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J뿐만 아니라 플래시 톰슨같은 애들한테도 다 포함되는 얘긴데, 나는 홈커밍 같은 코믹북기반의 영화의 본질은 우리가 만화로 봤던 것들을 영화로 구현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평행세계다 뭐다 하긴 하지만 어차피 다 설정놀음에 불과하다고 봄.

"스파이더맨 영화를 만든다" 라고 했을때 팬들은 자신이 만화로 봤던 스파이더맨을 떠올리고 그것이 영화로 어떻게 표현될지 기대하지, "평행세계의 스파이더맨 이야기가 영화로 나온다고?그 세계의 피터파커는 어느 나라 사람이고 어떻게 능력을 얻을까?"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우리가 스파이더맨 영화를 만든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에 만화속 등장인물의 모습과 비슷한 사람이 캐스팅 되기 바라고,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이미지의 배우가 캐스팅 됐을때 실망하는 건 팬으로써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다.

내가 젠다야 콜먼이 메리제인이 아니길 바랬던건 인종차별과 외모지상주의로만 가득 찬 내 머리로는 도저히 못생긴 흑인 배우 캐스팅을 용납할 수 없어서가 아니다.(물론 무의식중에 자리잡은 편견같은 부분도 영향을 미쳤을 수는 있지만)

메리 제인하면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는 빨간 머리를 가진 예쁜 백인 슈퍼모델이다.(캐스팅된 배우와 인종이 다르기 때문에 백인이라는 부분을 언급한 것이니 오해 없길 바람)

그리고 캐스팅된 배우는 기대한 만큼 예뻐보이지도 않고,빨간머리도 아니고,그렇다고 '뭐 이정도면 괜찮지'하고 납득이 가는 것도 아니고,심지어 인종마저 다르다.

영화가 잘 뽑히고 캐릭터가 영화속에서 매력적으로 묘사된다면 "생각 외로 괜찮네?" 할 수는 있겠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이미지의 젠다야 콜먼이 캐스팅 된게 썩 반가운 소식은 아닌것 같다.

가독성 병신인 긴 글 읽어줘서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