 욕하는 수준이지요.

요즘의 논리대로라면
홍성흔 선수가 1군에 있으면 우리가 지고
2군에 있으면 우리가 이긴다 이거죠?

그럼 홍성흔 선수가 있을 때만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홍선수가 롯데에 있을땐
한 번도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한건 뭐죠?
게다가 롯데 자이언츠는
홍선수가 있는 동안만 가을 야구에 진출했군요.

올해 기대만큼 못하는거 압니다.
절친인 저도 마음 아파요.
홍선수가 극복해내고 더 잘하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는지 알기에 더 마음 아파요.

그럼에도 올해는 성적이 잘 안나오네요.
그래서
많은 팬 분들이 비판하는거
마음 아파도 지켜봐왔습니다.
하지만 비방까지 지켜볼 수는 없습니다.
친구니까요.

비방하시는 분들도
여러분이 한 선수를
그렇게 일방적으로 욕하는게 정당한지
생각해봐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글을 보는
수많은 조용한 올드 팬들은
아직도 예전에 우승이 확정되던 순간에
마운드의 진필중과 환호하던 홍포를 기억합니다.
여러분의 비판 글이 아닌 비방 글을 보면
그 선수를 좋아하는 팬들 기분은 어떨까요?
아직도 내야석에
홍성흔 저지를 입고 있는 팬들은
다 바보라서 그런가요?

재 생각일 뿐입니다.
누구에게도 강요할 수 없죠.
그래서 지금까지 아무 말도 안해왔습니다.
근데 그런 이유로
친구가 부당한 비난을 받고 있는데
너무 오래 침묵해왔다는 죄책감이 듭니다.

제가 한 살 형입니다.
친하게 지낸지 십 년이 됐고요.
정말 가깝게 지내는 사이입니다.

그런 친구가 일방적으로 욕먹습니다.

욕하는 사람들과
같은 그룹에 있고 싶지 않아 나갑니다.

이렇게 긴 글로 제 마음을 표현한걸
내일은 후회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절 욕하는 사람도 많겠죠.

전 이만 가겠습니다.

안녕히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