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목록 : 스포, 설명충, 진지충, 긴글, 개취 등등 주의 종합 세트!!


라흐가 이제 막공이 얼마 남지 않았고

오늘 레전도 찍어서 다들 공연 자체에 대해 흥분하고 있을 때

이런 스터디 글 미안 ㅠㅠ


그래도 나중에 후회할까봐 개인적으로 정리하면서 후기 올려~

제목 그대로 비가에서 그림자와 조명에 대한 개인적 해석이야.



라흐가 최면 상태에서 누나에 대한 기억을 꺼내고 난 후

비가에서 그림자가 가사에도 나오고 무대 뒤에 그림자가 만들어지잖아.

어떤 횽 후기 중 창조주께서 말씀하셨듯이 그림자는 융의 개념을 쓴 것 같아.

사실 그림자의 개념을 간명하게 정리하는 것이 어려운데 ㅠㅠ

진짜 간략하게 보자면,

자신이 인정하고 싶지 않은 부분들을 치워두는 곳/묵혀두는 곳이라고 보면 되거든.

라흐에서는 자신의 꿈/욕구를 위해 누나를 치료받지 못하게 한

이기적이고 비도덕적인 자신의 모습이 되겠지.


그리고 융의 이론에 따르면, 그림자가 무의식 중 가장 의식화되기 쉬운 것인데,

그림자를 없앨 수는 없기에 가능한 의식으로 데려와서

자신이 버리려고 했던 / 인정하지 않으려 했던 것을 살펴보고

그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자아를 성장시키는 것이라고 해.

그래서 융은 그림자를 빛의 영역(의식)으로 데려와서

명백하게 마주해야 한다고 주장하지.


아마도 이러한 개념 때문에 비가 넘버 중 라흐의 그림자에

빛이 들어가는 것 같아.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누나의 마음과 라흐의 마음이

양쪽에서 빛의 형태로 맞닿았다고 볼 수도 있어!!!!!!!!!!

해석은 개취로 다양하게 ㅎㅎ)


그리고 그 빛이 가로 형태인데,

다른 방향에서 쏘는 것도 상플 해봤는데 가로인 게 제일 적절한 것처럼 보였어...

덕라흐/맆라흐의 상체 길이와 어느 지점에서 주저앉느냐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는 한데

대부분 목 아래 가슴팍 쪽에 꽂히더라구...

아마도 마음의 어두운 부분에 빛을 비추는 것을 강조한다는 생각이 들었어.


억압된 무의식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라흐의 그림자는

이제 빛의 영역으로 들어오게 된 거야.

안 보고 버려두려고 했던 그림자를 이제

두 눈 뜨고 똑바로 마주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봤어.


그런데 그림자에는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있다고 해.

그 에너지는 사용되는 방향에 따라 파괴적일 수 있고 창조적일 수 있다고.....

아마도 라흐는 그림자를 빛으로 데려와서 그 에너지를 창조의 힘으로 사용했고,

피협 2번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겠지?


인생을 살면서 마음 찢어지는 고통은 누구나가 겪게 되는 것 같아.

(이 말은 각 개인의 고통은 비교할 수 없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좋겠어.

행복도 고통도 상대적인 것이니까) 

그런데 이미 발생한 그 사건을 없앨 수는 없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있는 삶을 사는 우리는 고통을 겪기 전으로 돌아갈 수 없어.

그래서 이미 일어난 이상,

그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 고통을 보듬으며 함께 살아가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

라흐는 누나에 대한 고통을 잊으려고만 하다가 결국에는 직면하고

엄청난 음악들을 작곡하면서 고통을 달래며 살아갔을 것 같아.

적어도 이 극에서는 말이지....


아.. 음..그러니까...

횽들도 각자의 고통을 버려두지 마. 못 본 척 하지마...

내가 버려두는 시간만큼 그 고통은, 내 그림자는 계속 혼자 울고 있게 돼.

그 눈물, 따뜻한 손으로 닦아줘... 라흐의 누나처럼... 달박사님처럼...



비가 넘버는 무대도 가사도 멜로디도 배우들의 연기도 완벽해 ㅠㅠ



ㅎㅈㅇㅇ 문화네! 오슷 아니, 어제 촬영한 영상 풀어주새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