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뵙습니다. 사실, 이 챕터는 번역을 몇 문단을 해놓고 있었는데, 갑자기 직장에서 일이 폭주해서 마무리 못 할 줄 알았습니다. 다행히도, 지난 주 말부터 시간이 좀 나서 후닥딱 번역을 마무리했네요.. 이번 챕터는 번역하면서 너무 비극적인 이야기에 번역을 하는 저 조차도 이입이 되서 참 힘들었습니다.

여튼, 이번 챕터를 끝으로 연재를 일단은 마무리 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혹시, 이번주에 시간이 난다면 다음 챕터를 번역하거나 혹은 에필로그를 번역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



다음 날, 모든 이미지들이 흐뜨러졌다. 나는 오전 5시까지 캘거리로 돌아오지 못했다. 다음 날 아침, 난 잠을 청해야했지만 그 소식을 들은 이후로 단 한 숨도 잘 수 없었다. 나는 조금이라도 휴식을 취하기 전에는 하트 하우스로 가고 싶지 않았다. 나라도 멀쩡한 정신으로 있어야 우리 부모님들이 나에게 기댈 수 있기 때문이다. 형제여,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그 날 밤, 오버 디 엣지(Over The Edge) PPV의 아나운서 테이블에서 짐 로스가 침통한 얼굴로 현장 관중들과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소식을 전했다. “이것은 실제 상황입니다. 블루 블레이저, 여러 분들도 아시다시피 오웬 하트가... 슈퍼 히어로처럼 특별하게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무엇인가가 심각하게 잘못되었습니다... 이건 레슬링 대립이 아닙니다... 그리고 스토리의 일환도 아닙니다....”

래프터에 매달려 경기장 중심으로 등장하던 오웬은 갑자기 링에서부터 74피트 되는 높이에서 추락했다. 그의 가슴이 링 로프에 강하게 충돌했고, 발이 턴버클에 부딪혔다. 그리고 강하게 튕겨서 그는 링 중간에 등을 다시 부딪혔다. 의료진이 급하게 미칠 듯이 올라왔지만 그에겐 이미 아무 도움이 되지 못했다.

스투의 집에 나는 오전 11시 경에 도착했다. 하트 하우스는 그렇게까지 슬퍼보이지 않은 듯 보였다. 내가 하트 하우스에 들어섰을 때 나를 맨 처음 반기는 건 늙고 다리를 저는 핏불인 딘의 애완견인 라나였다. 그녀는 내가 차에서 내리자 말자 꼬리를 흔들며 나를 반겼다. 나는 생각했다. 이 늙은 개가 딘(브렛 하트의 형, 젊은 나이에 요절했다 : 역자 주), 오웬보다도 더 오래살고 있다는 사실을 오웬이 알게 되면 웃음을 터뜨릴 거라는 것을.

나는 수많은 기자들의 무리를 뚫고 하트 하우스의 현관에 들어섰다. 스투는 오웬의 사진이 바로 보이는 거실의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아버지는 내 손을 잡아 끌어 당신의 어깨에 올려 놓으셨다. 거실에는 슬피 울고 있는 손자녀들이 모여있었고,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몇 명의 가족들이 보였다. 어머니는 기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나에게로 오셔서 나를 부둥켜 안고서는 슬피 우셨다. 오웬의 비극은 전세계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프로레슬링이 갈 때까지 간 것 아니냐는 의견과 함께.

오웬이 캔자스 시티에서 사망할 당시, 마사(오웬의 부인)는 클리어워터를 가로질러 있는 그들의 새 집으로 이사갈 꿈에 가득차 짐을 꾸리고 있었다. 하트 하우스를 가득채운 언론사들을 두고 나는 그녀를 보러 운전해갔다. 그는 그녀가 평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보고 적잖이 놀랬다. 그녀는 이미 그녀의 친구들을 통해서 팸 피셔(Pam Fischer)라는 변호사를 선임해 법률 조언을 듣고 있었다. 나는 마사와 함께 TV를 봤는데, TV에서 인터뷰하고 있는 데이비를 보게 되었다. 데이비는 그 전에 비하여 상태가 호전된 것 같았다. 나는, 데이비가 오웬의 죽음은 단지 사고일 뿐이고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는 인터뷰를 하는 것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경찰도 아직 이 사고에 대해서 조사를 끝내지 못했는데, 도대체 누가 데이비에게 그딴 걸 판결할 수 있는 권능을 주었단 말인가. 데이비는 바로 그 순간 오웬의 영광을 등에 업고 WWF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던 것 같다.

나는 마사를 그대로 둔 채로 내 아이들을 만나러 갔다. 내 아이들에게 오웬은, 오웬에게 내 아이들은 가장 가까운 삼촌-조카 관계였다. 아이들에게 소식을 이야기 하는 것은 매우 고통스러울 듯 했다. 오웬의 자녀인 오제(Oje)와 아테나(Athena)가 너무 어려서 이제 그들의 아버지가 다시 돌아오지 못한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과는 달랐다. 줄리가 나를 위로해줬을 때 나는 펑펑 울기 시작했다. 나에게 그 어떤 책임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마사는 나에게 그녀, 그리고 그녀의 가족을 대표해서 내가 대변인 역할을 해주길 바랬다. 그녀가 부탁할 수 있는 사람들 중에는 내가 가장 미디어를 많이 상대해봤기 때문이리라. 오웬이 사망한 다음 날, 나는 마시(Marcy)에게 내 사무실을 캘거리로 잠정적으로 옮겨줄 것, 그리고 내 개인비서가 되어줄 것을 부탁했다. 나는 그녀에게 뉴욕으로 가는 다음 비행기 표를 발권해주었다. 나는 캘거리 시간으로 오전 4시에 ‘굳모닝 아메리카’ 프로그램에 출현했다. 캘거리에서는 스투의 거실에서 마사와 스투, 헬런이 그 방송을 보고 있었다. 나는 몹시 지친 기색에 면도도 하지 않은 상태로 방송에 출현했다. 혹시 WWF와 마사의 법적 관계 하에서 WWF에게 유리한 고지를 주게 될 말들을 차단하기 위해 마사의 변호사도 같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두 사람의 운동선수가 그들의 몸 만으로 스토리를 전달하는 프로 레슬링의 본래 취지와 현재가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에 대해서 포커스를 맞추어 이야기했다. 프로레슬링은 시청률을 올릴 수만 있다면 무슨 짓이든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위험한 스턴트, 저질의 스토리라인은 계속 늘어만 갔다. 오웬은 프로레슬러였지 스턴트맨이 아니었다. 레슬러들의 선수협은 이미 예전에 만들어졌어야 옳았다. 만약에 그런 단체가 하나라도 있었다면, 레슬러들이 수행할 스턴트의 상한선이 정해졌을 것이고, 레슬러들은 자신의 몸을 어느 정도 보호할 수 있었을 터였다.

그러는 동안, 빈스는 내 전화에 자신에게 전화를 해달라는 메시지를 수 없이 남겨 놓았다. 오웬의 죽음과 그에 대한 빈스의 역할, 책임에 대해 생각이 정리되기 전에 나는 그에게 전화를 하지 않았다.

5월 27일. 목요일 아침. 마사가 나에게 오웬을 집으로 데리고 오고 있는 비행기를 맞으러 같이 가자고 했다. 우리는 캐나다 국기로 덮인 닫힌 관을 보았다. 그리고 그 관은 영구차에 실렸다. 다음 날 아침, 나는 손을 가슴에 교차시킨 채로 관에 누워있는 오웬을 계속 쳐다보았다. 그 사람이 오웬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내가 그의 뺨에 키스할 때, 내 어린 동생이 마치 자기로 만든 인형처럼 느껴져서 난 큰 충격에 빠졌다. 그리고 계속 오웬에게 물었다. “아... 오웬 넌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한거야...”  
카를로가 부지런히 주선해 와서 나는 드디어 빈스와 면대면을 하였다. 나와 빈스는 보우 강(Bow River)가 바로 내려다보이는 벤치에 앉았다. 평상시에 내가 자주 앉아서, 빈스가 나에게 했던 일을 생각하곤 하는 그 장소에 말이다. 곧, 세 대의 리무진이 내 예전 집으로 들어왔다. 나는 공원 근처에 차를 대도록 했다. 캘거리 경찰이 나에게 말하길, 빈스가 자신에게 요청했고 자신 말고도 요원들이 대기하고 있다고 했다. 혹시라도 내가 빈스와 대화를 나누다가 폭력적으로 변했을 때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빈스는 대화를 녹음했다. 나중에 경찰이 이야기 하길, 그는 우리들의 대화를 모두 들었으며 나의 위엄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이야기 했다.

그 해 내내 추웠던 캘거리의 5월의 날씨 속에서, 회색빛의 어두운 하늘에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검은 구름이 우리 대화의 배경이었다. 빈스는 길고 두꺼운 코트를 입고 왔다. 그는 내 어깨를 쎄게 딱 한 번 치고 나와 포옹을 한 후 이야기 했다. 그가 얼마나 유감스러운 기분을 가지고 있는지를. “이건 이 비즈니스에서 일어난 일 중에 최악의 일이네. 하필이면 그게 가장 좋은 사람에게 일어나다니.”

그는 나에게 스투를 만나게 해 줄 수 있겠느냐고 물어왔다. 나는 스투를 만날거면 장례식 이후에 만나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나는 1시간 전 쯤에 하트 하우스에서 나왔는데, 거기서는 브루스와 엘리가 여전히 스투 앞에서 뭐라뭐라 주장을 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을 빈스에게 이야기할 필요는 없었다. 내가 그에게 도대체 일이 어떻게 된거냐고 물어봤을 때, 빈스는 자기도 디테일한 것 까지는 아직 모르고 그 사건이 벌어질 당시 메이크업 중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나는 그에게 모든 가능성을 고려해볼 때, 마사가 그를 고소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나는 그에게 그런 것을 미리 고지했고, 만약 나에게 할 말이 있다면 가감없이 이야기 하라고 했다. 하지만 그 시점에서 우리 둘이서 그런 이야기를 나눌 필요는 없었다. 그는 그것을 받아들였고, 조금은 안심한 듯 했다.

나는 빈스에게 오웬이 사망했는데도 그 뒤로 쇼를 쭉 진행시킨 것이 심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빈스는 그들이 모두 충격받았고,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할지도 몰랐으며, 단지 쇼를 중단시킬 경우 팬들이 난폭해질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나는 그 말이 굉장히 우습게 들려서 빈스에게 되물었다. 만약 셰인이 그렇게 사고를 당했더라도 쇼를 계속 진행시켰겠냐고. 빈스는 재빨리 내 말을 받아 이야기 했다. 강을 응시하며 심플하게 이야기했다. “우리는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네.”

나는 또한 그들이 이익을 위해 리플레이를 방송한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역자 주: 오웬 하트 사망 영상이라는 뜻이 아닌 듯 합니다. 오웬 추모 방송 때 블루 블레이저의 리플레이가 방송된 것을 의미한 듯 합니다. : 역자주 )  나는 오웬이 죽은 다음 날의 Raw를 봐주기가 힘들었다. 레슬러들도 슬픔과 애통함에 지쳐있었지만 그래도 그들은 어쩔 수 없었다. 시청률, 그 하나만을 위해 갈아넣어져야 했다. 나는 오웬이 명승부들을 보여주면서 그를 기념하는 것이 추모의 취지에 더 맞지 않는가하고 생각했었다.

나는 한숨을 쉬며 빈스에게 내가 WWF에 있었다면 오웬에게 이런 일은 절대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오웬은 항상 나에게 조언을 구하러 왔는데, 만약 내가 거기 있었다면 그런 멍청한 아이디어는 즉각 기각시켰을 것이기 때문이다.

빈스는 마침내 시인했다. 내가 과연 그를 믿어도 되는지와는 별개로. “내가 자네에게 한 일을 하루도 후회하지 않은 날이 없었네. 자네는 컴백해서 자네의 커리어를 나와 함께 끝내야 하네. 나는 자네에게 다시 벨트를 줄 거네. 나는 당장 내일이라도 자네를 위한 스토리라인을 뽑을 수 있네..”

나는 도저히 그런 그림이 상상되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답변했다. 나는 WCW와의 2년 계약 연장을 막 체결한 상태라고.

빈스가 내게 자신이 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뭐든 이야기하라는 말을 할 때 뭔가 의미심장해 보였다. 내가 그와 같이 일 하고 있었을 때, 우리는 ‘베스트 오브 브렛 하트’ 비디오 제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바 있었다. 하지만 몬트리얼 사건 이후 당연히 그 프로젝트는 진행되지 않았다. 빈스가 그의 창고를 꼭꼭 걸어잠궈 버렸기 때문에 나의 역사는 그 회사에 지금 존재하지 않는 상태였다. “글쎄요, 내가 나의 영상 기록이나 사진에 대해서 내가 필요할 때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면 매우 의미 있을 거 같군요.”

그가 말을 끊고 이야기 했다. “자네가 원한다면 뭐든지.”
“나는 내 유산들을 잃기 싫어요. 잊혀지는 것도 원하지 않고..”
“자네는 나에게 부탁할 필요가 없네. 자네가 원한다면 뭐든지.”

나는 그 상황에서 그에게 고마워하고 또 그런 심플한 조치가 나에게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서 그에게 이야기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만약, 주변에 경찰들이 없었다면 나는 아마 그를 그 자리에서 용서했을 수도 있었으리라.

2시간에 걸친 벤치 대담 이후에, 오웬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조금이라도 웃어보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와 빈스는 14년 간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었다. 우리는 서로 악수를 나누고 각자의 차로 돌아갔다.

WWF의 레슬러들과 수 많은 크루들, 그리고 사무직들이 오웬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먼 거리를 비행해서 캘거리에 도착했다. 5월 31일의 러는 편집이 완료되었으나, 나이트로는 라이브 쇼 였고 에릭은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돼서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호건은 스스로 바로 캘거리로 왔다.

5월 31일 아침. 나는 거실의 테이블에서 잠을 깼다. 그 전 날 밤 나는 그 테이블에서 내 동생에게 헌사할 추모시를 쓰다가 잠이 들었다. 나는 잠에서 깨서 밖으로 나갔다. 캘거리의 하늘은 회색이었고, 나는 곧바로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기분이었다. 나는 가장 좋은 수트를 입고 아버지의 집에 차 행렬을 위해 곧바로 갔다. 12대의 윤기나는 흰 리무진이 스투 집 앞의 도로에 쫙 서있었다. 검은 옷을 입은 하트 가족들을 태우는 차들이었다. 나는 어떤 광경을 보고 매우 짜증이 났다. 엘리(=짐 나이드하트의 당시 부인)와 다이애나(=데이비 보이 스미스의 당시 부인)가 빈스를 스투가 탄 리무진에 같이 타게 하려고 안내하는 광경 말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스투는 아직 용서는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다.

형제자매 간의 긴장은 가열되고 있었다. 나는 여러 루머들을 들었다. 우선, 오웬이 죽고 나서 그 어떤 하트 패밀리보다 내가 TV에 가장 많이 나왔다는 사실에 다이애나가 빡쳤다는 이야기가 들렸다. 그리고 브루스는 마사가 그에게 말을 못하게 한 것에 흥분했다고 했다. 그리고 오웬을 위한 시를 쓴 스미스는 마사가 장례식 때 그 시를 못 읽게 해서 완전 뚜껑이 열렸다. 마사는 나와 로스에게 그녀가 직접 써 온 헌사문을 읽기 전에 오웬과 관련된 밝은 이야기를 해주길 바랬다. 불행하게도, 내가 마사를 위해 그녀의 의견에 따라 행한 행동들은 나머지 하트 패밀리들의 가슴에 불을 붙여버렸다. 나는 내 동생이 죽은 직후에 TV 출현을 하고 싶어했던 것이 결코 아니었다. 그리고 장례식 뒤에 래리 킹 라이브에 바로 나타난 것도 나는 매우 부담스러웠다. 나도 모두들처럼 동생의 죽음에 애통해 하면서 조용히 추모하고 싶었다.

차들의 행렬은 몇 마일이나 이어졌고, 미디어와 경찰들은 공중에 헬리콥터를 띄웠다. WWF 레슬러들은 “오웬, 당신은 우리의 가슴 속에서 영원히 살아 있을겁니다” 라는 배너를 단 버스를 타고 그 뒤를 따랐다. 그 배너들은 빈스가 장례식을 내 동생의 안식을 위해 힘쓰는 것을 보여주는 일종의 데미지 컨트롤 작업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내게 알려주었다.

이 장례식인 캘거리에서 봤던 그 어떤 장례식보다 컸다. 사람들은 차 행렬 옆에 죽 정렬해서 그들의 가장 좋은 복장을 입고, 누군가는 묵념을 또 누군가는 플랜카드를 들고 있었다. 장례행렬이 맥 이니스 & 홀로웨이 장례 예배당으로 가는 길에 캘거리 경찰들이 오토바이로 장례행렬을 호위하며 교통을 통제했다. 예배당은 300명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규모였다. 티비 모니터로 볼 수 있는 방이 따로 있었고 거기서 WWF의 사람들이 지켜봤고, 폐쇄회로를 통해 건물 밖의 대중들이 장례식을 지켜봤다.

나는 오웬의 장례식에 참여한 나이 많은 분들, 젊은이들을 어렴풋이 지켜봤던 기억이 난다. 오웬의 가까운 친구였던 크리스 벤와가 킬러 코왈스키와 같이 서 있었다. 펑크 형제들, 믹 폴리, 언더테이커, 배드 뉴스, 제리코, 헌터, 차이나 이하 많은 레슬러들이 있었다.

그 다음으로 내가 확실히 기억하는 것은, 가슴이 녹아내릴 것 같은 서약이었다. 그 서약은 마사가 추도사를 읽으면서 했더랬다. “이제 심판의 날이 곧 올 겁니다. 이게 내가 오웬에게 하는 마지막 약속입니다. 나는 결코 오웬을 그냥 이대로 두지 않을거에요!”

이제 6명 남은 하트 형제들이 오웬의 관을 운구했다. 내가 들어올린 것 중에 가장 무거운 것이었다.

장례식은 퀸스 파크 공동묘지로 까지 진행되었다. 그 곳은 일전에 내가 비스듬히 놓인 묘비를 보면서 레슬링 세계에 뛰어들기로 했던 다짐을 다진 곳이었다. 내 눈에 눈물이 가득 고였다. 저 멀리 유니폼을 갖춰 입은 군인들이 거수 경례를 했다.

오웬이 땅 속에 묻힌 다음, 차 행렬은 하트 하우스로 향했고 가족들과 친구들이 다 모였다. 팻 페터슨이 나를 찾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는 나에게 자신은 몬트리얼에 있었던 일과 관련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그는 내가 차갑게 그에게 질문했을 때 이내 입을 다물었다. “그래서, 당신은 그들이 내게 이런 어두움을 입게 할 때 어디서 무엇을 했소?”

마침내, 마사의 거실에서 진행된 래리 킹 라이브 진행이 끝난 후, 나는 텅 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나는 현관에서 카를로가 발송한 페덱스 택배 상자를 발견했다. 나는 그것을 열었고, 그 안에는 오웬의 피가 뭍은 블루 블레이저 가면이 들어 있었다. 나는 피로 물든 파란색 마스크를 들고는, 오웬이 맨 처음 이 세계에 진입할 때 마스크를 쓸 것을 권한 것이 바로 나였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나는 바로 내 코트를 입고 밖으로 나가 꽃 향기 사이를 정처 없이 오래 걸었다.
(오웬을 위한 스미스의 시 – 생략) 슬프게도, 나는 오웬의 죽음 이후에 다른 가족들도 잃게 되었다.
그 주의 수요일 아침, 나는 톰 페티의 노래를 들으면서 신문을 읽었는데 그 신문에 난 내 동생의 장례식 소식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눈물 지을 수 밖에 없었다. 나는 다음 날 마사의 변호사들인 팸 피셔와 에드 피펠라를 만나러 미주리로 갔다. 나는 그녀의 남편과 그녀의 삶을 앗아간 WWF로부터 대가를 받아내려는 마사를 돕는 것에 대해 조금의 불안감도 가지지 않았다. 나는 그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라면 어떤 일이든 해주겠다고 맹세했지만, 동시에 다른 하트 가족들이 오웬의 죽음에 대해서 미디어에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 하는 것을 막는 것에 매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이야기도 같이 했다.

내 아이들은 여전히 내 집에 방문해 있었다. 그 아이들이 노는 소리를 듣는게 내 정신줄을 잡아주는 몇 안되는 요소 중 하나였다. 나는 분명히 기억했다. 오웬과 내가 캘거리에 도착할 때 마다 마사와 그 아이들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어서 오웬이 부리나케 달려가던 때를. 내가 캘거리 해럴드 지를 펼쳐 읽었을 때, 나는 스투와 우울한 표정의 레슬러들 사이에서 밝은 표정을 지으며 포즈 잡고 있는 다이애나의 사진을 봤다. 나는 다이애나를 웃으며 맞이할 자신이 없어졌다. 그리고 그 아래에 다이애나가 신문에 실은 글을 보고 내 피가 끓어올랐다. “빈스는 우리 아버지를 아버지처럼 여겼고, 빈스는 오웬을 자기 자식처럼 여겼습니다.”

“노 코멘트”라는 간단한 말을 하기가 그렇게 어려운가! 아직 오웬의 죽음의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그리고 빈스 혹은 그의 단체가 책임이 있는지 없는지도 아직 우리는 모른지 않는가? 노 코멘트. 이게 바로 과부가 된 마사가 우리 모두에게 요구하는 거였다!

나는 다이애나에게 전화를 했다. 나는 그녀가 나에게서 돌아서서 말을 퍼붓는 것에 놀라지 않았다. 그녀는 내 마음을 이리저리 흔들어 놓았다. 전화 통화 중에 그녀는 오웬이 나보다 얼마나 훌륭한 레슬러인지를 계속 이야기 했고, 나는 항상 오웬의 뒤에서 오웬을 질투했다는 이야기를 해댔다. 그녀는 빈스를 두둔하면서, 오웬의 사고는 케이지 매치에서 머리를 링 바닥에 부딪히는 것과 별 다를 것이 없고, 단지 사고일 뿐이라고 이야기했다.

“네가 할 유일한 말은 ‘노 코멘트’야.. 그게 그렇게 어렵니, 다이애나? 빈스는 아직 혐의에서 자유롭지 못해” “오빠는 숀 마이클즈에게 잡을 해주기 싫어서 빈스에게 뻣댄거고 빈스도 그래서 서바이버 시리즈에게 그런 일을 한거야. 오빠는 그것 때문에 피의 복수를 하고 싶어하는거고, 또 오웬의 일로 그들을 고소하고 싶어하는 것 뿐이라고!”“다이애나, 이건 마사의 일이야. 고소는 그녀가 결정한 일이고!”

그 때, 엘리가 전화를 이어받았다. 그녀가 차갑게 대꾸하는 것에 상처받고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브렛, 나는 니 근성이 싫었어. 너가 태어난 날부터. 그리고 난 지금 이런 말을 할 수 있어서 얼마나 기분 좋은지 몰라.” 나는 그 둘이 내게 소리치고 광분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마치 누군가가 내 등에 뜨거운 물을 붓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무진 노력을 해왔다. 그리고 그것에 스스로 자부심도 가지고 있었다. 내가 엘리와 다이애나에게 부탁한 것은 큰 일이 아니었다. 오웬이 만약에 그들에게 뭔가를 부탁할 수 있다면 그것을 들어주는 것. 그것 밖에는 없었다. 나는 결국 화를 내며 이런 말을 내뱉고 전화를 쾅하고 끊어버렸다.

“만약 둘이서 마사와 오웬의 아이들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오웬의 죽음을 이용해서 남편들의 일자리나 알아보려고 한다면, 난 다시는 둘 하고 대화를 나누지 않겠어!!”

나는 전화를 쾅 하고 끊었고,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 내 아이들이 나에게 와서 위로를 건냈다. 나는 마치 어린 아이처럼 어머니에게 전화를 해서 엘리와 다이애나가 나에게 퍼부었던 무자비하고 잔인한 말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어머니는 나에게 스투는 이미 마사를 돕기로 마음을 굳혔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이것이 바로 해야할 유일한 일이었고, 또 부모님 스스로의 결정이었다. 나와는 전혀 관계 없는 그들 스스로의 결정이었다.

“어머니, 그들이 도대체 나를 왜 그렇게까지 미워하는거죠?”
“얘야.. 걔네들은 단지 너를 질투하고 있을 뿐이란다. 질투는 추악한 것이지. 네 형제와 자매들 중 몇 명은 그 질투라는 것에 빠져있단다. 걔네가 악하거나 추악한 게 아니란다. 다만, 걔네는 너처럼 되고 싶어하고 네가 가진 것들을 본인들도 갖고 싶어서 그러는거란다.”어머니는 자신의 최선을 다해서 나를 위로해주셨다.  
다음 날, 캔자스 시티에서 마사와 나, 그리고 마사의 캘거리 변호사들은 개리 롭과 아니타 롭을 만났다. 그들은 미주리에서 명망높은 변호사들이었고, 오웬과 관련된 이 건을 제대로 처리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오후에 우리는 캔자스 시티의 경찰서를 방문했다. 그들은 우리에게 오웬의 몸을 지탱하는 벨트에 걸려있던 엉성한 케이블을 보여주었다. 서장과 조사팀들은 그들이 생각하는 바를 우리에게 설명해주었다. 그리고 우리는 오웬이 매트로 추락하고 40초도 안 돼서 오웬이 사망할 때 까지 오웬을 살리려고 노력했던 경찰관도 만날 수 있었다.

나는 그가 몬트리얼 사건 직후에 있었던 퍼레이드에서 멕시코 난쟁이들이 오웬이 했던 그것과 유사한 스턴트를 하는 것에 경악했고, 또 경찰이 그것을 승인해서 매우 놀랐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멕시코인들은 그 날 오후 바로 그 스턴트를 거부했다고 했다. 공무원들은 오웬이 추락하고 나서 8분 정도 생존했으며, 대동맥 파열로 그의 폐에 피가 가득 찬 상태로 있었다고 했다. 오웬은 팬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계속 일어나려고 했으나 그럴 수 없는 상태였다고 했다. 오웬이 얼마나 쎄게 링으로 추락했는지, 튼튼한 나무로 만든 링의 널빤지가 거의 부셔질 뻔 했고, 로프는 마치 고무 밴드처럼 느슨해졌다고 했다. 그들은 또한, 혐의점을 쉽게 찾을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혐의를 배제하기는 힘들다고 하였다.

그리고 나서, 롭 부부는 우리를 켐퍼 아레나로 데리고 갔다. 우리가 좁은 통로를 걸어가고 있을 때, 에드 피펠라가 우리를 따라오는 소름끼치는 보험 조정자를 발견했다. 에드는 그에게 당신은 누구고 여기서 무얼 하고 있냐고 물어봤고, 그 대화는 바로 추한 드잡이질로 이어졌다. 안전요원이 와서 그 보험 조정자를 떼어 놓기 전까지 말이다.

이 건물 최정상은 매우 높았다. 나는 오웬이 떨어진 정확한 장소에 가고 싶었다. 철제 사다리를 타고 조심조심 올라갔다. 나는 갑자기 속이 메스꺼워졌으며, 영화 “잉글리시 페이션트”의 한 대사가 생각났다. “만약, 내 삶을 당신에게 준다면 당신은 그 삶을 포기하지 않겠소?” 라는 대사 말이다. 전광판 시계까지 가는 길은 매우 멀고, 또 내 신경을 건드렸다. 나는 오웬이 이 곳에 올라와서 야구 모자를 눌러쓰고 팬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서 어둠 속으로 후닥닥 숨는 그림이 상상되었다. 이 곳까지 기어올라오는 건 분명히 끔직한 순간이었으리라. 전광판 시계에 올라와서 나는 오웬이 매달려 있던 장소를 바라보았다. 나는 그가 매달려서 안절부절 못하는 장면, 그리고 숨을 깊게 쉬고 그의 몸무게를 지탱하기에는 약한 구명 줄을 달고 뛰어내리는 장면을 상상했다. 그게 쉰 깊은 숨은 아마 8파운드 정도는 더 구명 줄에 무게를 더해주었을 것이다. 장치관리자들은 그 순간을 보았으리라, 그리고 오웬이 이미 추락하는 것을 보고 경악했을 것이다. 내 등에 냉기가 흘렀다. 도대체 어떻게 설득했길래, 오웬이 이 짓을 하는 걸 받아들였는지 궁금했다. 만약 몬트리얼 사건이 터지지 않았고 내가 여전히 WWF에 있었다면 절대 이런 짓은 못하게 막았을거다!

내가 마침내 집에 돌아왔을 때, 나는 거의 제정신이 아니었고 완전 혼란스러운 상태였다. 오웬은 너무 올바르고 좋은 사람이었다. 형인 나는 배드 보이처럼 군 적도 있었고, 술도 마셨으며, 약을 한 적도 있고, 내 아내를 속인적도 있는데 말이다. 왜 최고의 인격자를 신은 데리고 갔을까? 오웬은 언젠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좋은 사람이 되려 노력하고, 항상 옳은 일을 행하여도 그건 아무것도 보장해주진 않아.”

오웬의 죽음 이후, 하트 가족 내에는 파벌이 형성되었다. 엘리와 다이애나는 마사와 우리 부모님께 빈스를 WWF를 지키는 세인트이자 하트 가족을 사랑하는 WWF의 수장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의 레슬링 학교 및 거의 외관만 유지하고 있는 스탬피드 레슬링을 운영하는 브루스가 빈스에게 어떻게든 투자 받으려고 노력하는 건 놀랍지도 않았다. 스미스는 빈스를 고소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했는데, 스미스는 애시당초 오웬과 함께 새로운 레슬링 학교를 열려고 계획 중이었다. 오웬은 전혀 동의한 적도 없는 그 계획 말이다! 내가 하트 하우스에 갈 때 마다 엘리와 다이애나는 현재 법적 상황에 대해서 집요하게 물어봤고, 나는 항상 그건 마사의 문제라고 이야기했다. 결국에는, 우리 부모님과 우리 자식들의 앞에서 언성을 높이면서 싸움이 났다. 만약, 마사가 조금만 그들에게 친절했다면 그녀는 물론이고 다른 모든 이들도 조금은 이런 두통을 덜 앓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들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자. 그녀가 처리하는 일은 나머지 하트 형제들의 문제는 아니었다. 나도 포함해서 말이다.

엘리의 퉁명스러운 폰 메시지 가운데, 그녀가 나에게 애원하듯 남긴 메시지도 있었다. “나는 우리 가족을 먹여살려야 할 의무가 있어. 내가 빈스랑 접촉하는 건 너랑 아무 관계도 없어. 당연히, 오웬의 죽음과도 관계가 없어. 네가 마치 대변인처럼 구는 걸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엘리와 다이애나는 내가 마사의 소송 건과 관련해서 뒤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빈스에게 왜곡되게 일러 바쳤다. 오웬이 죽고나서, 나와 빈스는 화해무드에 진입했었다. 내 명경기들의 콜렉션에 대해서 이야기 했고, 빈스가 그것을 진행하겠노라고 이야기했었다. 지금 현재는, WWF의 변호사인 고드 키르케가 나의 변호사에게 빈스는 그 건에 대해서 이제 나와 어떤 대화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해왔다. 빈스는 이제 나를 다시 적으로 대하기 시작했고, 마치 내가 아직도 충분한 고통을 느끼지 않았다는 듯이 나에게 더 고통을 주려는 듯이 보였다.

에릭은 나에게 6월 25일에 시카고에서 자기를 좀 만나서 나의 현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하자고 해왔다. 나는 내가 링에 복귀하는 것 등에 대하여 생각하는 것이 여전히 거의 불가능했다. 하지만, 시간은 계속 지나가고 있었고, 나는 나와 내 팬들에게 있어 오웬의 비극으로 나의 커리어 까지 끝내는 것은 온당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에릭은 놀라울 정도로 친절했으며, 시간이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시간을 줄 수있다고 이야기했다. 나는 에릭의 그런 호의를 저버릴 수 없었으며 그를 떠나길 원치 않았다.

미팅 중에, 헐크는 나에게 매우 친근하게 대했고, 올 가을에 이제서야 나와 일하게 된 것에 대해서 유감스러워했다. 에릭은 나에게 월드 타이틀을 주겠다고 했지만, 내가 그런 계획들에 대해서 진지하게 이야기 하기에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힐링할 시간이 조금은 더 필요하다는 사실에 대해서 그도 이해했다. 나는 오웬 이후 하트 패밀리 내부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 그리고 빈스가 짐과 데이비에게 일자리를 제안한 점, 그리고 그들의 부인인 엘리와 다이애나가 오웬의 아내인 마사의 반대편에 서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는 점 등을 이야기했다. 헐크와 에릭은 그 이야기를 듣고 나에게 깊은 동정을 보내왔다. 에릭은 그 이야기를 듣고 짐을 다시 고용하겠다고 이야기했고, 짐과 전화 연결을 해주었다. 나는 그들과 악수를 나누고 조지아 돔에서 열리는 7월 5일 나이트로에서 인터뷰를 하겠다고 했다. 에릭은 레슬링 팬들에게 하고 싶은 어떤 말이라도 그 날 해도 된다고 이야기해주었다. 그 날 이후로 10일 동안 나는 무슨 이야기를 할지에 대해서 계속 고민했다. 나는 정말이지 무슨 말을 해야할지 떠오르지가 않았다. 아마, 작별의 말을 팬들에게 고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