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진정이 안되네 


친구만나서 잠깐 저녁먹고 집들어오고 있었는데 골목길에서 걸어가는데 오토바이 한대가 내앞으로 갑자기 훅 들어오는거야


그래서 뭐지...하고 멈춰섰는데 갑자기 내뒤로 경찰차가 튀어나오더니 경찰두명이 황급히 내려서 오토바이를 덮치는거야


깜짝놀래서 상황파악도 안되고 벙쪄있는데 오토바이 운전자가 엄청 거구라서 경찰두명이 매달려서 시동 다시 못걸게 막는데도 힘으로 밀어붙이더라고


경찰두명이 오토바이 매달려서 나더러 도와주세요 라고 계속 외쳤는데 나 놀라가지고 어버버거리면서 어...어떻게 도와드려요?! 하면서 소리만 지르고 가까이 가지도 못했어


결국 오토바이 시동걸고 출발하고 경찰두명 내동댕이쳐서 한명은 다리 부러진건지 엄청 고통스러워 하고있고 나는 그제서야 달려가서 막 구급차부르냐고 그러고 막 그랬는데


경찰분들이 괜찮다고 가던길 가시라고 하길래 그냥 집 들어왔다......




어릴적부터 히어로 코믹스도 좋아하고 영웅을 동경해서 작업실 작업대에 히어로 사진같은것도 막붙여놓고 나름 정의로운 마음가짐으로 살아왔는데


막상 그런 상황겪으니까 내가 입게 될 지도 모르는 피해만 생각하고 말려들었다가 괜히 보복당할까봐 무서워서 다가가지도 못하겠더라.....


지금 너무 죄책감 들고 경찰들한테 미안해... 결국 무슨 일이었는지는 파악못했지만 어쨋든 경찰들이 도움을 청했는데 겁나서 어버버거린게 너무 후회된다......


나는 키도크고 운동도 나름 열심히 하는편이어서 덩치좀 있는데 내가 끼어서 도와줬으면 오토바이 운전자가 시동은 못걸었을텐데....


왜 그상황에서 용기가 안났을까.... 하....진짜 죄책감에 짓눌린다는 기분을 살면서 처음 느끼고있어 어떡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